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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독교 이혼상담 부탁드려요

고민 조회수 : 3,554
작성일 : 2023-10-08 03:07:31

저는 일단 크리스쳔이고 결혼생활 거진 20년 차예요. 지금까지 이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살아왔는데 남편이 너무 힘들게 합니다. 사람이 밖에서는 아주 호인이고 예의바르고 한데 집에서는 일분도 쉬지않고 불평불만만 늘어놓아요..ㅠㅠ  옆에서 듣기가 아주 고역입니다. 특히 아이를 상대로 너무 힘들게 합니다..

사실 불만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는데

아무리 달래고 해도 마음안에 감사가 없어요.

번듯한 직장에 집도 있고 맞벌이에 아이도 뭐 공부를 안한다는것만 빼고는 속썩일 일이 없는데 본인이 아주 불평거리를 만들어서 불평해요..

남편이 크리스찬이라서 결혼했는데 옆에서 이렇게 심적으로 힘들게 하니 차라리 이혼할까 생각중입니다...

여기 지혜로우신 분들의 상담이 필요하네요...

경제적으로는 제가 벌어서 한달에 500 이상 수입이 있고 자산도 한 20억쯤 되어서 이혼을 하게되면 자산분할을 해서 제가 8억정도 가져갈 수 있어요. 그냥 아파트 한채 값만 나오는 정도라 노후가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혼후에 혼자 앞날을 살아갈 수 있을지가 막막해요. 제 나이 이제 50이라 이 나이 또래 남자들은 다들 아재같아서 눈에 안들어오고 아마 평생 혼자 살아야 할 거 같은데

이걸 생각하면 고통스럽더라도 이 남자랑 같이 평생을 사는게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합니다...게다가 이혼하지말라는 기독교 가르침도 있고...웬지 하나님앞에 죄짓는 기분이 들어서요.

현재 조금 다행인것음 직장문제로 주말 부부라서 주말에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주중에는 다행히 남편의 불평섞인소음 고문을 듣지 않는다는 거예요...그래도 평생 이렇게 살건 아니고 언제 다시 합쳐서 생활하게 될건데 그게 너무 두렵네요.

 

다들 어떤 케이스에 이혼을 하는게 현명한 결정일까요?

 

 

IP : 37.24.xxx.9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8 5:08 AM (70.175.xxx.60)

    혹시 부부상담 같은 걸 받아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없을까요?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이나 관계자분께 정보를 여쭤보시면 어떨까요?
    도박 외도 폭력 없다는 전제 하에
    남편도 크리스챤이시니 기독교에 기반한 부부상담 시도를 권유드리고 싶네요. 남편 분 심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보여서요.

  • 2. 000
    '23.10.8 5:50 AM (175.116.xxx.35)

    매일 안보고 주말에만 본다면
    그냥 사세요

  • 3. ..
    '23.10.8 6:46 AM (172.226.xxx.41)

    저희 시아버지랑 남편이 밖에서 호인인척 사람좋은척하고 다니다가 집에와서는 긴장이 풀리는건지,좋은사람인척하고다니는게 스트레스받아서 인지.. 집에와서 입만열면 다른식구들 괴롭히는 수준으로 부정적인 언사를 하는데요. 저는 그게 밖에서 착한척을 과도하게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기독교인들 특징인가싶었음.

  • 4. 종교를 떠나
    '23.10.8 7:24 AM (1.231.xxx.148)

    할까말까 고민되는 이혼이라면 아직 이혼할 마음이 없는 거예요
    이혼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심정이 이혼 하면 어떻게 사나 싶은 고민을 훨씬 앞설 때 이혼을 할 수 있는 건데 님은 그 반대로 보여요

  • 5. ㅇㅇ
    '23.10.8 7:51 AM (175.121.xxx.86)

    반땡 해도 살만하네요
    욕심 좀 버리고 갈라서고도 맘편하게 사세요 병납니다

  • 6. ...
    '23.10.8 8:04 AM (221.140.xxx.68)

    교회에서 하는 '아버지학교'
    추천합니다.
    검색해보세요.

  • 7. ..
    '23.10.8 8:15 AM (121.127.xxx.171)

    이혼해도 됩니다
    김동호목사님 이혼설교 유트브에서 검색해서 보세요

  • 8. ㅎㅎ
    '23.10.8 8:32 AM (221.141.xxx.231)

    이혼한 제 칭구왈 한 방에 같이 못있겠다면 이혼을 고려해보라고. .
    이혼이 두려우시면 졸혼이라도 생각해보셔요

  • 9. 나도크리스챤
    '23.10.8 9:14 AM (99.229.xxx.76)

    진정한 크리스챤이라면 주님만 바라보며 살 수 있는거죠~~
    할렐루야 ! 아멘 !

  • 10. 저랑
    '23.10.8 9:18 AM (223.39.xxx.138)

    비슷하시네요.
    밖에선 세상에 둘도 없이 늘 웃고 자상한 사람
    집에선 늘 욕설을 입에 달고, 냉장고 문이며 온종류 문을 쾅 닫고 다녀 심장병 걸리기 직전..
    결혼하고 관리비, 전기요금은 내지만 생활비는 받은적이 없다는...
    직장동기인데, 제가 벌어서 생활용품,아이들 학원비, 교복, 책, 신발등 ...
    독재스타일인데, 우리집에선 6년째 아무도 말안걸고, 안받아주니 시댁에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네요
    저한테 남편은 없는 사람이지만, 직장및 인간관계에서 봤을때 남편, 아빠랑 가정을 유지하는게 아직은 이익이 많은것같아 아직도 한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늘 여전히 여차하면 이혼생각하고 있지만, 앞으로 일을 어찌알겠어요. 이혼은 언제든지 할수 있으니, 혹시 이혼하고 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순간에 나의 행복, 아이들의 행복에 집중할려구요
    남편 얼굴만 봐도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차서 제 몸과 마음이 괴로웠는데 , 이젠 아무 감정없이 얼굴을 볼때가 더 많네요.
    쉽진 않겠지만 일단 남편 기분, 말에 제 에너지가 쓰이는 일을 줄이고, 긍정적인 일에 조금씩 집중해보시면 어떨까요?
    남편스트레스로 공황발작 몇번 경험하니 졸혼도 두렵지 않아지네요

  • 11. ..
    '23.10.8 9:44 AM (182.220.xxx.5)

    계속 달래기만 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대화 해보세요.
    힘든 점에 대해서.
    화도 내시고요.
    이혼 전에 부부상담도 해보시고요.
    할 수 있는거 다 해보고 하세요.

  • 12. 집사
    '23.10.8 9:57 AM (49.163.xxx.3)

    저도 크리스찬으로 이혼을 했는데
    제 경우는 남편이 외도를 하고 집을 나가서 계속 이혼을 요구해서 버티다가 할수 없이 한 경우긴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도 목사님께 상담을 받았는데 목사님 왈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도 이혼했다, 괜찮다.' ㅎㅎ
    저는 로마서인가, 고린도전서인가 바울이 이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읽어보면서 이게 맞나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3년 버티다 이혼해줬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혼당한셈이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원글님이 부부관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고민했는가에 있는것 같아요. 그냥 내가 힘들고 불편하단 이유만으로 이혼을 선택하지 마시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세요. 부부상담 적극 추천하고 남편을 위해 작정 기도 같은것도 해 보시고요. 답을 좀 내려달라고 해 보세요. 그 과정에서 남편을 어느 정도 포기해서 달관하는 경지에 이를수도 있고요. 인생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 내가 남편 덕분에 거룩해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전남편 덕분에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해졌어요. 이혼이 내 인생에서 큰 스승이었구나 싶어요. 그 전에는 정말 내가 최고인줄 알고 천둥벌거숭이였거든요.
    암튼 좋은 답을 찾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부부상담을 거절하면 혼자서라도 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상담을 일년 넘게 받고 나서 비로소 이혼을 할 수 있었어요. 이혼을 하고 나서 우리는 헤어지길 잘했구나 싶었고요. 참 스캇 펙이 쓴 '아직도 가야 할 길'이란 책도 추천합니다.

  • 13.
    '23.10.8 10:51 AM (112.152.xxx.177)

    집사님 답글 읽고 숙연해지네요.

  • 14. ...
    '23.10.8 11:08 AM (70.175.xxx.60)

    집사님 좋은 댓글 원글님 아니지만 감사하네요.
    원글님께 많은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15. 제자훈련
    '23.10.8 3:57 PM (58.79.xxx.16)

    교회에서 진행되는 부부사역 프로그램 함께 참여해보시길 바래요.
    세상적인 시각과 생각으로 접근이 아닌…
    신앙안에서 나,배우자,가정을 돌아보고 진단하고 해결해보는 기회가 분명히 될꺼에요.
    저도 부부상담부터 제자훈련등 남편과 함께 성경공부등을 통해 참 많은걸 깨닫고 배우고 또 노력하며 함께 가고 있어요.
    저희 부부구역예배드리는데 가정들이 나누는 신앙고백과 기도또한
    서로에게 많은 기도의 동역이 되거든요.

  • 16. 주말
    '23.10.8 4:02 PM (218.239.xxx.72)

    주말부부면 참고 사세요
    남편이 갱년기라 그럴 수 있고 몇년 지나면 나아질 수도 있어요.

  • 17. ㅇㅇ
    '23.10.8 5:36 PM (211.234.xxx.54)

    좋은 글들 참고하며 감사합니다.

    원글님 주말부부로 지내시면서 기도해 보세요

  • 18. ...
    '23.10.9 1:26 AM (172.58.xxx.159)

    https://youtu.be/pusYv4FSS0Q?si=AImm9p2Zds7UofL6
    옥한흠 목사님이 설교에서 이 내용을 말씀 하셨네요.

  • 19. ....
    '23.10.9 3:50 AM (106.101.xxx.4)

    이혼하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길 원하지 율법에 매여 사는건 원치않아요

  • 20. 고민
    '23.10.9 5:23 AM (80.130.xxx.74)

    많은 따뜻한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오전엔 많이 다운 되어있었는데
    운동 다녀오니 다시 엔돌필도 생기고해서
    남편과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누었고 다시 마음이 좀 누그러졌어요....크리스쳔이니 고린도 전서 13장 말씀처럼 모든걸 인내하고 좋을때나 힘들때나 역경을 같이 격어나가야 하는게 저의 길이라 다시 확신하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갱년기를 맞으면서
    저렇게 끊임없이 부정적이 되고
    성질부리는 버릇이 나온거 같아요.


    바로 윗분 댓글도 맞네요...
    하나님은 율법에 얽매여서 불행하게 사는것보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다는거....잘 새겨듣겠습니더...
    다같이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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