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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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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짧지만 지혜롭고 센스있는 어르신

ㄴㅈㅅㄷ 조회수 : 3,321
작성일 : 2023-09-24 18:01:28

제가 다니는 요가수업에 70중반의 배움은 짧고 지금도 힘든일을 하고 계시는 어머님이 한분 있어요.

 

손자가 둘인데 며느리가 직장이 좋아서 애들 돌봄을 부탁했는데 애돌보다가 본인 몸이 안좋아지면 결국 일을 못할것이고 나중에 자식과 며느리에게 더 부담을 안겨줄꺼 같아 거절했답니다. 며느리는 전업으로 애돌보다가 몇년후 그전보다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이직했고,  이 어머님이 며느리 차사주고 수시로 목돈 챙겨주고 손주 용돈주고.. 손주봐주기 대신 돈으로 보상해주고 챙겨주고~ 바깥사돈이 편찮으셔서 며느리가 애둘에 맞벌이에 친정아빠까지 챙기니 얼마나 힘들겠냐고 바깥사돈 밑반찬도 손수 말들어 드리고 명절에도 본인이 음식장만이며 다 한다고 하심.

 

여러 사람 만나는일을해서 며느리와 갈등있거나 단절된 사람들 보며 나는 저렇게 안해야지 하며 반면교사를 삼는다함

 

아들둘에 남편까지 결국 아들셋을 키우는거나 다름없다고 며느리편에 항상 서는데 ~ 갈등을 만들면 며느리는 결국 숨어버리고 사진한장 카톡으로 보내주겠냐며 나 같아도 시어머니가 힘들게 하면 숨어버리겠다고 시어머니까지 힘들게 하면 무슨 재미로 살겠냐며 또 그래야만 본인 아들이 결국 편하다고 ㅎㅎ

지금 세상이 그렇다고^^

아들은 무뚝뚝한데 오히려 며느리가 어머니한테 더 사근사근 잘한다 하네요

 

살아 생전에 자주 돈쓰고 챙겨야 서로 좋고 대접도 좀 받고 한다면서^^

 

큰 배움은 없는 70대중반의 어머님의 지혜와 센스에 한번 놀라고 사이좋은 고부는 다 이유가 있구나 했네요

IP : 111.65.xxx.2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
    '23.9.24 6:19 PM (211.206.xxx.191)

    무한 베풀고 지혜꺼지 잇어야 ...
    어렵네요.^^

  • 2. ..
    '23.9.24 6:20 PM (116.121.xxx.209)

    울 친정 엄마 보는 듯..
    경상도 토박이, 찢어 지게 가난해서 국민학교 3학년 다니다 말고 남의 집 아기 봐주러 갔어요. 외할아버지가 7형제 중 셋째딸, 울 엄마를 밥이나 실컷 먹으라고 보내놓고선 10살 짜리 어린것을 먼 곳에 떼어 놓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데릴러 갔더니..원체 똘똘하고 부지런하고 눈치가 빨라..그 집서 계속 잡아서 데리고 온다고 애를 먹었다고 ㅠ
    이 얘길 세월이 한참 지나고 제나이 40이 넘어서 전해 들었어요.
    울 엄마, 진짜 배움은 짧아도 지혜롭고 말수 적고 눈치가 백단.
    음식 솜씨가 좋아서 아버지 사업 망하실때 마다..울 4형제 키우려고 횟집이다 분식집이다..고생 많이 하셨죠.
    그나마 젏을때 고생 하셨지만..나이 들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생겼고 지금은 아버지 돌아 가시고 혼자서 성당 다니시며 평온한 삶을 사시는데..그런 지혜로운 엄마 보면서 많이 배워요.
    외며느리, 새언니 30분 거리 시내 살아도..지금까지 오라 마라 하신 적 없고 돈 생기면 자식 나눠 주고 손주들 학비 어떻게든 만들어 해 주시고..싫은 소리 하나 없이, 80평생 자식들에게 정기적인 용돈, 병원비 한 번 받아 본 적 없어요.
    감사 할 일이죠.
    새언니가 오빠 통해 설화수 화장품 세트, 소고기 가끔씩 보내는 것도 불편해 하시고 새언니 더러 젊은 니가 더 가꾸고 먹어야지하면서 하지 마라. 하시니
    새언니는 저도 좀 효도 좀 할게요. 그런다네요.

  • 3. 진리
    '23.9.24 6:22 PM (121.133.xxx.137)

    지식보단 지혜

  • 4. 결국
    '23.9.24 6:43 PM (175.125.xxx.203) - 삭제된댓글

    결국은 물질적인 도움을 부모가 계속 해줘야 그 관계가 유지된다는 거네요... 살짝 서글프네요...
    며느리 차 정도는 사주고 목돈 간간히 쥐어줘야 하고...
    그정도 능력 안되면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야 ...
    뭐 아들네만 잘 살아주기를 바라고 각자 독립적으로 살자
    그랬으면 하는데...
    지금 50대가 부모봉양, 자식부양, 본인노후 3고로 삶의 질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세대라고 합니다

  • 5. .....
    '23.9.24 6:51 PM (222.234.xxx.41)

    저도 부모님이 차 사주고 하시면 좋겠지만 이글은 교묘하게 불편하네요

  • 6. 원글
    '23.9.24 6:54 PM (111.65.xxx.109)

    116님 친정어머니 대단하시네요@@
    그시절 아니면 뭘해도 이루셨을분일꺼 같아요
    센스, 눈치 이런건 타고나는게 큰거 같아서요
    윗님 어르신도 그냥 자기선에서 노후대책 어느정도 하고 도와줄수 있는 선에서 해주시는거 같아요
    차도 소형차 해주셨다고 들었고 지금은 수입이 많이 줄어서 크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해줄수있는 만큼 돕고싶다고 하시네요

  • 7. ....
    '23.9.24 7:00 PM (211.234.xxx.39)

    며느리 입장 이해해주고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고 하는 거죠. 어르신이 현명하시네요. 머리가 좋은신거에요.

  • 8. 지혜
    '23.9.24 7:02 PM (220.117.xxx.61)

    지혜는 학교에서 배우거나 가르치지 않아요
    어느정도 타고나는거 같아요
    울 시모도 한글도 모르시는데 지혜 짱이십니다.

  • 9. 저희 시어머니도
    '23.9.24 7:37 PM (121.165.xxx.112)

    한글은 이름만 쓸줄 아는데 현명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돈도 없어서 저희가 매달 생활비 보내는데
    받을 줄 아시는 분..
    말을 너무 예쁘게 하시고 감사하다고 꼭 말씀하심
    친정에도 똑같이 보내는데
    울엄마는 여유가 넘쳐서 보내는 줄 아심.
    같은 음식점에 모시고 가도 시어머니는 다 맛있다,
    이런데 데려와줘서 고맙다 하시는데
    친정엄마는 고기가 질기니, 김치가 짜니, 타박이 많으심

  • 10. 저희
    '23.9.24 9:28 PM (211.206.xxx.191)

    사어머니도님.
    어머님도 며느님도 지혜로우신 분들이로군요.
    생활비 보내시면서도 어머니의 좋은 점을 창찬하시는 님
    특별하십니다.

  • 11. 눈이사랑
    '23.9.24 10:26 PM (180.69.xxx.33)

    배움은 짧지만 지혜롭고 센스있는 어르신

    저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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