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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뭐라해주세요

oo 조회수 : 2,323
작성일 : 2023-09-27 00:04:09

아이가 2학기 1회고사를 봤어요

총 8과목을 보고 그 중 4과목은 백점이고 나머지 4과목은 다 한문제씩 틀렸어요.틀린 문제들이 다 너무 어이없게 쉬운 것들인데 문제를 대충 보고 풀어서 감점을 당했네요.배점이 큰 서술형 문제도 있어요

이 정도면 잘한거라는거 알아요

저는 근데 자꾸 아이한테 화가나요

시험 보기 전 핸드폰 보는 시간도 많았고 성실하지 않았어요

노력파는 아니에요. 공부 머리가 있어서 투자대비 효과가 큰 편인데 그런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성실하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지는게 화가나요

올백 받은적도 있고 이렇게 많이 틀린 적이 없어요

근데 이럴줄 알았어요 공부를 열심히 안했으니까요

남들보다 조금만 노례해도 잘할수 있는데

머리 믿고 대충 공부하고 바람이 들어서 친구들이랑 sns하는데 정신팔려 있었거든요

1등을 이번에는 못할까봐 속상하고 아이의 저런 태도가 너무 화가나요

저더러 나쁘다 하시겠지만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점점 성적이 떨어질것같아요

어디가서 이런 얘기 못하니 여기다 욕먹더라도 털어놓아 봅니다. 정말 속상하고 화가나서 애 얼굴도 보기 싫어요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할까요

지금은 말을 하면 감정이 터져나올것 같아서 피하고 있어요

제가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 말씀들 좀 해주세요

 

IP : 211.235.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27 12:09 AM (118.235.xxx.74)

    기대치가 있으니 속상한 마음 드는게 당연하죠
    지금은 감정적이니 최대한 참으세요
    나중에 시험과 상괸없이 스마트폰 관리에 대해선 얘기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진짜 남의일에는 이렇게 객관화되어 쓰지만 저도 어제 아이에게 버럭해서 뭐 참 할말없네요ㅠ)

  • 2. 다스릴수 있는
    '23.9.27 12:09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말이요?

    애 불성실한거보다
    내 멍청함이 더 크다

    생각하세요

    사실입니다

  • 3. ...
    '23.9.27 12:16 AM (125.177.xxx.181) - 삭제된댓글

    부모가 이러면 애가 크게 못 돼요

  • 4. ㅇㅇ
    '23.9.27 12:18 A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그릇은 타고나요
    부모의 조금만더!
    이 생각때문에 애들이 엇나갑니다
    정말 힘드시겠지만
    맘 편히 먹으시고
    규칙적으로 생활할수있게만 해주세요

  • 5. 행복한새댁
    '23.9.27 12:19 AM (125.135.xxx.177)

    나도 부모인데.. 이런부모는 안되야지 싶네요.(단호하게 나무란겁니다..)

    근데.. 이해도가요.. 욕심이 있으니깐요.. 슬픈건 그게 그 아이의 그릇이란거.. 받아들여야죠..

  • 6. ...
    '23.9.27 12:20 AM (118.37.xxx.38)

    제가 어렸을때 원글님 자녀같은 아이였고
    엄마도 딱 원글님 반응이었어요.
    저는 다 백점 맞고 어느 과목 하나 틀린 날이 제일 집에 가기 두려워서 학교에서 울었어요.
    엄마가 입으로는 잘했다고 하면서도
    그 아쉬움을 숨기지 않고 다 뱉어내셨거든요.
    숨도 쉴 수 없었어요.
    학교에서 울고 있으면 친구들이 교실을 나가면서 한마디씩 했지요.
    아이, 재수없어...하나 틀린거 갖고 울다니
    우리는 다 죽어야겠네?
    실수 안하려고 다짐다짐 했지만
    순간 실수를 막을 수 없었어요.
    원글님 글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 7. ……
    '23.9.27 12:32 AM (210.223.xxx.229)

    118.37 님 댓글읽고 많이 반성합니다
    부모의 아쉬움 ..아이들이 생각보다 크게 느낀다는것응ㅠㅠ
    아이가 폰관리 해야하는것 보다더
    부모도 감정 관리가 더 중요힌것 같네오

  • 8. ㄴ윗님
    '23.9.27 12:32 AM (112.146.xxx.207)

    왠지 원글님은
    아이가 윗님처럼 울기라도 하고 아쉬워하기라도 하면 말을 안 한다고 할 거 같아요.
    얘는 별 생각도 없고
    실수 안 하려고 다짐다짐이라는 거 자체를 안 하는 애라고…



    원글님, 근데 애가 몇 살인가요?
    혹시 초등학생? 요즘 초등은 시험을 안 보나요?
    중학생??

    몇 학년이건… 고등학생 이하는 말하지 맙시다.
    틀린 문제가 쉬웠다고 하셨죠?
    원래 그래요. 중등까지는 다 그러함.

    원글님이 잊지 마셔야 할 건 시험이라는 게 다 그렇게 쉬워서
    백점도 흔하고 널렸고
    그 애가 틀린 것만 쉬운 게 아니라
    맞은 것도 쉬운 거라는 겁니다. 진짜 잘 하는 애라면 어려운 걸 내도 다 맞는 애죠.

    즉 지금 시험 가지고는 잘 하는 애라고 하기가 어려워요. 애가 못 한다는 뜻이 아니고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알 수 없는 시험이라 이 말입니다.

    점수 가지고 연연하지 마시고
    지금보다 훨씬 점수가 엉망이어도 신경 끄시고
    꾸준히 하는 습관, 자기 스케줄 관리하는 습관,
    그런 걸 길러 주세요. 그럼 중학교까지 성적이 그저그래도
    고등 가서 쭉 올라갈 뚝심이 생기는 겁니다.

    진짜 알짜 조언 드리는 건데 받아들이실지…ㅠ

  • 9. oo
    '23.9.27 1:16 AM (211.235.xxx.72)

    댓글 감사합니다.
    하나 틀려서 학교에서 울었다고 하신 님 제가 아이를 그렇게 만들까봐 두려웠어요. 머리로는 알면서도 잘 제어되지 않는 저의 모습이 답답해요. 소중한 댓글 잘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23.9.27 2:23 AM (223.38.xxx.70)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실 아이가 100점 맞아도 별로 대견하지도 않아요..왜냐면 시험이 쉽거든요...
    문제가 쉬운만큼 하나만 틀려도 아쉽죠...현재 중3..그게 부모 욕심이니까요..
    근데 그럴때마다 저는...생각합니다.
    내아이의 마음이나 신체가 건강하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다면 아무것도 소용이없음을 명심하며 아이를 대하자.

  • 11. ..
    '23.9.27 2:34 AM (175.119.xxx.68)

    중딩이죠
    괜찮은 고등학교 고민없이 갈수 있다 뿐이지 중등 시험 한개 틀려도 됩니다

    머리좋아도 고등가서 공부안 하면 많이 떨어집니다

    나중에 고등학교 첫 시험 치는거 보세요

    폰에 더 빠져 지금보다 더 공부 안 하게 되는 일 없도록 하세요

  • 12. love
    '23.9.27 6:48 AM (220.94.xxx.14)

    원글님은 중학교때 1등만 하셨나요
    엄마아빠 성적 평균정도만 하면 다행이다 눈높이를 낮추세요

  • 13. 100
    '23.9.27 7:17 AM (49.170.xxx.66)

    100점하나 없는 애 엄마 울고 갑니다.
    울 애는 자기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보다 높이 나오면 참 잘했다 생각하고 뿌듯해 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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