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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85일째

85일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23-08-28 18:27:28

언젠가 저의 정리글 댓글에 제 글에 자극 받아 정리 의욕을 불태우려 하니  남편분이 왜 이 더운 여름에 난리냐고 하더란 글이 기억납니다

그땐 정리가 한창일때였는데  한바탕 털고 난 지금은 더운데 왜 난리냐고 했던 말이 딱 지금 제 심정이 돼 있네요

작정하고 찾아야 한두개 건질 정도가 되니 더위를 핑계로 건너 뛰는 일도 잦아집니다

오늘은 작은 애가 에어프라이어를 산다길래 집에 있는 거 보내주기로 하고 꺼내보았습니다

이런 것도 유행이 있는거 같아요

처음 몇번 사용하다 씽크대만 차지하고 있어 다음에 치워버려야지 했는데 마침 필요하다니 새거 사지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꼭 필요한거면 사라고 했겠지만 아마 저처럼 몇번 쓰고 안쓸거 같애서요 

분명 깨끗이 닦아서 넣어뒀는데 보내려고 꺼내보니 기름때가 아직 남아 있어서 뒤집고, 엎고 새것처럼 깨끗이 닦아 두었습니다

큰애가 방에 칙칙한 커튼을 바꾸고 싶다고해서 집에 보관해 두었던 커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정리하면서 한트럭쯤 버린거 같은데 필요한건 남겨두었고 남겨진 물건들이 다시 주인을 찾아가니 또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 유튜브에서 최재천, 김상욱 교수님이 죽음에 대해 토론하시는 걸 들었는데 그분들도 지금 사는 그대로가 최선이며 완벽하다는 결론이셨습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이대로 불만족스러운것도 완전한 것이고 조금 기분 나쁜것도 완전한 것이고, 조금 더운 날씨도 완전한, 최고의 삶(生)입니다

 

동참님 댓글은 늦게 달려서 사람들이 잘 읽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저는 늘 감동입니다

 

오늘도 완전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IP : 14.49.xxx.1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속
    '23.8.28 6:53 PM (220.117.xxx.61)

    계속해서 님 글 정독하고 있습니다.
    저도 정리중이긴 해요
    근데 또 뭘 사네요. ㅠ

  • 2.
    '23.8.28 7:38 PM (110.70.xxx.59) - 삭제된댓글

    화이팅입니다 저도 자극받아서 시작해볼까싶어요
    댓글로 달아도 괜찮을까요? ^^

  • 3. happy
    '23.8.28 8:20 PM (1.225.xxx.140)

    꾸준히 하시는게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더위 가시고 9월부터ㅎ 시작하려구요
    알려주신 유튭도 찾아볼게요!
    써머리해주신 내용이 참 좋네요^^

  • 4. 응원해 주셔서
    '23.8.28 10:27 PM (14.49.xxx.24)

    감사합니다♡

    음님♡
    함께 해요^^
    조금씩, 가끔만 해도 그 시간이 쌓이면 어느 새 많은 물건들이 정리돼 있을거예요
    님도 응원할께요!

  • 5. 동참 63일째
    '23.8.29 8:30 AM (121.167.xxx.7)

    제 이야기를 챙겨 봐주시고 좋다 하시니 저도 기쁩니다.
    정리를 시작하면서 또 하나 습관 들이고 있는 것이 저녁 식사 미루지 않고 일찍 먹고 일찍 치우는 것입니다.
    일찍 주방을 마감하니 힘이 다 소진되기 전이라 뭐라도 부시럭 거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읽어야 할 책도 많고, 챙겨 볼만한 글, 유튜브도 많은데 많은 걸 누리지 못하니 아깝고..체력은 모자라 쓰러져 자기 일쑤였거든요.
    정리를 시작하고는 하나씩 생활이 단장되고 있어요.
    운동은 한 번밖엔 못했지만, 날씨가 나아지면 재개하려고요.

    자꾸 창고를 들어갔다 나왔다 쳐다보고 옵니다. 일을 해야하는데, 이럴까, 저럴까 생각만 하는 거죠. 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독립하면 쓰려나 싶어서 전자레인지를 하나 뒀는데..정리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너무 오래 되어 쉽게 임자가 나타나지도 않아요
    물건의 수명이 다했다 싶습니다.

    발견하고 빨아뒀던 피아노 커버. 피아노는 없앴는데 커버는 두었습니다. 단순한 흰 자수 천이라 반 커튼으로도 썼어요.
    새 용도를 찾았습니다. 베드 스커트가 필요했는데요, 매트리스와 파운데이션 사이에 저 커버천을 끼우니 찰떡처럼 맞습니다. 아이 좋아라~^^

    잔뜩 쌓아둔 빈 김치통은 수납상자 삼아 어런 저런 잡동사니를 넣어 수납장안에 일단 넣었습니다. 1차 정리가 끝나면 다시 열고 또 추릴 생각입니다. 완성도를 낮추고 일단 앞으로~

    날이 정말 빨리 갑니다. 아침 저녁 시원한 바람에 신의 성실함을 감사한 마음으로 느낍니다. 음...두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카오스인 집을 보며 자책이 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20일은 다를거라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습니다.

    원글님 글 고맙습니다. 비가 와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 6. 원글님,동참님
    '23.8.29 9:30 AM (59.6.xxx.156)

    여러 댓글님들 감사합니다.
    정리한다는 것은 짜임새 있는 삶을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맞다고 생각하는, 남보기에 그럴 듯한 방향을 쫓으려 고단하고 분주한 삶이 아니라
    내가 내 그릇에 맞는 삶을 생각해 넘치는 부분을 덜어내고 내 것에, 내 자리에 집중하는
    방법이 바로 정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점점 여백이 생기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꾸준한 정진과 공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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