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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나를 질투한다는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조회수 : 4,442
작성일 : 2023-10-03 00:19:47

제가 외가에서 자란 지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되게 좋아했어요.. 커서도 외가에 자주 가고 그랬고요. 시간이 좀 지나서 생각해보니 여러 형제 중 한 명이었던 엄마보다 엄마 부모님을 독점(?)할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어느날 제가 없을 때 외할머니가 저 갖다주라고 뭘 챙겨주셨는데 그날 엄마가 제게 그 얘길 하면서 왜 날 안 챙기고 널 챙기냐면서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자라면서 가끔 엄마가 나를 지원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양가적(?)으로 설마 엄마가 나를 시샘하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최근에 저런 일이 있고 나니까 엄마가 좀 불쌍하기도 하고 그간 저한테 그랬던게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면서 이제는 외가 가는 것이 눈치가 보이는 제 스스로가 불쌍하기도 하고 뭔가 생각 정리가 안 되네요.

IP : 39.7.xxx.2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3 12:31 AM (77.136.xxx.13)

    자식을 질투하는 엄마 있어요
    본인도 모성애와 질투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그 아래서 큰 자식은 몇배로 더 갈팡질팡하죠

    그런데 원글님 사례만 놓고 보면
    딸에 대한 질투라기보단 외할머니에 대한 분노는 아닐까요?
    나한텐 제대로 안하고 맺히게 했던 부모가 내 자식한테 잘하면, 손주한테 잘하는 게 좋긴 하지만 또 나한테는 그랬으면서 왜 얘한테는 좋은 부모인 척 하는거야? 라고 열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 2. 원글
    '23.10.3 12:36 AM (118.235.xxx.140)

    그런가봐요
    저건 평소랑 좀 다른 느낌이라 또 새로운 충격이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도 글 쓰며 물어보게 된 겻 같아요.

    근데 정작 엄마는 외할머니한테 별말을 못해요.. 예스맨인 건 아니지만 언니 오빠, 동생들 사이에 껴서 엄마한테 인정 받고 싶어서 이것 저것 갖다주고 하는 편..

  • 3. ..
    '23.10.3 12:36 AM (182.220.xxx.5)

    본문 사례만 보면
    질투가 아니라 부모에 대한 서운함 애정결핍 같아요.

  • 4. ..
    '23.10.3 12:36 AM (106.101.xxx.238)

    저는 약간 입장이 다른데...
    저희 시어머니가 손주를 많이 정말 많이 사랑해 주세요.
    남편 어렸을때 자식들을 사랑은 하였으나 너무 어리셨고, 가난한 살림살이 탓에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컸어요.
    배곯을 시대가 아닌데 배곯고 뭐 그렇게...
    세월 지나 어렵고 팍팍한 시절이라 그랬으리라 이해하면서도
    여전히 손주 앞에서 찬 밥(?)인 당신 아들을 보면서
    며느리인 저는 죄송스럽지만 절대 그러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들인 제 남편의 유년기가 너무 불행했고 지금도 그 영향이 있습니다 ㅠ.ㅠ
    제 아들인 손주에게 온몸 마음으로 사랑을 주시는데 아니러니 하기도 하고...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ㅡ객관적으로 어머니는 좋으신 분입니다

  • 5. ..
    '23.10.3 12:39 AM (106.101.xxx.238)

    님 어머님의 마음이 옆에서 지켜 보는 제 남편 같아 약간 이해가 갈 듯...하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해도 핏줄인데 천륜이지요.
    분명히 당신이 못다한 효도 손녀딸이 대신 하고 있구나 하는 흐뭇한 마음도 있으실 거에요.
    제 남편이 아이 낳고 기뻐하는 어머님 지켜 보며 그런 마음입니다.
    부담 가지시지 마시고 이대로만 하셔요.

  • 6. ㅇㅇㅇ전혀요
    '23.10.3 12:41 AM (187.190.xxx.11)

    전혀요. 엄마맘은 모르죠. 그순간은 진짜였는지도. 제가 생각하기에 무조건적이누사랑은 자도 엄마아빠에게서만 느끼거든요. 그런 감정이었는지

  • 7. ..
    '23.10.3 1:12 AM (118.235.xxx.217)

    여기 82만봐도 엄마가 본인 질투한다는 글 꽤 있었는데요
    그리고 인간도 동물이라 치면 동물들은 딱 성장기만 지나면 부모자식 관계 사라지고 숫컷이나 암컷이나 서로 경쟁자로 보잖아요

  • 8. ..
    '23.10.3 2:51 AM (223.38.xxx.4)

    제가 직관력이 쩌는데 엄마가 저 질투하는 거 많이 보고 지맀습니다
    제기 화이트 블리우스 입은 게 이빠보이면 바로 비슷한 걸로 따라 사입고 잘 안 됐으면 하기도 했어요

  • 9. ㅁㅁ
    '23.10.3 4:29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엄마가 안됐네요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발버둥 치는데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했고
    그 사랑은 또 내 자식에게만 향하는걸 보는거잖아요
    어른이니까 그런 감정을 통제하고 이해해야하는데
    본인도 미성숙하니 티가 나는거죠

  • 10. ㅁㅁ
    '23.10.3 4:31 AM (58.234.xxx.21)

    원글님 엄마가 안됐네요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발버둥 치는데
    그닥 눈에 띄는? 자식이 아니어서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했고
    그 사랑은 또 내 자식에게만 향하는걸 보는거잖아요
    어른이니까 그런 감정을 통제하고 이해해야하는데
    본인도 미성숙하니 티가 나는거죠

  • 11. .......
    '23.10.3 10:12 AM (1.241.xxx.216)

    엄마 본인이 바로서지 못했을때 자식에게도 질투를 느끼더라고요
    어떤 이혼한 엄마는 자기 딸이 결혼해서 사위랑 아이낳고 알콩달콩 사는 모습 말만 부럽다하지(부럽다는거 자체가 웃기지요 감사할 일을)
    너는 잘사니까 너는 남편 있으니까 너는 걱정이 없으니까 이렇게 가스라이팅하면서
    자기만 불쌍한척 자기연민에 빠져서 자식을 챙기는게 아니라 이거 안해줘 저거 안해줘 서운해 이러는 사람도 있어요
    그 딸은 처음에는 죄책감 느끼다가 어느 순간 엄마가 부담스러워 멀리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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