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업주부로 6년 지냈어요.
결혼전에는 기간제 교사였는데
성과를 잘내서 학생들 데리고 대회준비해서 장관상도 받고, 지역대회 1등해서 전국대회 나가고 했었는데..
정교사로 이어지진 않더라구요.
사립 정교사시험에서 매번 최종에서 미끄러지고..
제 주변 친구들은 다들 일하고 저만 전업이라 거의 혼자 사부작사부작 지내는데
요즘은 현타도 오더라구요~
내가 더 성과 잘내고, 학생들에게 인정도 받고, 모의고사 성적 수능 성적 잘내서 관리자 칭찬도 많이 받았었는데. 결국 경력단절 아줌마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못해도, 덜해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못난 생각...ㅜㅜ
그러다가 집정리에 흥미를 느껴 요즘 신나게 정리하고 있었는데
묵은쌀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음식물 처리기에 부었어요
결과는... 배수관이 막혀버렸죠ㅜㅜㅜ 집구조가 좀 독특해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 뚫었고 비용 오십만원...ㅠㅠ
검색하니 당연히 넣으면 안되는건데 난 왜 이렇게 생활머리도 없어서 그 생각을 못했나~ 좌절스럽더라구요.
오랜시간 시험준비한다고 돈 까먹고(정장사고 교재사고 스터디하고 등등)
이제는 살림한다고 했다가 돈 까먹고
난 왜 잘하려고 해도 안될까
뭘 하려고하면 안되는걸까 등등 자존감이 바닥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