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대낮에 사주(사주? 점?)보고 왔어요.

[허탈]

아는 분이 자주 가는 곳이라며 추천해준 점집 다녀왔어요. 저는 직장맘인데 오늘 쉬고싶어서 월차쓰고 다녀왔는데 좀 허무하네요. 너무 뻔한 얘기인듯 싶기도하고 내 상황인듯 싶기도 하구요.

제가 평생에 점집에를 다녀본적도 없고 다니는 사람들 한심하게 봤는데..올해만 두번째 다녀왔어요.

사춘기 아들때문에 제가 심적으로 힘들긴 한가봐요.

두번 다녀보니 그냥 사주로 큰 그림은 있는것 같고 자잘한 것은 봐주시는 분 스토리텔링인것 같아요. 이젠 안가려구요. 살짝 허탈하네요.

내가 뭐하러갔나 싶은게 ㅠㅠ

그냥 별일없다는 말 듣고싶었나봐요.

 

 

[..]

왜요 재밌잖아요 속얘기도 할 수있고
잘보는데 같으면 저도 어딘지 알려주세요

[..]

그렇죠.
별 일 없다, 다 괜찮다.
그 두마디 들으러 다녀오는거죠.
뭐하러 갔나 생각하지마시고
내가 안녕하다는 확인받으러 시간,돈썼다 생각하세요.

[ㅇㅇ]

별로 잘보는곳은 아녔나봐요?
그냥 심리상담 받고왔다 생각하고 속좀 시원해지면 돈안아깝던데요.재미도있고..

[전]

가끔 가는데 정신과 상담 보다 나아요.
불안하고 안좋은거 얘기하고 들어주고
걱정말라고 이야기 듣고 오면 또 위로도
되구요. 그냥 제 은인이시네요.

[ㅇ]

요즘은 복채 얼만가요
오만원?

[5만원]

게장 정식먹고 힐링하는게 낫다고 봐요

[이미]

이왕다녀오신 거 지금 상태와 다른 말 없으면
다 나쁜 일은 없으려니 히고 잊어버리세요
힘내세여
저도 가고싶지만 꾹참고 있네요 흠

[ㄴㄴㄴ]

흔한 거 말고 신점이라는 걸 한 번 보고 싶긴 해요.
신점은 사주 없이 얼굴만 보고 안다더라고요....듣기로는
세상에 신비로운 게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음

[윗님]

그 신이라는것도 온갖 잡귀들 중 하나라서
제대로 된 신 받는 사람 찾기 어려워요
귀신들도 장난해요

[허탈한거]

어떤건지 저도 알아요

저는 아까 밑에 글 적었는데요

점집은 저 안가봤어요
철학관만 계속 이집 저집 제가 원하는답을 얻고싶어서 다녔는데요
점점 제가 힘들꺼라고 죄송하시만 그렇다는
말을 들으니까 힘빠지네요

사주를 택일해서 좀더 좋은날에 낳았음
좋았을까요,

[윗님]

예전 방송프로 대통령들이랑 사주 같은분들 추척했는데
사는건 가지각색 입니다
자라온 환경 영향이 크죠

[저는]

문통 대통령 당선 되기전 우리나라 난다 긴다 하는분들 다
점사 내놨잖아요. 문통에게 뭐가 없어서 2인자 사주라고
대통령 되면 손에 장지진단 사람이 대부분이였어요.

[아~~~]

탄핵으로 장미대선
맞네요
그때가 봄이였나요,

[.....]

대통령 후보들 뭔 관상가 사주가 다 찾아다니며 점보고 굿하고 별 짓 다하는데 그래도 당선되는 사람들은 한명이잖아요.
그럼 과연 사주가 맞는걸까요?
그리고 유투버들 사주쟁이들 한사람두고도 말도 다 다른데.사주를 믿을수가 있는지

[ㅎㅎㅎㅎ]

허주여도 돼요. 제가 원하는 건 과학으로 설명 안돼는 오컬트적 호기심이니까요.
님 말마따나 신점의 대부분은 허주들이래요.
그러니 평범한 사람으로 평범한 길거리 점집에서 진짜 '신점'을 보는 건 요원한 일이에요.

[..]

사주는 제왕학인데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국민들 선택에 달린 자리라
후보 개인 사주만 가지고는 점치기 어렵다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