이혼한 지 10년 넘었구,
첫아이 유치원, 둘째 돐쟁이일때 이혼했는데,
면접교섭은 거의 형식적이었고(한 달에 한 두번,얘아빠 편한시간에 거의 밥만 먹고 땡요)
그나마도 밥 먹을때도 항상 저와 같이 먹으려 했고(지 혼자서 아이들 건사하기 힘드니까)
코로나 시작이후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들여다 보기는 커녕 전화도 없는 아빠예요.
그런데, 양육비는 자동이체로 꼬박꼬박 보내줍니다.
몇 년전부터 실업자인 상태고, 아마 퇴직금 땡겨다 40대 후반부터 그걸로 살고있는
실업자로 압니다.
(돈 버는게 죽기보다 싫다네요, 참고로 멀쩡히 자격증 있는 전문직입니다.)
친정 서포트 정말 많이 받았고,
82에서 얘기하는 유복하게 자라 세상 물정 모르고,
엄한 남자 잘못 골라 지팔지꼰이 바로 접니다ㅠㅠ)
이혼사유도 알콜릭 문제가 상당한 이유였으니까요.
얘들 법적 미성년까지만 주고, 그 다음엔 국물도 없다고 몇 년전에 통보 받았었어요.
친정이 여유로운 터라, 싱글맘임에도 경제적 걱정은 남들보다는 덜 하고 살았지만,
둘째가 장애아여요. (경제적 문제가 보통의 싱글맘보다 덜하다는 것이지, 없다는 건 절대 아님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많아서 머리가 항상 복잡합니다.)
문제는 제가 여러가지 지병이 있어 건강칠 못해요.
알콜릭 얘들아빠보다(간경화, 황달,통풍 등등 많은 걸로 암) 더 빨리 죽을지도 몰라요 ㅠㅠ.
그래서 첫아이가 저의 건강을 신경쓰죠, 엄마가 오래 살아야 한다고.
문득 내가 건강을 잃으면 얘들 아빠가 아이들한테 붙어서 힘들게 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될정도예요.
큰아이가 벌써 거의 다 컸어요.
내리사랑이라는데, 얘들 친가는 올림사랑이거든요.
얘들 친조모,친조부가 자식들 등골 빼먹는, 정확히는 며느리들 등골 빼먹는 그런 집안요.
보고 배워서 아이 아빠도 지엄마는 챙겨도 아이들은 나몰라라 하는 거죠.
그런 아빠가 양육비는 꼬박꼬박 보내오는 것도 '늙어서 나좀 챙겨다오~'하려고 하나 싶습니다.
돈만 보냈다고( 학원비에도 못 미치는 금액임) 부모행세하는 거, 양심없는 거죠.
제 건강이 그렁그렁하니 고등학생인 큰얘를 (아빠한테 가스라이팅 당해서 뒷바라지 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교육을 시킬까~ 고민이 듭니다.
그러는게 맞을까요?
몇 년전에 아이들 처음으로 해외여행 시켜준다고(물론 제가요)
여권문제로 아빠가 서울에 갑자기 오게됐을때,
중학생 아들한테 "너때문에 갑자기 오느라 차비 세게 들었어, 돈 부쳐라~" 하고 가는 아빠예요.
물론 농반진반으로 저 들으라는 소리였겠지만,
여행간다는 자식한테 용돈은 못줄망정 저게 할 소리인가요?
얘들 초등때는 저하고 다시 재혼하고 싶어서 아이들 보는 척이라도 하더니(그때도 아이들만 맡기면 큰아이가 아빠가 집에서 술마시고 갔다고 일렀....)가망이 없는 걸 알고는 몇 년전부터는 아이들 들여다 보지도, 전화도 없는 아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