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루 자고 간다던 아이가
어제 저녁 친구들의 콜을 받고 갔어요
다시 부부 둘만 남은 일상이 돌아왔네요
저는 음악 틀어두고 책 보다가 82 들어왓구요
남편은 아시안게임 보고 있어요
볼륨을 작게 줄였나봅니다
산책 다녀온 노견은 곯아 떨어져 자네요
시간이 멈췄나 싶게 느리게 가는 이런 순간이 편안하고 좋아요
어쩜 잠 깐 졸지도 모르지요
새로 산 원두를 개봉했어요
인도 마이소르 너깃 엑스트라 볼드라는 숨찬 이름의 원두인데 말로 설명하기 힘든 오묘한 맛이예요
넓은 부드러움 속에 잔잔한 다른 맛의 파도가 있달까
우리 둘다 맘에 들어하는 맛이예요
인도 원두는 생소한데 취향 저격입니다
전문가의 설명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오렌지류의 산미와 밀크초콜릿의 바디감, 견과류 특유의 향과 고소함이 있는 원두라네요
전문가의 표현에 동의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 표현에는 끄덕끄덕 동감입니다
담에도 한번 더 주문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