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그랬구요
엄마 화법이
-저 사람 이상하네
이러질 않고요. 저한테
-저 사람 이상하네 그치?
이래요.
이게 교묘하게 다른데 그냥 본인 의견에 제가 동조한다는 걸 전제로 말을 하는거에요
그리고 본인과 제 의견이 다르면
저한테는
다들 나처럼 생각해. 다들 이렇게 해. 너 특이하다. 너처럼 특이한 애 첨봐이러고요. 계속 궁시렁궁시렁하면서 혼잣말로(제 앞에서 저를 안쳐다보고 다른데 보면서 혼잣말)
-이상한애네. 나 이런애 살다살다 처음보네
이래요.
저는 이게 너무너무 기분이 나쁜데요.
진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본인 의견과 다르다고
(예: 가스렌지 불을 중불로 하는지 약불로 하는지 같은 사소한 상황)
저를 저런 취급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제 앞에서 눈만 다른데 보면서 혼잣말처럼 제 뒷담화를 하는거에요.
전 어릴땐 당황해서 그냥 못들은척 했고
커서는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못참을 지경이 되어서 엄마 왜 그러는거냐고 항의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하는데..
그래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아 알았어 그만해
이래요.
왜 이러는 건가요??
본인은 남들 앞에선 엄청 소심하고 폐 끼치는거 결벽적으로 싫어하고 손해보고 그래요. 싫은 소리도 절대 못하고.
제가 옆에 있으면 혼잣말 하듯이 제 귀에 대고만 남들 욕을 해요
-아 저사람 왜저래. 뭐 저런 사람이 다있어
이런식.. 저는 듣기 싫어서 못들은척 하고
요즘에서야 엄마의 저런 행동이 너무 짜증나고 못참겠어서
엄마. 나한테 부정적인말 하지마.
그래요.
그런데 남들얘기 남들 앞에선 못하고 저한테 혼잣말하듯 궁시렁 대듯이
제 얘기를 제 앞에서 혼잣말 하듯 궁시렁 대는 건
도대체 제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건지ㅡㅡ
그때마다
정색하고 지금 뭐하고 했냐. 나 들으라고 하는거냐. 혼잣말 처럼 하지 말고 직접 말해라. 해야 하는건지..
너무 짜증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