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거네요.
젊을때는 1.5, 1.5의 시력으로 평생 살다가
40넘어서 부터 돋보기를 간간히 사용 하다가,
이제는 여기 저기 손 닿는곳에 하나씩 두고 살아요.
제가 코스코 약과를 상온에 두었어요.
당도 높은건 그자체가 방부제 역할을 하니까요.
하나씩 먹었었는데
엊그제 하나를 먹는데 곰팡이 냄새가 나는듯 해서 보니, 헉 곰팡이가 피었네요.
이미 먹은건 넘어 갔는데
안경끼고 자세히 보니 약과는 괜찮은데 아래 피칸파이에 곰팡이가...
오늘 아침 냉장고에 있는 대만카스테라
커피와 먹는데
먹다가 자르면서 보니 옆면에 좁쌀만한 곰팡이... 저 정말 왜이러나요.
냉장고 너무 믿어도 안되지만
돋보기 없으면 이제 아무것도...
뜬금 없이
박완서님의 지알고 내알고 하늘이 알건만은
이라는 책내용이 떠올랐어요.
맞는지 모르겠는데
며느리가 주는걸 눈 안보이는 시어머니가 하나씩 이불밑에 숨겨놨다가 나중에 보니 뭔 벌레 였다는..
애고
늙는건 이런 서글픔이 있네요. ㅠㅠ
자신이 바보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