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에요?" 묻는데 "살꺼에요?"

[...]

동대문 옷상가에서 

예뻐보이는 옷이 걸려 있어서 가격을 물어봤어요.

(만져본거 아님. 판매하는 사람 뒷쪽 벽에 걸려있음)

 

"저거 얼마에요?" 물으니까

20대 초중반 되었을 젊은 여자점원이 

저를 위아래로 훝으며 

"살꺼에요?" 이러는데

 

살면서 처음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 

엇! 뭐지 하면서 

그냥 돌아섰는데요.

뭐라고 저런때는 대답해야 되요? 

 

"네 살꺼에요" 라고 대답하면. 저쪽에서 20만원 부르면 20만원에 사야되잖아요."안살건데요" 하면 "안살건데 왜 물어봐요?" 하면 전 뭐라고 대답을..."가격을 알아야 살지 말지 결정하죠" <- 이게 최선이었겠죠? 근데 전 너무 당황해서 대답을 못함.

곱씹는 저도 참 한심하네요.

40대 중반 입니다. ㅋ 

[...]

아니 뭐 가격보고 적당하면 사든지 말든지 하죠
왜 꼭 사야 돼요? 하겠어요 ㅋ

[바람소리2]

가격이 맞아야 사죠

[..,]

살꺼에요? 그러면
그냥 눈 한번 쳐다봐주고 대꾸말고
딴가게 가세요.
장사꾼이 시비거네요.

[..]

저는 가격 물어 봤더니
"비싸요"
그러더라는ㅋㅋㅋㅋ

[....]

가격을 알아야 살건지 말건지 생각해보죠.

이렇게 하시지

[정답]

가격이 맞으면 살수도 있죠~

스타일은 맘에 드는데~ 가 최선이지 않나요?

[77]

저런데는 대꾸도 안하고
그냥 지나갈거에요
ㅆㄱ지없네

[123123]

물건을 팔 생각이 없구만ㅡ 하겠습니다

[전]

워낙 시장에서 통뼈가 굵어서 그런 질문에 쫄지 않아요.
살 거예요? 물어보면 어떨 땐 진지하게 생각중인데요, 그러고요.
진짜 사고싶으면, 사장님이 잘 해주시면 사려고요, 그래요.
자타공인 깎기의 달인이라 철 바뀌면 동생들이 시장 한 번 데려가 달라고 성화예요 ㅎㅎ

[......]

가격표를 붙여 놓음 물어보지도 않을것인데
가격표를 붙여 놓으라고 한마디 쏘세요.

[응]

싸면!

[...]

그래서 택 달린 옷만 사는게 맘편해요 물어보기도 귀찮
왜 가격표도 안 달아놓고 묻게 만든담

[음]

개싸가지네요 ~~~!!
오프라인이 망하는이유기는 하죠
용산전자 상가 슬럼화 된 이유가 딱 이런거죠
용산은 물어보면 얼마까지 알아보고오셨어묘
ㅋㅋ 망해도 싸죠

[..]

낼 문 닫는 가게인가봐요.
가격을 알아야 사죠?

[쌈닭]

가격을 알아야죠
근데 사람을 왜 위아래로 훑어욧
(나도 위아래로 훑으면서)

할거 같아요
이래서 어디가서 한번씩 싸우나봐요 ㅜㅜ

[.....]

너 하는거 봐서

[뭐하러]

좌판은 깐건지
집에서 쉬지

[와]

너 하는거봐서 ㅡㅡ 이게 답이겠네요

[살거예요?]

왜?간보냐?

[ㅇㅇ]

저 20대때 미국에서 온지 얼마안된 여자임원님 비서일 했었는데

그분이 칼정장 있어야할거 같다고 같이 압구정현백 갔는데
비슷한 일 겪었어요.
그분이 저옷 얼마냐고 물으니
여기는 비싸니 다른 브랜드 가시라고 하더라구요.
그 임원님이 고도비만이라 옷은 정말 대충입고 있었거든요.

[시장....]

무서워서 못감

[저]

지난 달에 동생 둘이랑 두타에 갔는데 86만원이라고 가격표 붙은 가죽 가방 12만원에 샀어요. 서로 뭘 원하는지 아니까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아주 유연하게 흥정해서 10분만에 12만원으로 깎는 거 보고 동생들이 비법 좀 알려 달라고. ㅋㅋ
중요한 건 서로 즐기는 거에요. 감정적으로 받지 마시고요. 저는 90년대부터 시장에 다녔던 터라 깎지 않고 사면 오히려 정이 없는 것 같아서 찜찜해요.

[남대문]

며칠전에 갔다가 무서워서 ㅎㄷㄷ 장사가 안되서 그러는건지

[,,]

윗님 저는 두타에 나쁜 이미지가 있어요

나이도 어린 판매자가 전혀 깎아주지않아 부르는값
그대로 사왔는데요

알고보니 세배가격을 줬더라구요

그 아가씨 잘 살고 있겠죠

[...]

세상에... 성질 더러운 시장 상인들만 그러는줄 알았더니 백화점 매니저들도 그래요?그나저나 윗님 8ㄷ만원을 12만원에 어떻게 사셨대요 와아.. 존경스럽네요

[그냥]

제평같은 시장에선 옷에 가격표 잘 붙여 놓지도 않지만 두타같은 쇼핑몰에 붙어있는 가격표는 그냥 희망사항이다, 생각하고 가볍게 무시하시면 돼요. 물정 모르고 돈 많은 외국인 관광객한테는 이 정도 받아도 되지 않을까 그런 구시대적 발상? 전 시장에서 물건 값 깎을 때 어렸을 때 브루마블 (모노폴리) 게임했던 기분으로 해요. 어 넌 맨해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사고 싶니? 그래 너 그거 해, 난 아무래도 샹젤리제 에펠탑. 뭐 그런 식으로요. 재밌어요 ㅋㅋ

[......]

시장 무서워서 못감22222

[아니왜]

말을못해요..
가격을 알아야 살지말지 결정하죠 라고

[ㅇㅇ]

비싸요..
얼마면 비싼가요?

[...]

동대문은 장사하는 사람들 다 질 떨어짐,

예전 소문이 다 진짜 같음

[에이]

동대문 상인들 싸잡아서 폄하 이건 아니네요.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한 분 들도 많은데요. 그러지 마세요.

[동네필라테스]

동네필라테스학원이 있길래 전화로 수강료를 물어봣어요. 가격은 말 안해주고 인바디랑 상담을 해야하니까 직접나오시래요. 시간이 안돼서 일단 가격 알아보고 괜찮으면 상담가겠다니까 꼭 오늘 오시지 않아도 되니 시간 되시는 날로 예약하시고 오시라며 수강료를 극비로 하는 학원도 있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