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정도 사회에서 알고지낸 지인
가끔 연락 주고받고 만나서 식사도 하고 서로 도움 필요할 때 돕고 지냄
제가 카톡 프로필 사진을 여행 사진으로 변경하면 연락와서 "여행 다녀왔냐~" 는 등 안부 묻는 사람이었음.
작년 겨울 쯤 제에게 큰 일- 힘든 일이 생김. 이 지인에게 도움을 청했고 도와준다고 함. 물론 사례를 지불할 생각이었고 사례 드리겠다고 말도 함.
처음엔 도와주다가.. 얼마 지난 후부터 성의없고 귀찮아 하는 것이 느껴짐 ㅠㅠ 그래서 저는 눈치보여서 "정말 도와주는거 힘든데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고 여러번 말하고, 그 지인이 먼저 연락하기 전엔 궁금해도 제가 먼저 연락안하고 참음 ㅠ
그러다가 작년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제가 감사인사와 선물을 드리고. 휴일 잘 보내시라고 한 후..
(그 일은 진행중인 상태였고. 이제 도움 필요없다거나 앞으론 제가 알아서 하겠다는 말을 한적은 없음)
이후 휴일이 끝나고도 연락이 안오더니.. 올해 9월이 되기까지 단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음.
그 사이 저는 그 -도움 청했던 일- 관련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정신과 약을 복용할 정도로 너무너무 힘든 시간을 겪었음.
올해 봄쯤 해결이 되었는데..
그동안 그 지인이 "그 일 어떻게 되고 있냐, 좀 나아졌냐" 고 연락을 해오면 말을 할 생각이었는데..
어쩜... 정말 한번도 연락이 안왔음.
심지어 올해 초여름쯤 집안에 상이 있었고. 저는 그걸 카톡 프로필에 표시해 둔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연락 안옴(부고 문자를 돌린 건 아님)
서운하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작년에 그런 부탁을 괜히 했나보다. 질렸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저도 그 지인에게 연락 안함.
(정말 이상한게... 그냥 순수하게 궁금할 법도 하거든요??? 그때 제가 누군가를 고소 하고 그랬던 거라서. 결과가 어떻게 됬는지 궁금해서 물어볼 법도 한데)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부니 저도 안정을 찾고 많이 괜찮아져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9월쯤 그 지인에게 갑자기 카톡으로 잘지내냐고 오고 전화가 옴.
저는 잘 지낸다고 답변하고 전화는 못받았는데. 이후로 매일매일 전화가 옴.
제가 문자로 다시 저 잘 지낸다고~ 요즘 바쁘니 나중에 연락하자고 보냈는데.. 계속 전화가 오고 (하루 한두번씩 매일..) 전화 왜 안받냐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
이때부터 좀 황당..
제 답변이 부족한가 싶어서 제가 먼저 카톡으로 말을 걸어서 근황을 묻고 제 근황도 말해주고(그 힘든일은 말 안하고 좋은 얘기만. 잘 지낸다고) 마무리 했다 생각했는데.. 또 전화가 계속 오더니..
그때마다 저는 카톡 보내줌(지금 뭐 하고 있어서 못받는다고)
그랬는데도 저한테 "전화 안받아서 무슨 일 있는지 걱정했다" 이런 문자를 보냄.
제가 또 카톡으로 아무일 없고 잘 지낸다. 너무 바빠서 통화 못하겠다고. 함.
저는 마음이 불편한 이유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ㅠㅠ
지난 시간에 대한 서운함인지..
저는 이제 겨우 그 힘든 일에서 벗어나 평온해 졌는데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지인이 그 일에 대해 물어볼 것 같아서.. 제 자존심에 그게 싫은 건지..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