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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혼(돌싱)인데 외롭네유

... 조회수 : 3,166
작성일 : 2023-10-10 21:49:19

40대 초반입니다

 

사실 한 번 갔다왔어요 돌싱입니다

전 남편이 결혼생활 중 생활비 한 번 제대로 준 적 없고, 

시댁문제, 결국 여자문제 때문에 헤어졌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도 그당시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도 없고요 헤어진 지 8년되었네요

 

그 이후로 8년 정도 솔로입니다

가끔 남자와 썸탄 적은 있으나

정식으로 교제한 분은 여지껏 없어요 

1년 동안 가끔 안부 주고받던 남자분이 며칠 전에

보자고 했는데, 너어어어무 귀찮아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차단했어요.. 

뭔가 이 솔로라이프에 적응이 된,

말하자면 연애세포가 다 죽은 귀차니즘인 것 같아요

 

추석 연휴때도 엄마가 해다주신 음식 좀 먹고

집에서 뒹굴뒹굴했구요

이번 주말 연휴도 오늘까지 연차써서 뒹굴뒹굴했어요

 

제가 선택한 외로움인데, 

혼자 칼로리 소모한다고 발발거리고 밖에 산책하며 

돌아다니고 집에 돌아오니 문득 확 외로워져서

지금 맥주 2캔 마셨어요

 

제 모토가 "아타락시아"라서

너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심적으로 잔잔한 호수같은 상태인 것을 지향하거든요그래서 뭐랄까 산전수전 다 겪은 과거에 비해

현재 먹을 삼시세끼 밥이 있고, 누울 침대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주윤발 왈)

그냥 무미건조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인 지 

깨달았거든요 

 

그런데... 뭔가 이거 훅 외롭네요..

제 생각엔 이혼도 흠이라면 흠이라 몇 년간 사람들 다 밀어내며 지내고 했더니... 남은 사람은 거진 없고요.. 나도 다시 예전처럼 평범하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주변엔 다 결혼해서 아기낳고 잘 살고 있고 머..

40살 되면 놀 사람 확 없어진다고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단 말이에요 ㅠㅠ

 

좀 글이 두서없는데요

결론이 뭐나햐면 

내가 선택한 외로움이라

지금 홀가분하고 나름  행복한데,

그만큼 그 크기만큼 또 외롭고 두렵다 입니다

 

힝..

IP : 112.152.xxx.2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나
    '23.10.10 9:54 PM (70.106.xxx.253)

    장단점이 있지 않겠어요?
    님은 좀 외로워도 님 한몸에만 집중하고 얼마든지 님 위주로 살아도 되죠
    일은 해야겠지만 사람이 살아있는한 어떤식으로든 노동은 해야하니까요
    그나이대는 .. 애들 키우랴 아둥바둥. 부모님들 아파서 병원수발 시작. 병원투어 시작.
    전 이런거 미리알았음 결혼도 안하고 결혼했으면 딩크로 살던지
    시부모까지 건사해야 할줄알았음 고아 만날걸.
    걍 누구나 다 장단점이 있어요
    님이 부러워요 .

  • 2. 앵숙이
    '23.10.10 9:55 PM (124.61.xxx.72) - 삭제된댓글

    나는 솔로 다음 돌싱편에 꼭 나가시길 추천합니다.

  • 3.
    '23.10.10 10:17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인생 긴데 남은 생에 내편 하나 없이 살다 가는거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 4. 외롭죠..
    '23.10.10 10:37 PM (112.166.xxx.103)

    꼭 좋은 사람다시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세요.
    남들하는 거 하고
    남들 있는 거 있고.

    그렇게 사는 게
    제일 안전한 행복이에요

  • 5. 인생은 뭘까요?
    '23.10.10 11:22 PM (114.202.xxx.235)

    결혼 비혼
    서로를 부러워하며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려는 사람
    저쪽에서 이쪽으로 가려는 사람
    이쪽에 자리잡은 사람
    저쪽에 자리잡은 사람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포기한 사람 용기내는 사람
    다 필요없지는 않지만 건강이 최고래요
    몸건강 마음건강 스스로를 아끼고 돌봅시다

  • 6. 문제는 가족
    '23.10.10 11:51 P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나이가 들면 부모의 자리가 약해지거나 사라지고
    가족이 붕괴되는 과정으로 가고
    남녀간의 사랑, 연애도 결국 2세를 보기 위한 자연의 법칙이라서
    그 시기가 끝나면 열정도 꺼져버리니까요.
    자신 스스로가 가정을 만들어서 새로운 젊은 가족 구성원을 만들지않으면
    세상에 홀로 남게 되는 거죠.
    하지만 요즘은 싱글로 나이드는 인구가 많으니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가족처럼 유대관계를 만들어보세요.
    이것조차 귀찮아서 안하고 그냥 나이가 들면
    오프라인 진짜 현실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맺는 법 자체를 잊어버려요.
    세상에 내 마음같은 사람이 없고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일인데
    이것도 공짜없어요. 노력해야해요.

  • 7. 문제는 가족
    '23.10.10 11:52 PM (76.150.xxx.228)

    나이가 들면 부모의 자리가 약해지거나 사라지며
    가족이 붕괴되는 과정으로 가고
    남녀간의 사랑, 연애도 결국 2세를 보기 위한 자연의 법칙이라서
    그 시기가 끝나면 열정도 꺼져버리니까요.
    자신 스스로가 가정을 만들어서 새로운 젊은 가족 구성원을 만들지않으면
    세상에 홀로 남게 되는 거죠.
    하지만 요즘은 싱글로 나이드는 인구가 많으니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가족처럼 유대관계를 만들어보세요.
    이것조차 귀찮아서 안하고 그냥 나이가 들면
    오프라인 진짜 현실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맺는 법 자체를 잊어버려요.
    세상에 내 마음같은 사람이 없고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일인데
    이것도 공짜없어요. 노력해야해요.

  • 8. ...
    '23.10.11 12:30 AM (14.33.xxx.43) - 삭제된댓글

    요즘 딱 저네요.. ㅠ
    저는 결혼했고 법적 부부고
    애둘 있어요.
    저는 지금 혼자 살아요.
    것도30평 집에서 혼자살아요.
    방학때 딸이 집에오고
    남의편과 딸이 두달에 한번씩 집에오는데
    혼자 지내는게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가끔 깊은 외로움이 밀려와요.

  • 9. ...
    '23.10.11 10:37 AM (221.151.xxx.240)

    40대 넘어가면 다들 가정중심이고 친구도 그닥 의미가 없는 나이라, 배우자나 파트너가 없으면 정말 밖에서 밥한끼 같이 먹을 사람조차 없어요. 물론 싱글카페나 지인들과 어쩌다 한번 식사 할순 있죠. 그러나, 나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내가 아프면 죽이라도 사다 문앞에 놓아줄 사람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래서 결혼은 꼭 하지않더라도 남친이라도 둬야해요. 남친과 관계유지를 위해 정서적 물리적으로 노력이 필요하구요 공짜로 얻어지는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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