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아이들 데리고 올라갔는데...
그 서늘한 기운이란..
독립기념관과는 또 다르더라구요.
벽면을 가득채운 형무소 수감자 사진을 보고
뭐랄까 정신이 아득했어요.
다들 너무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 중에서 우리 딸 아들 같은 어린 아이 사진 보고
참....ㅠ
그러고서
광화문 교보 갔는데
정말 오랫만에 갔어요.
원래 서점을 좋아하는지라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 바닥에 앉아서 만화책이니 그림책이니 책 읽는 거
너무 보기 좋구요.
부디 사람들이 책 많이 읽고 사 가길...
교보문고 일가가 독립운동하던 가문이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
내가 일제시대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군자금이라도 조금 보탰을까
비굴하게 일본인들 밑에서 살기 위해 웃음을 흘렸을까
독립군이 몸을 피하러 집에 들어오면 그러시오 라고
흔쾌히 문을 열어줄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어요.
오늘 본 형무소 사진들 속 사람들도 다 평범해보였는데....
그러다 집에 와서 유튜브로 김누리 교수님 인터뷰보고
아직도 우리는 일제시대를 벗어나지 못했구나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이미 대통령부터...ㅠ 일본과 친해지자 그러니 ㅠ
서울이 좋은 건 딱 한 가지...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에 맘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거...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