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홍대쪽에 새로 생긴 피부과에서 이벤트를 한다며 같이 가보자길래
가기전에 의원홈피에 들어가서 봤더니 전국에 체인점이 엄청 많고, 홍대점 검색을 했더니 의사는 딱 한명이 나와요.
의사 프로필엔 모든 지점 의사들이 복붙을 한듯 똑같이 어디어디학회 회원.. 이것만 있고,
어느학교 나오고 어디서 경력쌓았는지, 전문의인지 어닌지는 1도 없어서 이건뭐지? 했어요.
사실 이것때문에 많은 걸 할 생각이 일단 없었어요.
슈링크를 하도 저렴하게 한대서 그것만 보고 갔는데 상담사가 우리(저와 지인)가 주름이 많고, 지방을 넣거나 빼고 어쩌네 하면서 할인가로 엄청 저렴하게 4-50만원정도 되는 걸 해야한다고 진단(?)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럴생각이 없다고 하고 슈링크만 하겠다 했더니 맥빠지는 표정.
상담사: 그렇다면 두 분의 얼굴은 슈링크 600을 해야함.
우리: 다른 병원에서 슈링크 300을 받은 적 있음.
상담사: 300은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두분은 해도 티가 안나는데 괜찮음?
우리: 슈링크300 받고 효과 있었는데 여긴 티가 안난다고 하면 이 병원에서 안하겠음.
상담사: 그럼... 슈링크 500을 저렴히 해주겠음.
결국 슈링크 500을 꽤 저렴한 이벤트가격에 하기로 하고, 누웠는데 흰가운 입은 여자분이 조용히 와서 시술을 해주고 갔어요.
홈피에 있던 그 분은 아니길래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홈피에는 대표 원장만 있고, 실제론 4명의 원장님이 있다고 해요.
병원을 나와서 생각해보니 흰가운 입은 사람과는 말을 한마디도 안해봤더라구요. 의사라고 하기도 싫고 그냥 흰가운 입은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마치 상담사가 의사인양 진단하고, 흰가운 입은 사람은 상담사가 올린 매출에 맞게 기술자처럼 시술해준 것 같아요.
이 의원 다시는 안가려구요.
피부과 성형외과 모두 상담사가 좌지우지.. 이런 면이 없지 않지만
오늘 이 병원은 너무 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