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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효자가 우는 이유가

은혜 조회수 : 4,301
작성일 : 2023-08-13 17:18:48

 자주 부모님 찾아 뵙거나

같이 사는 자식일 경우에는

부모의 늙는 과정, 아픈 과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조금씩 마음의 준비가 되는데

 

 전화 통화만 했던 자식들은

임종이 다가와서 정작 와 보면

눈물이 많이 나나 봅니다.

많이 늙은 노인이 내 부모라는 게 믿기지않고요.

 

그래서 불효자가 운다는 말이 생긴 게 아닌가싶어요.

 

전화를 할 때는 자식이 반가우니 목소리에 힘이 나고 밝은 목소리가 나오니까

그렇게까지 늙거나 아픈 걸 모르는 거죠.

 

 제가 호스피스 병동에 있어 보니

보호자로 와 있거나 자주 온 자식들은 부모가 임종할 때 멍하니 있는데

한 번 온 적도 없는 자식이 병동 떠나갈 정도로 울더라고요.

 

 그래서 이 말이 생긴 건가싶은데

다른 의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IP : 119.71.xxx.2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것도
    '23.8.13 5:22 PM (39.7.xxx.253)

    한게 없으니 슬프죠.
    병간호 해보면 끝났다 해방감이 70% 일겁니다

  • 2. 공감
    '23.8.13 5:24 PM (1.236.xxx.158)

    저도 같은 생각을 하는 요즈음입니다.

  • 3. 저독
    '23.8.13 5:28 PM (112.164.xxx.243) - 삭제된댓글

    불효자라고 우는사람
    그 부모 살았어도 같을겁니다
    결국은 지도 못하면서 남들에게 효도하라고
    떠드는거지요
    진짜 부모에게 잘한 사람은 불효자는 웁니다. 안합니다

  • 4.
    '23.8.13 5:40 PM (122.36.xxx.14)

    그들만의 사연을 어찌 다 알겠어요
    자주 찾아 뵙지 못한 자식 ㆍ연 끊는 자식 나름 이유가 있답니다
    차별받은 자식은 더 서럽죠
    차별받아 섭섭한데 마지막 덜 찾아보았다는 이유로 불효자로 낙인찍히죠 더 예뻐한 자식이 더 찾아보았다는 이유로 비교 당하고요
    불효자가 마지막에 서럽게 우는 게 그 부모가 안쓰럽고 죄스러워 단지 그 이유로 서럽게 울거라 생각하세요? 대부분 자신에 대한 서러움 때문에 우는 게 더 크답니다 남편한테 사랑받았던 아내가 남편 죽을때 더 울지 않아요 대부분 남편이 속 썩이며 가정폭력 당한 여자들이 더 슬퍼울지요
    본인 인생이 서러워서요

  • 5. 자기 설음
    '23.8.13 5:41 PM (218.39.xxx.130)

    최선을 다하면 끝을 알기에 덤덤해 지지만,
    망나니들은 핑계 댈 대상이 사라지니 자기 설음에 오바 하는 것.
    감정 과잉으로 자기 포장하는 것.
    부모 살아 돌아 오면 또 모르쇠 할 자들..

  • 6. 그냥
    '23.8.13 5:47 PM (58.148.xxx.110)

    사람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친정엄마 암진단 받으시고 항암 하실때마다 저랑 막내동생이 서울 병원으로 모시고 다녔어요
    전 그때 친정과 다른 지역에 살고있어서 주말마다 엄마 간병하러 다녔었구요
    예견된 죽음이었지만 엄마 돌아가시고 저 엄청 울었어요
    마음의 준비가 된거랑 우는거랑은 또 다른 문제같아요

  • 7. 이제부터
    '23.8.13 5:52 PM (223.38.xxx.48)

    성격따라 다르고 처한 상황 따라 다른 건데 옆에서 보고 뭘 안다고 한 집안의 부모 자식 관계 마무리를 이러쿵 저러쿵
    크게 울면 안 되는 거군요 ㅜ

  • 8. 원글
    '23.8.13 5:52 PM (119.71.xxx.22)

    사실 원글은 저희집 얘기입니다.
    정확히는 조부모님 얘기고요.
    양가 조부모님을 저희 부모님이 다 모시면서 보니
    재산은 차지하고 부모 내쫓은 자들은 통곡을 하더군요.
    그런 자들도 자식이라고 품어준 저희 양가 조부모님은 참 좋은 분들이셨어요.
    사람 마다 다를 수도 있겠네요

  • 9. 차별받은자식 22
    '23.8.13 5:53 PM (116.41.xxx.141)

    엄마 아부지 나한테 왜그랬어 ...
    이런 설움이랑 안본사이 넘 황망한 모습이 겹쳐
    더 악을쓰고 운다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ㅜ

  • 10. 원글
    '23.8.13 5:56 PM (119.71.xxx.22)

    그렇군요.
    저희 아버지 형제는 본인이 공부 못해서 대학 떨어져서 '못'간 주제에 부모 원망하더군요.
    조부모님이 제일 사랑하신 자식이었는데
    너무 예뻐해서 망나니가 된 건지...

  • 11.
    '23.8.13 6:56 PM (219.248.xxx.168)

    다 각자의 해석이 다를거에요
    제 경험으로는 한동네 살면서 자주보고
    맛난거 사드리고 용돈도 잘 드리고
    분명 잘해드렸는데도
    돌아가신후에는 못한거만 생각나더라구요
    잘 해드린 기억이 안나요
    되려 삼사년 지나니까 그 후에 잘 해드렸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 12. 제 경우는
    '23.8.13 7:22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한거 없는 사람들은
    부모늙는동안 고생항것도 없고 젊고 힘있고 나한테 주는 위치였던 부모가 죽은거라 서럽고 힘든거죠
    일년에 얼굴 몇번 보고 밥이나 먹은 사람들은 부모의 일상을 다른 형제가 자기인생 녹여서 지탱한거 모르죠.
    십여년 부모 모시거나 모시다시피 한 사람중에 울고불고 하는 사람 한번도 못봤어요.

  • 13. 영통
    '23.8.13 7:45 PM (106.101.xxx.231)

    시모 연 끊었는데 시모 영정 보는데 눈물이 왈칵..
    대우 권력 하사 받은 윗동서는 입 삐죽.. 쟤가 왜 울어? 느낌으로.
    내가 운 이유는 당한 게 서러워서..이리 풀지 못하고 가신 게 서러워서..이제 이 연이 끝났다는 후련함 등 복잡한 심경.
    남 보기엔 우는 게 어이없어 보이겠지만 서러움이 터지듯 눈물이 쏟아들더군요.

  • 14. 자기 연민
    '23.8.13 8:57 PM (106.102.xxx.222) - 삭제된댓글

    켕기는게 있으니 울음이라도 크게 우는 걸까요

  • 15. 악어의 눈물
    '23.8.13 8:58 PM (106.102.xxx.222)

    죽어가는 부모와 같이 살거나 지근거리에서 살피는건 내 영혼도 같이 죽어가는거예요. 한거 없이 운다.. 켕기니까 우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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