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8년차..
저혼자 섭섭한 것들이 쌓여 대화안하고 지난지 3개월쯤 되는 듯 해요.
맞벌이인데 집안일 독박은 원래 그랬고..리스에..
내가 아픈 몸으로 애들 학교가는거 챙기는데 평소처럼 늦잠자는거..남편이 단수백수일때도 집안일 안하는거...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상대하기 싫어졌어요.
그래서 말을 안하기 시작했는데 어쩜..달라진게 딱 하나 빼고 없어요. 원래 사이좋게 잘 지내던 부부고 애들은 중고등이라 바쁘니 둘이서 잘 놀러다녔어요. 같이 돌아다니고 맛집 가고 카페 가고..
주말이나 평일 저녁 이렇게 놀러다닐 상대가 없는거 빼고는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는 거에요.
제 남편은..딱 친구역할만 했던 건가 봐요.
몇개월을 냉전상태로 지내는데 난 불편한게 하나도 없고 달라진것도 없으니..이러면 남편이 없어도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애들 챙기는 것도 다 내가 하니 이 집에서 남편만 빠져나가도 달라질게 없는 느낌이 들어요.
계속 이 감정이 지속되면 이혼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혼은 내가 죽을 거 같으면 하는 거라니 단순히 꼴보기 싫고 이 집에서 존재감없다고 하는건 아닌거 같기도 하고..
좋다고 결혼했는데 몇개월을 같은 공간에서 투명인간취급하면 살고 있는데..이 사람관계가 참 허무한거 같아요.
애들 생각하면 참아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참자니 뭔가 억울한 거 같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