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산으로 출산하고 6개월만에 복직하고 몇 년간 앞만 보고
힘들어도 힘든 거 느낄 겨를도 없이 달려왔어요 ㅠㅠ
내년에 분양 받은 아파트 입주를 하는데 너무너무 멀어요
각오하고 이사 들어갈 생각으로 지내고 있는 중인데
회사 바로 코 앞 투룸 빌라 월세가 나왔길래 혹~시나 하고 보러갔다왔어요
구조가 햇빛도 잘 들어오고 앞,뒤로 베란다도 있고 괜찮았어요
세탁기, 건조기 직렬 설치도 가능한 베란다여서 넘 좋더라구요
물론 전용 14평? 정도니까 좁긴하지만 안방, 작은방 특이하게 장도 딱 있어서 수납도 좋구요
안방에다가 소파 놓고 티비 놓고 거실처럼 쓰고
부엌이랑 연결된 미닫이 문 떼고 식탁 놓고 공용 공간 처럼 쓰고
작은방에서 아이랑 셋 다 잠만 자는 걸로 얼추 생각하니
지낼만하겠더라구요. 아 아이는 5살이에요.
(아래층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구조여서 좋았어요)
세입자분 만료일자도 딱 저희랑 맞출 수 있는 날짜고..
뭔가 운명적으로 여기로 들어가 들어가!! 하는 것 같은? ^^;;;;;
집 컨디션은 지금보다도 훨~~씬 떨어지지만
도보 5분 거리 이 집에서 2년 정도 살았으면 싶은 맘이 들어요
남편은 전철로 40분 정도 걸리네요
저는 자취 때 이런 빌라에서도 살아봤어서 별 생각이 없는데..
빌라 특유의 그 답답한 막힌 느낌.. 그런게 있어서 남편이 싫다고 할거 같아요ㅠㅠ
(지금 아파트는 베란다도 있고 탁 트여서 아이도 창문 밖 구경하는거 좋아해요)
전 나이도 들고 체력도 떨어지고 하지만 일은 계속 해야하는데,.
회사 코 앞에서 살면 아이도 저도 너무 좋을거 같은데
거주하는 집은 컨디션이 별로지만 그래도 엄청 제 입장에서는 나을꺼 같거든요
집 근처 너무 큰 산책로도 있어서 아이랑 매일 매일 나갈 수 있구요
사진 다 찍어왔는데.. 남편한테 강하게 어필해봐야겠죠?
근데.. 혹시나 또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점들이 있을 수도 있을거 같아서
글 남겨보네요
댓글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