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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이렇게 속좁게 생겨 먹었어요.

... 조회수 : 2,311
작성일 : 2023-09-22 21:23:33

비난을 받더라도 올 추석부터는 잊지말자는 생각으로 글 씁니다.

제 언니 딸둘 다 컸어요. 대학원졸 대기업 취업 직딩1명, 대학생1명 입니다.

제 남편이 그 두애들 각각 십만원씩 줄때도 오만원씩 줄때도 우리애 중딩 1명 있는 애한테 꾹꾹 접은 만원짜리 두장 내지 세장 쥐어주는게 벌써 10년 가까이네요.

그것도 자기들 집에 가면서 맨 나중에요.

아마 본인도 손 부끄러워 그런가 싶지만 요.

어차피 직딩은 이제 더 이상 안 줄꺼고 대딩은 최소 5만원은 줄텐데 이번에도 또 우리애 한테는 돈2만원 주겠지요.

등신같은 남편은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말귀를 못알아먹는건지 자선사업가 납신건지 대딩이라고 한 20쥐어줄까 겁나서 정신개조 좀 시켰음 싶네요.

그리고 부모님.

제 남편이 사업을 해서 다른 형제들한테 못 받는, 못 받아보시는 통큰 선물이며 상품권을 그리 받으셔도 우리애 1명 5만원 늘 고정 이네요.

두 언니네 애들 결혼했고 직장다니는 애 1명, 직업군인 1명.위에 먼저 언급한 직딩,대딩 1명씩.

직장을 다녀도 심지어 안 와도 언니들 편에 그 애들 봉투를 늘 챙기시네요.

부모님 마음이니 내가 뭐랄껀 아니지요.

그러나 저도 인간인지라 그 두집 다 큰 애들 둘 늘 봉투 챙기면서 우리애1명 젤 어리다고 그냥 5만원 고정 솔직히 빈정 상해요. 매번 반복...

제 생일 남편 생일 같은날인데

아무것도 없어요.

솔직히 저희한테 그 정도 받으시면 인간적으로 돈 십만원 이라도 보내면서 적지만 밥이라도 한끼 먹어라 해야 맞는거 아닐까요.

여기서 최고 짜증은 언니 생일에는 엄마가 백만원 줬더라구요.

다 큰 조카들 수시로 백씩 이백씩 학비 보태라 뭐 보태라 살뜰히도 챙겼더라구요.

사는거 둘째언니가 형부 백수라 못 사니까 그땐 그런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한량백수 형부가 자기집에 외아들이고 부모님 연세 90이 가까워지다보니 장례식에 자기 지인 측근들이 안 오면 꼴이 우스워진다는 이유로 정신을 차려서 근 1~2년 전부터 본인 친구가 사장인 회사에 예전에는 자존심 상한다고 안 가던 그 회사에 들어가 다니네요.

언니도 물론 한때는 투잡 쓰리잡을 했고 지금도 벌고 있구요. 나름 능력 있어 잘 법니다. 학원 강사.

어쨌든 지금은 부부 둘 다 벌고 큰딸도 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에 취직해서 잘 다니는 상황 이네요.

대략 이런 시츄에이션 인데 저는 섭섭함이 차곡차곡 쌓여 이제 분노가 느껴지려고 해요.

그런데 제가 혹시 또 잊고 선물 왕창 상품권 왕창 돈 왕창 이럴까봐 제 마음 안 잊고 다 잡으려고 글 써 봅니다.

저 좋은 사람으로 안 살 꺼에요.

그게 가족이 됐든 누가 됐든.

내 마음이 내 멘탈이 왜 이렇게 됐나 보면 저런 상처들 섭섭함들 등등도 무시 못할 일인 것 같아서요.

속좁다 비웃어도 나는 이렇게 생겨 먹었고 나를 지키기로 했어요.

  

IP : 175.11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9.22 9:25 PM (114.204.xxx.203)

    뭐라 해도 내가 받은 만큼만 하는게 맞아요 ㅎㅎ
    그돈 내 기족에게 쓰고요

  • 2. 속좁지않다
    '23.9.22 9:25 PM (116.37.xxx.120)

    다들 경우가 없네요ㅜ
    님이 속상할만해요

  • 3. 뻘소리
    '23.9.22 9:34 PM (121.182.xxx.73)

    남이 보기에는
    공산당 부모가 보기는 나아요.
    잘난 자식에게만 절절매는 부모보다요.

    하지만 모든 원조를 딱 끊을 권리는 원글님께 있습니다.

  • 4. ..
    '23.9.22 9:57 PM (223.62.xxx.94)

    제목이 에러. 님은 정신 못차렸어요.
    계속 호구하세요

  • 5. 원글님
    '23.9.22 9:58 PM (211.206.xxx.191)

    속 좁은 거 아니예요.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마음 가는 대로 사세요.

  • 6. 근데
    '23.9.22 10:52 PM (223.62.xxx.88)

    원글님 경우와는 다를지 몰라도 형제간 아이들 용돈 (새배돈) 주는건 준만큼 받기 힘들어요
    아이 없는 집,아이1명인데 상대는3명인 집, 또 내 애는 어린데 상대방 아이들은 다 큰집등등요
    조카들 30넘도록 새배돈 챙겨줬는데 정작 내 애 20살되니 일괄적으로 새배돈 생략하는 분위기되더군요
    그러다 조카 결혼해 아기낳으면 그 아기 챙겨주는거 또 시작...

  • 7. 보니까
    '23.9.23 3:09 AM (124.57.xxx.214) - 삭제된댓글

    돈 있는 집으로든 돈 있는 집으로든 이미지 고정되면 계속 그렇게 인식되어요.
    돈 있는 집이라 생각하면 주변 누구도 챙기지 않고
    돈 없는 집이라 생각하면 형편 풀려도 도와주더라구요.
    그리고 돈 많이 주면 돈 좀 있는 줄 알아서 더 안줘요.
    적게 줘야지 얘들도 어려운가 생각하더라구요.
    없어도 생각해서 더 주는건데 그 고마움 몰라요.
    남아도니 펑펑 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깨달았네요.

  • 8. 보니까
    '23.9.23 3:12 AM (124.57.xxx.214)

    돈 있는 집으로든 돈 없는 집으로든 이미지 고정되면 계속 그렇게 인식되어요.
    돈 있는 집이라 생각하면 주변 누구도 챙기지 않고
    돈 없는 집이라 생각하면 형편 풀려도 도와주더라구요.
    그리고 돈 많이 주면 돈 좀 있는 줄 알아서 더 안줘요.
    적게 줘야지 얘들도 요새 어려운가 생각하더라구요.
    있어도 아껴서 주는건데 그 고마움을 절대 몰라요.
    돈이 남아도니 펑펑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없는 척하고 살아야 한다는 걸 요즘 들어 깨달았네요.

  • 9. ,,
    '23.9.23 3:42 AM (106.102.xxx.210) - 삭제된댓글

    그게 참 그렇지요
    님도 지금부터는 조카에게 먼저 주지말구요
    언니가 내아들에게 주면
    3만원 봉투 준비했다가 줘보세요
    안주면 나도 안주고
    마음 다잡고 연습해보세요
    우리도 남편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내맘대로 해도돼요

  • 10. 미투
    '23.9.23 2:14 PM (175.212.xxx.230)

    시댁 호구 여기 있어요.
    결혼한지 20년 다 되가는데,
    시댁 가족모임에 항상 남편이 밥값 내요.
    아들셋 있는 형님네는 입만 달고 와요.
    명절에 조카들 용돈은 초등 저학년 때부터 5~10만원씩 주고,
    큰조카는 따로 더 줬어요.
    그런데 울 애들은 만원 한장 못 받은적이 많아요.
    십년을 호구 노릇하니 열 받아서, 가족모임 안해요.
    어버이날,부모님 생신 서로 연락 안하고 우리 가족만 가서 식사하고 와요.
    시댁형제는 부모님 돌아가시면 안보구 살 남이에요.
    형편이 어려운 형제라면 이해하고 내가 쓴다지만,
    기본적인 도리도 모르면 남보다 못한 관계지요.
    돈 쓰고 홧병나는것 보단, 연락 안하고 안보고 사는게 속 편하네요.
    받은거 없음 주지도 마세요.
    가는게 있음 오는게 맞잖아요.
    저희 애들 중고등인데 동생이 5~10만원 용돈 줘요.
    저도 친정 조카들 유아때부터 5~10만원 줘요.
    베푸는데 인색한 사람한테는 나도 인색해져야 맘이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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