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을 꿨어요
제 아이를 태우고 차를 몰고 화성시장을 갔어요.
(실제로는 화성시장을 잘 몰라요)
화성시 역인지 아니면 시장 입구쪽인지에 차를 주차하고 아이는 차에 남겨둔 채 혼자 시장 구경을 하려고 내렸어요.
시장 광장에 매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한쪽에서는 무슨 공연을 하는지 음악소리가 있었고 구경하는 사람들로 제가 이리저리 치였어요.
제 오른편에는 중국인인지 조선족인지 한 무리들이 큰 소리로 시위를 하고 있더라구요
전 인파를 헤치며 4거리 파란색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렸다가 길을 건너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을 했어요
제가 가는 길 모두 악세서리랑 가방을 걸어놓고 파는 그런 매장들만 죽 있었는데
악세서리가 너무 이뻐 지나가면서 흘깃흘깃 쳐다보곤 했지만 본격적으로 서서 구경하진 않았고
걷는 방향 왼쪽 그리고 길거너 오른쪽 모두 악세서리랑 가방, 그리고 옷을 파는 그런 상점들로 가득했어요.
한낮이라 햇빛은 따사로왔고 눈 부셨어요. 그 빛에 머리핀 같은 것들이 매우 반짝였어요.
저는 그런 걸 한눈으로 흘깃 거리며 즐기다가 어느 옷가게에 들어섰는데 거기에는 나이가 좀 드신 여성분들이 옷을 고르고 입어보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옷을 구경하다가 약간 얇은, 그리고 막 걸칠수 있을것 같은 경량 점퍼 같은 걸 하나 집어들었는데 자주색 혹은 보라색인 그런 점퍼를 집어들어 걸쳐보았어요
제 피부에 잘 받아서 이걸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디자인이 좀 별로라서 고민을 하다가 안사고 그냥 있었어요
그러다가 차에 아이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얼른 나오면서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가 바로 차로 갈테니까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면서 통화하다가 잠에서 깨어났어요.
근데 그 시장이 마치 제가 알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아직까지 드네요.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전 시장을 다니지도 않는데 너무나도 생생한 그곳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