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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자랑 좀 하려고요 (소곤소곤)

... 조회수 : 4,104
작성일 : 2023-10-09 21:38:32

학교에서 아이디 준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아이가 하고 있는데요

레벨테스트를 했는데 오오, 고등학교 수준의 레벨이 나왔어요! (쩌렁쩌렁)

아, 아이는 지금 초3이고 영어 학원 안다녀봤고요, 저희 부부는 영어 까막눈이에요

1학년부터 독서왕 하겠다고 꾸준히 하더니 이런 결실을....

리딩하고 문제풀기가 곧잘 되며 점점 글밥 많은 책으로 올라간다 싶더니

고등 레벨까지 나올지는 몰랐는데....(잠깐 눈물 좀 훔치고ㅎ)

이 컨텐츠가 어쩌면 너무 쉬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손으로 성과를 차곡차곡 내고 있는게 너무 신기해요

 

그래도 영어 못한다고 저도 손만 놓고 있지는 않았어요.

나름 책 찾아 읽어가며 게시판 뒤져가며 정보 끌어모아서 아이에게 좋다는 동화책 들이밀고

디비디 사서 아이 영어 만화 틀어주고 잘 때 영어 동화 자장가처럼 틀어놓고...

저 정말 영어 잘하고 싶었거든요. 중딩때부터 팝송 좋아해서 따라부르는 게 원이었는데 그게 귀가 절대 안뚫리는 거예요. ㅜㅜ아이랑 같이 만화보고 오디오 듣는데도 아이만 귀가 뚫렸어요.

 

그렇게 문자 통으로 읽어갈 즘 코로나 터졌고 유치원을 안가니 시간이 더욱 널널해져서 놀이삼아 파닉스 문제 푸는데 쑥쑥 진도 나가더라고요. 영어에 익숙해서 인지 지루해하지 않고 신기해하며 잘 따라하더라고요. 그런 타이밍에 또 유치원에서는 집에서라도 영어하라고 영어컨텐츠 아이디 줬는데 그게 또 게임처럼 되어 있어서 아이가 완전 신나게 했죠.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주위에서 다들 영어학원을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잠깐 흔들리기도 했는데 아이가 어쨌든 스스로 책을 읽고 문제를 풀어나가고 그러면서 레벨을 높여가는 게 아직은 온라인에 의지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영어 만화 한 시간씩 보고 있어요.  어린이 만화에 홀릭해 있는 얼굴보면 아직 아기구나 싶어요

주절주절 말이 너무 길었네요.

그렇다고 아이가 막 영재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수학 머리 젬병에다 말길도 잘 못알아 먹어요 생각하는게 아주 1차원적이어서 응용하라고 하면 눈동자부터 돌아가요 ㅎㅎ

그냥 어디가서 이런 말 못하니까요, 또 지금 잘한다고 계속 잘하는 것도 아니니까 칭찬도 아끼게 되서 아이가 서운해 하기도 했거든요. 친정같은 곳이라 자랑해 보아요 

 

IP : 121.157.xxx.1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0.9 9:44 PM (211.250.xxx.136)

    우와 정말 대단하네요
    저는 아이가 다 자랐는데 어릴적 독서는 정말 큰힘이 된답니다
    한글책도 수준에 맞게 잘 공급해주시구요
    들리는대로 자꾸 따라 말하기도 하다보면 멋지게 자랄겁니다
    계속 응원합니다!!!

  • 2. 소근소근
    '23.10.9 9:46 PM (59.6.xxx.156)

    말고 크게 자랑하셔도 됩니다. 꼬마친구 장하네요. 앞으로도 재미나게 공부하길 바랄게요.

  • 3. ..
    '23.10.9 9:46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아유... 대단하네요. 자녀분이 언어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초등 고학년에 영어소설(그 마법사 나오는 시리즈 같은 거) 즐겨 읽으면 다 끝난 겁디다. 영문법 잘 몰라도 감으로 어느 문장이 더 맞는 건지 알더군요. 그러면 토익,토플 같은 거 굉장히 쉽게 치릅니다. 영어내신이나 수능도 문제 없구요.
    국어와 수학도 그렇게 잘 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세요.^^

  • 4. ㅇㅇ
    '23.10.9 9:49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분명 국어도 잘하는 아이여만 가능할걸요. 한글책도 열심히 읽히셨나봐요.

  • 5. AR 레벨?
    '23.10.9 9:56 PM (108.41.xxx.17)

    혹시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초등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 레벨이면 진짜 잘 하는 거네요.

  • 6. ..
    '23.10.9 10:08 PM (121.157.xxx.153)

    지금하고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자체 레벨이라 ar지수는 잘 모르겠어요 ㅎ
    도서관 정말 많이 다녔어요 1학년까지 자기전 한글동화책 꼭 읽어줬고..그런거 치고는 학습만화만 읽고 책을 안읽어서 조금 근심했는데 이제야 재미찾았는지 조금씩 찾아 읽더라고요 물론 제가 빌려다가 곁에 두어야하지만요ㅎ

  • 7. 전직외국어강사
    '23.10.9 10:12 PM (180.69.xxx.124) - 삭제된댓글

    외국어는 감각 있는 사람들이 잘합니다
    그 세포가 있는 사람이 있고요
    그런 사람들에겐 외국어 배우는 게 놀이일 뿐입니다.
    제가 그런 사람입죠. 하하하

  • 8. 아큐
    '23.10.9 10:13 PM (180.69.xxx.124)

    외국어는 감각 있는 사람들이 잘합니다
    그 세포가 있는 사람이 있고요
    그런 사람들에겐 외국어 배우는 게 놀이일 뿐입니다.
    원글님 아이가 그런 아이인가봐요.
    저도 그런 사람입죠. 하하하......재미있고 쉬웠어요

  • 9. ㆍㆍ
    '23.10.9 10:31 PM (59.4.xxx.50) - 삭제된댓글

    많이 칭찬해주세요.
    잘하는거죠.

    그리고
    말길 아니고 말귀

  • 10. mnbv
    '23.10.9 11:12 PM (125.132.xxx.228)

    리딩게이트 인가요?
    뭐든~~~ 중요한건 아이가 재밌게 했다는거 그리고 주도적으로 했다는거에 방점이 있어요
    아주 바람직한 방법으로 엄마가 써포트 해주셨네요
    그나이대는 동화책 무진장 읽고 디비디보고 노래듣고 하면서 인풋을 엄청나게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거든요
    영유 하나 부럽지 않게 잘 할겁니다
    계속 그대로 쭈욱!!!!

  • 11. 와~
    '23.10.9 11:25 PM (58.29.xxx.159)

    원글님도 대단한데요!! 아이도 엄마 신뢰하고 관계가 좋으니 잘 따라간거고.. 목표를 갖고 꾸준하게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이끌어 간게 대단한 것 같아요.

  • 12. 오오
    '23.10.9 11:34 PM (216.246.xxx.71)

    영재일 수 있어요. 스스로 도움없이 그렇게 올라간다는건 정말 다단하네요! 엄마도 서포트 잘 해주셨어요! 축하해요~^^*

  • 13. berobero
    '23.10.10 4:40 PM (60.102.xxx.89)

    리딩게이트죠?
    저희 딸도 지금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빤스만 입고(초4) 리게 틀어주고 예스!예스!!를 외치며 독서왕에 목숨걸고 있어요ㅎㅎ저희애도 학원 근처에도 안갔지만 작년에 레벨 5B받았답니다 6세때 1C로 시작해서 올라간거예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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