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쓴 대우 통돌이 세탁기 버릴때 맘이 한동안 안좋았어요..
남자들이 첫차 보낼때 눈문 흘리는 사람도 있다던데 이게 같은 기계고 전자제품이라도 움직이고 열심히 일하는게 눈으로 보이는건 좀 마음이 다른가봐요..
티비나 냉장고는 가만히 자기 할 일 하지만
세탁기는 나 일한다! 하고 빙빙 돌고 짜고 일하는거 티내면서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 고생의 노고가 더 고맙고 낡아가는게 짠했거든요.
오래 써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2,30대 젊은시절 같이 보내고 40대 중년의 나이까지 함께한 세탁기가 가족같고 어디 넓은 집에 살았다면 창고같은데 깨끗하게 닦아서 보관해두고싶은 심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