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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싱글맘의 이야기

0011 조회수 : 4,597
작성일 : 2023-08-31 16:37:55

 

 

2년차 싱글맘 입니다

 

양육비도 잘 들어오고

제 직업도 있고 

아이도 그늘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끔 만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속 시끄럽고 이런 저런 일도 많지만

아직 부모님 살아계시고 

겉으로만 보기에는 싱글맘치고는 꽤

안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씩 어두운 밤하늘

망망대해에 조각배 하나에 아이와 저 둘이

타 있고 저 혼자 열심히 노를 젓는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 가끔 물고기 잡아 아이 먹이고요

 

아이의 기쁨을 오롯이 나 혼자 기뻐하고 

슬픔도 모두 내 몫이고 

몸이 힘들어 좀 쉬고 싶어도 

아이 대학, 결혼 생각하면 쉴수가 없는 그런 때에요 

 

이런 저를 보면 꼭 82년생 김지영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공유같은 남편에 다정한 친정 우울할게 없어 보이지만 김지영은 우울하잖아요 

 

헤어진 상대 자체가 그리울 땐 없지만 

혼자 이렇게 계속 다 감당하고 사는건가 싶을 땐 한숨이 깊은 단전에서 올라오기도 해요

 

팔자가 이런가 보다..

쉴 팔자는 아닌가 보다 싶기도 하고

딸이 내 팔자 닮으면 어쩌지 덜컥 겁도 나고요 

좋게 생각해 보려해도 한번씩 오는 외로움은 영원한 저의 숙제겠죠? 

 

이렇게 털고 또 퇴근하며 아이 데리러 갑니다!

 

IP : 27.179.xxx.7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23.8.31 4:42 PM (218.158.xxx.62)

    힘내세요!

  • 2.
    '23.8.31 4:48 PM (58.140.xxx.234)

    저도 3년차예요. 딸하나 키우고있구요. 님 말씀이 뭔지 알아요 .저도 자주 생각하는 부분인데 뭐 바꿔생각하면 계속 살았어도 같은배에 그닥 도움도 안될거같고 인생은 각자도생이고 주변에 이혼이 적은일은아니니 당장 없는 결핍으로 인한 망상( 적어도 저에게는)은 떨쳐버리려 합니다. 언젠가 다 지나간일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 3. 나의 숙제
    '23.8.31 4:50 PM (121.134.xxx.136)

    네. 망망대해에 아이랑 나만 있는 느낌이 와락 와서 외롭고 고통스럽기도 하죠. 선택에 대한 댓가이죠 머 어쩌겠어요. 근데 나이 백세 중반인 선배로써. 젊으니깐 의지할 만함 남친이 있슴 덜 쓸쓸해요

  • 4. 무슨 느낌인지
    '23.8.31 5:04 PM (116.125.xxx.59)

    알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생각지 않은 곳에서 복이 오더라고요
    지금은 아이만 열심히 잘 키우신다는 일념하에 기운내세요!!!
    다른 부부들 권태기오고 졸혼이다 뭐다 하는 시기에 짜잔 왕자님이 나타나실지 모르니깐요.
    님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

  • 5. 아~
    '23.8.31 5:08 PM (223.62.xxx.171)

    토닥토닥ᆢ위로합니다 힘내세요 ^^
    좋은 미래~~희망을 인고

  • 6. ..
    '23.8.31 5:19 PM (221.161.xxx.143) - 삭제된댓글

    하늘에 예쁜 별도 달도 자주 뜨고 맛있는 물고기도 자주 잡혀서 그 배가 안전하게 운항되기를. 아이도 씩씩하게 커서 엄마 옆에서 노래라도 불러주며 힘이 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가져요. 내가 지금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 건강 챙기시고 기쁜 날 많이 만들기를 응원할게요.

  • 7. ..
    '23.8.31 5:22 PM (221.161.xxx.143)

    하늘에 예쁜 별도 달도 자주 뜨고 맛있는 물고기도 자주 잡혀서 그 배가 안전하게 운항되기를. 아이도 씩씩하게 커서 노젓는 엄마 옆에서 노래라도 불러주며 힘이 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가져요. 그저 지금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 건강 챙기시고 기쁜 날 많이 만들기를 응원할게요.

  • 8. 000
    '23.8.31 5:26 PM (112.164.xxx.109)

    시간지나서 아이 크면 그런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다 키워놓으니 엄마 고생한줄 알고 고마워하고 친구 같은 아이가 되었네요

  • 9. ㅇㅇ
    '23.8.31 5:28 PM (49.175.xxx.61)

    정호승의 시,,수선화,,한번 보세요

  • 10.
    '23.8.31 5:29 PM (118.32.xxx.104)

    다가질수 없어요
    욕심 버리세요

  • 11. 저는.. 감히
    '23.8.31 5:32 PM (112.152.xxx.243)

    잘 모르지만.. 싱글맘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없지만.. 멋지게 살아가고 계신 것 같아요.
    근데 저희 신랑은 저에게 자주 외롭다고 말로 표현해요. 저도 외로운데.. 전 말로 잘 표현하지 않아요. 신랑이 저에게 외롭다고 말로 표현할 때 마다 저는 모든 인간의 숙제라고 답해줘요. 너무 차가운 답변 같은데.. 사실 둘이라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죠 ^^;;
    딸도 씩씩하게 엄마처럼 건강하게 잘 살아갈꺼라고 응원하겠습니다.

  • 12. ///
    '23.8.31 5:44 PM (125.128.xxx.85) - 삭제된댓글

    그래도 괜찮아요. 마음이야 왔다가 가고 또 오고 그러며 사니까..
    님이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서
    능력이 충분하니까 그렇게 사시는 거지요.
    잘 지내고 계시네요.

  • 13. ㅇㅇ
    '23.8.31 5:48 PM (175.116.xxx.57) - 삭제된댓글

    8년차예요. 아무 생각안나요 ㅎㅎ
    아이도 잘 크고 있고,
    제가 보니 경제력만 되면 문제 없네요

  • 14. fr
    '23.8.31 6:11 PM (210.106.xxx.172)

    내 팔자는 내 팔자고, 아이 팔자는 아이 팔자.
    아이 다 크고 새로운 만남이 올 수도 있죠
    인생 모르는 거에요. 후회가 없도록 오늘을 살아갑시다.

  • 15. 기도
    '23.8.31 6:18 PM (223.38.xxx.101)

    글쓴분과 아이에게 계속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드려요
    저두 이혼안하고 지금은 잘살고있지만..
    님에 비할수는 없겠지만
    저도 그런 깊이를 모를 외로움을 느낀적이 있었답니다...
    제가 너무좋아하는 싱글맘 친구도
    꼭 님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럼에도 인생을 현명하게 꾸려가는 제친구도 님도
    참 용기있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인생길
    신의 축복의 빛이 비추길 기도드릴께요.
    우리모두 화이팅

  • 16.
    '23.8.31 6:57 PM (39.125.xxx.34) - 삭제된댓글

    애아빠도 몸은 떨어져있지만 아이가 기쁜일 있을때는 기쁠거에요 저는 사별해서 어딘가에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행? 이라면 애가 둘이라 그나마 나은것 같아요

  • 17. ......
    '23.8.31 7:56 PM (211.112.xxx.23)

    제 남편....네 남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요. 이구동성.....
    근데 아이 기쁜일만 같이 기뻐하고 안 좋은 일에 제가 속상한 것좀 함께 나누고 싶어하면 짜증내고 버럭해요.

    그냥 언제부터인가 제가 침묵하는 버릇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었어요. 걍 존재 자체에 감사하자.....
    그렇게 생각해버리니 자식도 존재자체가 감사하네요

  • 18. 4년차
    '23.8.31 9:31 PM (110.9.xxx.75)

    딸 둘인데 그 사이 첫째 취직, 둘째 대학생됨. 다 컸음에도 딸들이 부재를 느낄까, 아비의 지지를 못 받아 걱정됨. 나 역시 온전한 가장의 부담, 간혹 다가오는 외로움으로 우울할 때가 있음. 근데 아이가 어리니 얼마나 더 힘들까 싶음. 언니네 바로 옆 이사, 서로 들락날락, 시집 안 간 동생 들락날락, 또 직장 동료들 자꾸 초대, 들락날락. 그냥 저는 둘째치고 애들 허하지 않게, 아빠 아니고 친지들, 이웃들에게 사랑받게 성격을 바꿔서 애들 생각해서 집을 오픈하고 있음. 제발 덜 외롭길.

  • 19. ...
    '23.9.1 9:11 AM (211.51.xxx.217)

    저는 4년차 싱글맘
    망양대해에 혼자 떠 있는 느낌
    그 마음 알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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