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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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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과도한 손자 걱정 전화

골치 조회수 : 3,387
작성일 : 2023-10-05 23:43:51

중1 아들이 중간 고사 때 하필 급 추워졌는데 반바지 입고 학원 직보 두 탕 듣고 감기가 걸렸어요

담날 시험도 망치고 시험 끝난 날 미용실 가려고 했던 거 취소하고 더벅머리로 추석날 양가 갔어요

원래 평소에 옷 헤어에 신경써주는 편이에요

평소에 음식도 엄청 먹이구요 

근데 이번에 입맛 없다고 못 먹었더니

친정엄마가 애가 꺼칠해보이고 말랐다고 밥 안 먹이냐머리 좀 깎이지 옷은 후줄근하다고 난리 부르스.. 

밖에서 야구하고 들어와 땀흘렸길래 가져간 티로 갈아입은 건데 옷가지고도 난리..

 

평소에도 집밥 삼시세끼에 목숨걸고 명절 때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는 엄마라서 애 좀 잘 먹이라고 닦달 엄청해요. 

추석날 동생내외 있는 데서 절 아주 애를 공부만 시키고 밥도 안 챙겨 먹여서 아프게 만드는 한심한 엄마로 취급하며 열 번은 똑같은 말을 화를 내며 하는데..

엄마도 몸도 아프시니 참았거든요

본인 건강이나 챙기지 명절음식 노동에 몸을 갈고 있는 것도 참 안타깝고 엄마지만 정말 답답하고..

 

근데 이번에 엄마가 선을 넘으시네요

삼일 연속으로 전화로 애 좀 잘 먹이라고 애가 그게 뭐냐고 잘 하라고 혼내듯이 하는데..

오늘 전화에 잔소리 하다가 김치냉장고 사줄테니

음식 좀 제대로 보관해서 먹이라고. 그놈의 밥!

저 뚜껑 열려서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치고 울었어요

남편이 놀라서 전화 바꿔 웃으며 마무리하는데 

남의 자식한테는 하하호호 통화하고 정작 자기자식한텐 막말하는 거. 이거 제가 못 참고 지르는 거 정상이죠? 아니면 아픈 엄마도 걱정에 그러니까 엄마니까 제가 다 참아야해요? 

 

저는 미술전공이고 제가 잘 하는 모든 것을 인정 못 하고 관심도 없어 미래를 논할 수도 없었던 엄마

손자 낳으니 오직 먹을 거로 나를 찍어누르는 엄마

아주 지긋지긋해요 안그래도 남자 둘 먹이느라 지겨운 집밥에 저런 잔소리까지 진짜 미칠 거 같거든요

너는 안 봐도 비디오란 식으로 제대로 하라는 엄마.. 

가슴이 터질 거 같아요

 

 

 

IP : 59.10.xxx.1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듣자
    '23.10.5 11:47 PM (220.117.xxx.61)

    듣지마세요
    이제부턴 듣지 않으셔야 삽니다.

  • 2. ....
    '23.10.5 11:50 PM (118.221.xxx.80)

    우리나라는 왜 밥밥에 미쳤을까요?????저희 시어머니도 밥 한끼 안먹으면 세상 끝나는지 알고 협박할땐 반찬으로해요. 다신 안해줄꺼라고.. 좀 미개해보여요....

  • 3. ㅠㅠ
    '23.10.5 11:52 PM (59.10.xxx.133)

    고장난 라디오 같아요
    안그래도 지겨워서 전화 잘 안 하는데 이번에 아주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 4. mmm
    '23.10.6 12:01 AM (70.106.xxx.253)

    그거밖에 아는게 없고 간섭할게 없어서 그래요

  • 5. ....
    '23.10.6 12:01 AM (121.190.xxx.131)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게 집밥 밖에 없어서 그래요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면 좀 초연히 들을수 있지 않을까요?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해법이 될수 있겠어요

  • 6. 원글님
    '23.10.6 12:36 AM (114.190.xxx.83)

    부모 자녀라 하더라도 이제는 자신의 가정을 이루었으면
    인연의 거리를 조절하세요. 인연 끊는 것도 고려해보시구요.

  • 7. ...
    '23.10.6 4:56 AM (182.231.xxx.6) - 삭제된댓글

    당분간 전화받지말고 연락을 끊어보세요.
    자식 눈치도 봐야 말 조심합니다.

  • 8. 저희 엄마과
    '23.10.6 4:44 PM (101.87.xxx.229)

    저희 엄마랑 거의 비슷한데... 저는 연락를 최대한 안하고 말빨이 되는 편이라 엄마한테 대들기도 해보고 (엄마를 화나게 만들어서 엄마가 먼저 전화 끊음)
    요즘에는 그냥 네 네 대답만 잘해요.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서비스직 진상 고객 응대하듯이 대하는데ㅜ그것마저도 싫다면 원글님은 그냥 연락 피하셔야 할것 같아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 말 있잖아요? 그걸 진짜 실현하는 겁니다. 제가 대답 예쁘게 하면 엄마도 좋아하시고 저는 어차피 안할거라 스트레스 안받아요. 이제는 엄마도 제가 대답만 하니까 잔소리가 오히려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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