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에 분실카드 사용했는데 보호처분2호 나왔다는글 보고 우리아이사건도 써보려구요.
아이들 카드에도 요즘은 영문이름 표기 다 나오죠.
제 아이도 여름방학 전 지갑을 통으로 잃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학교에서 교환수업때 잃어버린듯 한 걸 방과 후 영어학원 가서 수업하다 띵동~소리에 인지했더라구요.
근처 편의점 2500원 결제.순간 애는 멘붕상태가 되었고 선생님께서 물으시더니
뭐 해 분실신고 빨리 해
그래서 아이는 분실신고를 하고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일 하는 중엔 전화 잘 받지 않는데 받았더니 엄마 지갑잃어버렸는데 누가 쓰는것 같아
평소에도 워낙 덜렁거리는 아이라 또 전화로 혼 내고 있는데 문자가 또 온거에요.
피씨방 결제거부
어느 피씨방인지 이름도 있다길래 부랴부랴 검색해서 전화했더니 방금 결제거부되고 간 아이 추적이 금방 되더군요.회원가입한 피씨방이었어요.같은 학교 교환수업한 그 반 아이였구요.
학교에 전화드려서 같은학교 아이가 지갑을 가져간것 같은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 하고 기다렸어요.
상대엄마한테 전화오더니
우리 애는 그런 애가 아닌데 확인해보마 해서 어느 편의점,피씨방 다 불러드렸습니다.
그리고~~중1인데 사과시켜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해주시고 지갑 돌려주시면 그냥 마무리하죠 했어요.
밤에 다시 온 전화
어머,피씨방 cctv인상착의는 너무 비슷해요.
근데 우리 애는 절대 아니래요.
우리 애가 아니라는데 어째요?
알아서 하세요.
너무 어의없었어요.
근처에서 주운 카드로 쓴거다.
아는 애가 줬단다.
몇번씩 바뀌는 자기아이 말만 믿으며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하며 끊는 그 엄마에게 원칙적으로 해주마
그 다음날 학교에서도 전화가 와서 꼭 지갑을 돌려받으셔야겠냐.등등
물론 선생님들도 애가 절대 아니고 주웠네 어쩠네 이러니 골치 아프실것 같아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바로 경찰서 가서 신고했어요.
만만한 일 아니더군요.아이와 조서를 쓰고 카드가 긁힌 곳들 위치확인 같이 하고~~
장마비가 퍼붓던 날 아이를 데리고 형사님과 같이 다닌 그 날이 너무도 생생합니다.
그 다음날 분실3일째 경찰서에서 학교로 전화가고 상대엄마 바로 전화와서는
우리 아이를 어쩜 좋죠?
형사님이 마무리 잘 하지 않으면 학적부에 기록이 남는다는데 어째요?
왜 저한테 물어보시는지 참ㅜㅜ
전 첫날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드렸ㄱᆢ 사과시켜주세요.까지 했는데 자기아이 어쩌냐고 우는 시늉하는 그 엄마 너무 미웠어요.
그 날 바로 지갑이 돌아오더라구요.
결과는
저는 다시 아이와 경찰서가서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글로 사건을 마무리하되
그집에서 학교선생님 입회하에 부모와 아이가 제 아이에게 사과시켜달라
그리고 선생님께서 따끔히 혼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로 사건은 끝을 냈어요.
요즘 아이들 모두 토스니 카카오니 현금카드 거의 지니고 있고 영문이름 다 써있어요.
제 아이에게는 입도 조심해라 다시 주지시켰습니다.같은 학교 다니면서 앞으로는 용서하고 뒤로 그 아이 욕을 하고 다니면 너도 똑같은 부류가 되니 마음이 안 풀려도 항상 조심해야한다.
솔직히 저도 아이도 마음이 풀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중1이고 처음이니 억울해도 용서해주자 하며 다독이긴 했는데
첫 날 와서 사과시켰으면 저도 경찰서까지 가진 않았을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