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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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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남자 아이, 애교는 언제까질까요

두통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23-10-18 11:35:07

오늘 편두통으로 눈도 못 뜨고 누워있다가 조금전에야 일어나서 밥먹고 약 먹고 앉아있어요.

엄마 머리아프니까 학교 갈 준비 아빠랑 하라고 하고 전 약 삼키고 쭉 자서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요.

 

큰딸 초4인데 제가 아프거나 자면 건드리지 않는게 최선이라 생각해서 방에 절대 안 들어와요.

둘째인 초1은 엄마 아프다 해도 굳이 문열고 들어와서 제 이마 손으로 짚어보고 뽀뽀하고 모로 누워있어도 굳이 파고들어와서 누워요.

오늘은 등교를 해야하니, 침대로 올라와서 제 입에 뽀뽀만 쭉 하고 나가면서 "김이랑 우유 먹으면 안된다"라고 하고 나간 것 같아요.

자다 일어났는데 축축한 뽀뽀와 김, 우유 먹지 말란 소리가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아이가 어릴 때 토를 자주 했었어요.

속이 불편해 할때 우유를 마시고 싶어하면 유제품은 마시고 난 뒤 구토를 하면 냄새가 심하니 나으면 마시자고 했고

대학 다닐 때 술 안주로 김을 먹고 토한 친구가 있었거든요..그때 바닥에 붙은 김이 너무 안 닦인 기억이 있어서...  그 얘길 해준 적이 있는데 그게 기억에 강렬했나봐요

편두통이 심한 날 메슥대하는 걸 알고 저한테 저 말을하고 나갔나봐요. 아픈 와중에도 웃음이 나와요.

 

키도 쑥 크고 까무잡잡해진데다 다리털이 숭숭난게;;;; 유치원 때의 아기스러운 모습이 사라졌는데 아직도 너무 귀여워요.

한번은 하교시간에 맞춰 근처로 데리러갔더니 절 보고는 눈이 초승달이 되어서 손을 벌리고 달려오는데 세상에...너무 행복했어요.

아침에 저 먹으라고 요거트에 오트밀 볼 만들어주고 커피도 끓여놓고요.

 언젠가 이렇게 안 길 날도 사라지겠죠

엄마가 최고!하면서 안기는 지금, 실컷 즐기다가 아이가 성장하고 독립 하면 응원해줄거에요.

IP : 111.99.xxx.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3.10.18 11:37 AM (121.167.xxx.88)

    귀엽네용ㅎㅎ
    저흰 초3이에요
    아직까진 애교 만빵이에요
    더 크면 어찌될지 궁금해요ㅎㅎ

  • 2. 5학년
    '23.10.18 11:38 AM (106.101.xxx.85)

    까지요 초6 너무 밉상 ㅜㅜ

  • 3. 아마도
    '23.10.18 11:39 AM (39.7.xxx.8) - 삭제된댓글

    여자친구 생기기전까지요.

  • 4. ㅎㅎ
    '23.10.18 11:40 AM (123.212.xxx.149)

    ㅋㅋ귀엽네요.
    초시크한 우리 초4 딸도 저에게만은 가끔 애교를 부리는데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올초만 해도 사춘기 왔나싶게 굴더니 요새는 기부니가 좋은지 어제 학교 끝나고 데리러갔더니 웃으며 달려오네요.

  • 5. ..
    '23.10.18 11:40 AM (211.208.xxx.199)

    애교 잘 부리는 것도 아이 성격이라 평생 그 자상함이 가요.
    육십 넘은 제 남편이 시어머니께 살가운거나
    서른 넘은 제 아들의 세심함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 덕에 제가 시어머니께 많이 무심해도
    두 남자가 커버해줘서 잘 넘기며 삽니다.)

  • 6. 에엥?
    '23.10.18 11:45 AM (220.65.xxx.4)

    초1이 요거트에 오트밀 넣어놓고 커피를 끓여놓고 간다고요? 믿을 수가 없군요 우와

  • 7. 에엥?
    '23.10.18 11:46 AM (220.65.xxx.4)

    그리고 다리에 털이 숭숭?

  • 8. ..
    '23.10.18 11:46 AM (211.36.xxx.5)

    우리아들도 초3인데 엄마 껌딱지 최고에요
    혼자 못나가게 해요
    자기도 꼭 따라간데요
    사랑한다 앵기고 서로 행복해요

    우리딸은 곧 고딩인데 먹는거만 달라하고
    딱 하숙생이에요

  • 9. Umm
    '23.10.18 11:48 AM (49.175.xxx.75)

    아들에게 내가 해줬던걸 나중에 여친에게 하겠죠

  • 10. , , , ,
    '23.10.18 11:48 AM (218.146.xxx.111)

    고3아직도 엉덩이 흔들고 춤추면서 들어옵니다 엘베거울보며 어떻게 들어갈까 매번 고민하는지 하루는 안경 비뚤게쓰고 들어와 얼굴들이밀고 하루는 머리 2대8로 가르마타고 들어와 물건하나 사랍니다 ㅎ 가끔 외출해서 남들앞에선 근엄한척하는거 너무 웃겨요

  • 11. ....
    '23.10.18 11:59 AM (121.157.xxx.153)

    초3 아들, 밖에서는 세상 남자안데 집에서 아직까지는 애교 만땅입니다 아기때부터 갖고 놀던 인형이 침대에 수북하고 잠잘때 하나씩 뽀뽀해줘요. 턱 내밀어서 턱 밑 긁어주면 고양이 흉내내면서 갸릉거려요. 꽃받침해서는 예쁜척하고 엄마 무릎을 제 소파로 써요 언제까지 가나 지금 두고보고 있어요 ㅎ

  • 12.
    '23.10.18 12:10 PM (222.114.xxx.110)

    고2 딸내미 아직도 저 껴안고 부비부비하고 뽀뽀하고 그래요.

  • 13. 귀염
    '23.10.18 12:20 PM (121.180.xxx.5)

    고3 아들 서로 미워주겠다 싸워도 다음 날이면 안아줘 합니다.

  • 14.
    '23.10.18 12:29 PM (111.99.xxx.59)

    이 표현 안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사랑이네요ㅠㅠㅠ
    댓글보고 울컥해서 울고 있어요

  • 15. 대학생아들
    '23.10.18 1:29 PM (119.64.xxx.75)

    그것도 사관학교 학생인데 엄마아빠한테 애교가 그냥....
    키 180에 근육질 군인이 와서 막 앵깁니다.
    얘도 애기때부터 애교가 많았어요
    나중에 여친 생기면 가관일듯... 애교 잘 받아주는 여친 만났음 좋겠어요

  • 16. 고사미
    '23.10.18 1:39 PM (106.101.xxx.115)

    집에 다리에 털수북한 고삼이 아들..
    중2부터 작년까진 지기분좋을때만 애교만땅이더니
    올해엔 또 더 자랐는가
    기분좋던 안좋던간에 상냥해지고
    애교만땅입니다.
    저는 귀찮^^;;;;

  • 17. ㅎㅎㅎ
    '23.10.19 12:56 PM (175.211.xxx.235)

    아고 고등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그런지 초1은 아가네요 그렇게 이쁜 아가를 키우고 있어서 정말 좋으시겠어요
    우리 아이는 평생 애교를 떤 건 딱 몇 번이 전부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자식은 그저 사랑이네요
    아파서 안아달라고 다가올때도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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