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아들인데
지금 중간이라도 가려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다 공부에 매진할 시기잖아요
그렇게 학원에 보냈더니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말없이 가긴 가요 본인도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는데 보면 에너지를 다 잃고 기운없이 집에서 계속 누워있어요 그런 상태일때는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해요
예전부터 그랬어요
헐렁하게 과외 정도 하면 괜찮아지는데 어차피 그럴바에는 그냥 대안학교 가자 싶더라구요
(본인이 관심있으면 집중해서 하는데 입시는 못하겠대요, 과외 선생님이나 학원 원장인 제 여동생도 머리가 나쁘지 않은데 하며 안타까워하긴 해요)
그런데 서울 한 복판에서 이사하지 않고 가자니 몇 군데 없고
고민이 많이 되네요
지금 비인가 두 곳 보고 있는데
하나는 생태와 환경 위주이고 하나는 사회적인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젝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둘 다 딱히 딱 와닿지는 않아요
지나치게 활동이 많다는 느낌인데(팀프로젝트로 앱을 만든다거나 등등 좋아보이긴 한데
딱 제 취향은 아니에요)
저는 그보다 먼저 조용히 학문하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거든요
차라리 문학이나 역사를 심도있게 배우고 공부하는 쪽이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이도 책에는 관심이 있구요
그런 측면에서 서초에 있는 숲나로 갈까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이 되네요
흠....
만약 님들이라면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낸다면 뭘 기대하실 건가요
그냥 지금 학교 다니면서 오후에 논술 프로그램을 할까 싶기도 하구요
논술은 입시 말고 정말 책 프로그램이요
혹시 추천하실 곳 있으시면 학교든 프로그램이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