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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6 개월 딸아이 뭉클해요

36 조회수 : 4,150
작성일 : 2023-10-17 19:59:24

언제부턴가 엄마에 대한 마음을 표현을 해요 

 

한번은 제가 우리 ㅇㅇ 는 왜 엄마한테 혼나도 

왜 안 삐져? 했더니 

 

"아 그건 내가 엄마를 많이 좋아해서 그래" 이래요 

또 어떤 날은 "엄마가 ㅇㅇ 를 많이 사랑하니까" 이렇게 말하구요 

 

 

오늘은 제가 목감기로 몸져 누워 있는데 

침대로 귤 2 개를 갖고 와요 

그래서 그건 왜 갖고 왔어? 했더니 

"엄마랑 하나씩 하나씩 먹으려고" 이래요 

 

그러더니 귤을 까서 저를 줘요 

제가 그 귤을 먹자니 갑자기 눈물이 울컥 나서 

(몸이 아프니 맘도 약해진듯) 

귤을 먹다가 울었더니 

아이가 엄마 왜 울어? 해요 

그래서 ㅇㅇ가 귤 까줘서 너무 좋아서~ 했더니 

아이가 "울지마~ 엄마 울면 무서운거 같아" 

이래요 

평상시에 제가 아이앞에서 잘 울거나 하지 

않으니 놀랐나봐요 

 

제가 케어해준대로 그대로 돌려주는거 같아요 

마음이 뭉클해요 

 

IP : 119.69.xxx.25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17 8:02 PM (122.34.xxx.48)

    사춘기 오기 전에 실컷 누리세요.
    애들은 3살까지 해야할 효도를 다하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2. ...
    '23.10.17 8:05 PM (118.37.xxx.38)

    지금이 최대 효녀 시기에요.
    예쁘고 사랑스럽고 말 잘듣고...
    이런 애가 나에게 대들줄은 그땐 몰랐지요.
    서너살때 예쁜 기억으로 사춘기도 넘기고세대 차이라느니 시대 정신이 다르다느니 하며 땍땍거리는 20대도 참아주고 있네요.
    원글님의 예쁜 따님은 오래오래 효녀이길 기원해 드려요.

  • 3. ㅠㅠㅠ
    '23.10.17 8:06 PM (223.62.xxx.182)

    너무 이쁘잖아요 ㅠㅠㅠ
    아이들은 정말…ㅠㅠ

    근데 엄마가 울면, 기뻐서 감동해서 그런거라도 어린 마음엔 불안감이 스미긴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아직 뭉클함, 감동으로도 눈물 흘릴 수 있다는걸 모르나봐요.
    눈물=슬픔, 이 공식만 배운 나잇대라 그런가봐요.

  • 4. ㅇㅇ
    '23.10.17 8:06 PM (119.69.xxx.254)

    저도 이 시기에 엄마를 참 많이 좋아했더라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전 엄마를 너무 좋아해요

    우리 아이도 나처럼 클까 싶기도 하고
    아이한테 더 잘해주고 싶어요

  • 5. 눈물
    '23.10.17 8:07 PM (211.246.xxx.163)

    아이에게 받는 사랑으로 참 힘을 얻지요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저도 귤까주는 어린 딸아이가 있는데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될까싶었어요

  • 6.
    '23.10.17 8:07 PM (125.129.xxx.244)

    백일된 딸아이 재우고 거실에 나오자마자 이 글이 보여서 클릭했는데.. 글쓴분이 표현하신 따뜻한 광경이 눈에 선해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어요
    아이 방에 다시 들어가서 “ㅇㅇ이 사랑해” 하고 아이 이마에 뽀뽀하니까 깜짝 놀라서 꿈틀꿈틀 하더니 도로 꿈나라로 가네요 ㅎㅎ
    언젠가 저희 딸과 저도 그렇게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행복하세요

  • 7. ..........
    '23.10.17 8:09 PM (119.194.xxx.143)

    최대효녀시기 ㅋㅋㅋ딱이네요.......
    즐기세요!!!!!!!!!!!!!!
    살면서 제일 효도할때입니다.
    그 다음은 음...........
    여기82에 올라오는 부모속 섞이는 자녀들도 다 예전엔 그랬죠

  • 8. ...
    '23.10.17 8:16 PM (122.34.xxx.48)

    얼마전 방 문을 부숴버린 사춘기 아들이
    어릴 땐 엄마에게 저 달을 따다가 선물로 준다고 했던 놈입니다.
    세상 복이 다 내게로 왔구나 했네요. ㅎㅎ
    지금은 여기가 지옥이구나 싶어요.

  • 9. 윗님
    '23.10.17 8:40 PM (59.23.xxx.132)

    우리집 고등 아들도 방문부숴버리고
    벽쳐서 구멍나있어요

    아빠가 자는데 잔소리했다고 경찰에 아빠신고하고
    저도 지금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 아들도 어릴땐 항상 예쁜꽃보면
    엄마 가져다주고 너무나 사랑스러웠는데

    이렇게 제가 아들때문에 정신과에 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 10. 111
    '23.10.17 9:02 PM (121.165.xxx.181)

    너무 귀여워요^^
    행복하세요.

  • 11. ..
    '23.10.17 9:10 PM (211.208.xxx.199)

    아휴, 많이 키웠네.싶죠? ㅎㅎ
    참 예쁠 때에요.

  • 12. ^^^^
    '23.10.17 9:15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세상 복이 다 내게로 왔네싶었고요
    떨어진 스티커도
    보석이라고 엄마 가지라고 주던 그 이쁜 내아들이
    언젠가는 죽어버렸음 좋겠다 싶습디다
    이젠 그지경도 지나서
    그저 한달 남은 수능 별탈없이만 지나가라 싶어요
    겁주는거 나이고요
    이쁠때 맘껏 누리세요
    울집엔 속썩이지않고 지나가는 둘째도있어요^^

  • 13. 아이가
    '23.10.17 9:25 PM (123.212.xxx.254)

    15개월 쯤 모유 수유 중지할 무렵이라 밤에 자기 전에 꼭 물을 마시고 자더라고요. 그 무렵 제가 감기 걸려 기침이 심했는데 아이가 제가 준물을 마시려다 제게 주더라고요. 문장을 말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엄마 아야, 엄마 물 그러는데 아이 기침하면 제가 물을 준 걸 기억하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아픈 것 같으니 먼저 물 먹으라는...그 때 울컥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해요. 어느 집 못지않은 요란한 사춘기 거쳐 지금은 대학 기숙사 가서 연락도 잘 안하는 아이지만요.

  • 14. 이쁭때
    '23.10.17 10:04 PM (58.182.xxx.184)

    평생 할 효도 3살인가?까지 한대요.

  • 15. 즐기세요^^
    '23.10.18 6:45 AM (211.203.xxx.29)

    진짜 그때효도 다 해요 아이한테 마음껏 사랑표현하세요
    저도 사춘기 딸 때문에 많이 힘들어 지난날 돌이켜보면
    남편이랑 싸웠다고 아이한테 그 화가 가고 잘해줄땐 잘해주지만 귀차찮아 한적많고 아이의 억울함이 부메랑이 된것같아
    후회가 됩니다

  • 16. 플럼스카페
    '23.10.18 8:56 AM (182.221.xxx.213)

    맞아요. 이 세상에 내 자식으로 와준 것만 해도 효도인 시기^^*

  • 17. 22
    '23.10.18 11:18 AM (124.61.xxx.181)

    아이에게 받는 사랑으로 참 힘을 얻지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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