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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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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LH 국민임대 이사해드린 후기입니다.

궁금하다 조회수 : 5,425
작성일 : 2023-08-11 14:53:42

진짜 어딘가에는 털어놓고 고생했다 수고했다 위로받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저희 아빠는 사업실패로 이혼하셨고 여러 이유로 엄마, 자식들을 너무 힘들게 하셨어요. 그래서 몇년간 저도 아예 아빠와 의절한 적도 있었구요. 제가 결혼해서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아빠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게되면서 관계가 회복되었고 동생들도 아빠와 안보던 사이였는데 저로인해 다시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살아계실때 아빠가 못미더우니 저에게 증여해주신 낡은 아파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쭉 사시면서도 무기력이 늘 일상이었던 아빠는 낡고 묵은 짐을 쌓아두고 정리정돈도 안하고 사셨어요. 30년간 집안 관리도 안하시니 점점 더 낡고..
몇년전부터 아빠 공인인증서를 제가 받아서 아빠 월급과 돈관리를 하고 나서부터는 차곡차곡 모아서 몇천만원을 만들었는데 그걸로 신축 국민임대를 제가 신청해드려서 이번에 거기로 이사를 하셨어요. 신축이라 너무너무 시설도 좋고 깨끗하더라구요. 이사도 안해보셨으니 남편과 저, 동생들이 짐 다 싸고 묵은짐 폐기물 따로 정리하고 업체불러 폐기물비용만 백만원 넘게 지불하고요 ㅠㅠ 
새집으로 이사가던날 아빠가 신나서 물건들 여기저기 고심하며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이상하고 아빠가 짠하더라구요 새집 자체를 처음살아보시니 얼마나 신나셨겠어요 ㅋㅋ
이사하면서 엑셀로 물품 최저가비교해보고 고르고 주문하고 업체랑 일정조율하고 신경쓰느라 잠도제대로못자고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다 끝내고나니 너무 후련 시원하더라구요
이제 주말마다 저한테 사진으로 집안검사받기로 했어요 
이번주말에는 지인 손님오시기로 했다고 청소정리중이시라고 설레여하시는데 저까지 너무 기분좋더라구요 
이 모든과정에서 묵묵히 도와준 남편도 너무 고맙고, 잘따라와준 아빠도 고맙구 친정일에 더이상 걱정안해도 되서 홀가분해요!^^ 혹 국민임대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드릴께요

IP : 118.235.xxx.3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11 2:57 PM (106.102.xxx.141) - 삭제된댓글

    아주 야무지고 착한 따님이네요. 아버지도 새집 깨끗하게 잘 유지하며 하루하루 기분 좋게 생활하시면 좋겠어요.

  • 2. 궁금하다
    '23.8.11 2:58 PM (118.235.xxx.31)

    감사합니다^^ 아빠도 이제 이집에서 건강관리하시고 노년을 깨끗하고 정갈하게 사시기로 약속 다짐하셨어요

  • 3. 모모
    '23.8.11 3:00 PM (219.251.xxx.104)

    아.
    제가 마침궁금해하던 문제네요
    자격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이혼하면서 연금반 나눠서
    40 만원정도 받습니다
    지병이 있어 진단서
    첨부할수있어요
    재산은 사업실패로 전무합니다

  • 4. 원글님
    '23.8.11 3:00 PM (211.206.xxx.191)

    정말 큰 일 하셨어요.
    대견하고 장하십니다.
    임대아파트는 자기가 사는 지역 LH 검색해서 분양이나 임대정보 보는 건가요?
    사별하고 혼자 사는 언니 생각나서요.

  • 5.
    '23.8.11 3:00 PM (106.246.xxx.106) - 삭제된댓글

    고생 많으셨네요.
    주거 환경에 따라 성격도 조금씩 변하던데
    아버지께서도 밝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시게
    되길 바랍니다.

  • 6. 모모
    '23.8.11 3:01 PM (219.251.xxx.104)

    보증금은 얼마정도 필요한지요
    원하는 지역에 신청할수있나요
    아버님의 행운을 빕니다

  • 7. 기특
    '23.8.11 3:02 PM (218.55.xxx.30)

    에구 따님이 이렇게 똑 부러지신데 아버님도 새집에서
    새롭게 마음 다 잡고 잘 사시길 바랍니다.
    착한 따님 두신것도 복이네요. 원글님도 행복하세요!^^

  • 8. 궁금하다
    '23.8.11 3:03 PM (118.235.xxx.31)

    자격요건은 무주택자+재산요건(금융재산,토지 3억2천이하)+차량 3600이하+1인월소득 289만이하면 가능해요. 2인 3인이면 월소득한도는 더 늘어나구요(매년 조금씩.올라요) 공고보시려면 LH청약센터 어플과 내집다오 라는 어플(관심단지등록하면 공고뜰때 알림와요) 추천해요!

  • 9. 궁금하다
    '23.8.11 3:05 PM (118.235.xxx.31)

    보증금은 지역, 평형,신축여부에 따라 다른데 원하는 지역 지나간 공고를 보시면 나와요(지나간 공고는 lh청약센터 사이트나 어플에서 검색해서 보실 수 있어요) 저희아빠는 지방이고 신축 13평 2700만원이었습니다. 국임같은 경우는 전세대출도 90%까지도 해주기때문에 대출로도 많이 들어가시더라구요

  • 10. 아메
    '23.8.11 3:06 PM (220.118.xxx.1)

    멋진 따님이시네요^^

  • 11. 와우
    '23.8.11 3:08 PM (211.206.xxx.191)

    LH청약센터 어플
    내집다오 어플 정보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보증금 얼마 주고 입주하셨나요?
    지역마다 차이가 많겠죠?

  • 12. 궁금하다
    '23.8.11 3:10 PM (118.235.xxx.31)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건물연식에 따라도 다르더라구요 신축이면 좀 더 비싸구요 아빠는 13평 2700만이었어요(최대로 보증금을 넣으면 월세가 저렴해지는데 최대가 2700이고 월세는 6만5천원이에요)

  • 13. 아유
    '23.8.11 3:11 PM (116.126.xxx.85)

    너무 속상한 글들이 많았는데
    요렇게 야무지게 잘 처리하신 따님 너무 훌륭합니다^^

  • 14. 궁금하다
    '23.8.11 3:13 PM (118.235.xxx.31)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15. 애쓰셨어요
    '23.8.11 3:14 PM (121.137.xxx.231)

    그래도 아버님이 일도 하시고 소득도 있으신가 보네요.
    깨끗한 곳에서 새출발 하셨으니 앞으로 계속 잘 하실 거에요
    사실 집 분위기란게 무시 못하잖아요.
    야무진 따님이시네요.

  • 16. 부럽
    '23.8.11 3:19 PM (218.156.xxx.35)

    1인 미혼은 자격에서 좀 밀리겠죠?
    올해로 65세인데 살고있는 아파트 대출을 갚을 능력이 안돼서 팔고
    임대로 갈수있을까 싶은데요.
    원하는 지역은 혹시 정할수는 있나요?

  • 17. 궁금하다
    '23.8.11 3:24 PM (118.235.xxx.31)

    1인 미혼도 신청하려는 지역에서 오래거주할수록+청약통장납부횟수에 따라 가점을 주기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해요. 원하는 지역도 가능하구요. 다만 위에적은대로 그 신청하려는 지역에서 오래살았으면 그만큼 가점이 있어요. 그리고 1인가구는 신청할수 있는 면적이 40제곱미터이하라서 1인가구는 39타입을 (약 17평, 방1 거실1) 가장 선호하시더라구요

  • 18. 님 고맙습니다
    '23.8.11 3:27 PM (222.98.xxx.31)

    참 이쁜 따님이시네요 ㅎㅎ
    그렇게 화해하며 사는 거지요, 가족이란

    아버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19. 부럽
    '23.8.11 3:28 PM (218.156.xxx.35)

    답변 고맙습니다

  • 20. 후기감사
    '23.8.11 3:31 PM (27.162.xxx.105)

    청약통장도 있어야하죠?
    경쟁율이 센가요?

  • 21. ..
    '23.8.11 3:34 PM (203.142.xxx.241)

    저희 부모님.. 작년, 올해 다 돌아가셨는데 13년정도 국민임대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워낙에 찢어지게 가난하게 남의 집 셋방만 전전했다가 대출 왕창끼고 빌라 구입해서 사셨는데, 어차피 대출이자감당도 안되니 그냥 집파시라고 제가 했고, 집팔고 전세로 2.3년정도 계셨는데, 그 사이에 제가 신축 국민임대아파트 신청해서 입주하셨고, 그집에서 13년을 사셨어요.. 새집이라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하셨고, 남향으로 9층이었고, 노인 전용이라 방문턱도 없이 지어진 깨끗한 집이었어요.. 두분다 돌아가시고 집 다 빼고, 관리사무소에서 퇴소 검토받고,, 나오면서 관리사무소 직원한테 잘 사시다 두분다 편히 돌아가셨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제가 했습니다. 평생 반지하만 전전했는데, 집 걱정없이 노년을 보내셔서 저도 마음이 좋았고,,
    청약저축도 제가 넣어드렸고, 계약금이니 뭐니 제가 다 챙겨드렸거든요.. 원글님 글 읽으니 옛날 생각나서 저도 댓글답니다.

  • 22. 궁금하다
    '23.8.11 3:34 PM (118.235.xxx.31)

    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자체는 가능하지만, 청약통장납부횟수에 따른 가산점이 있기때문에 청약통장하시능게 유리해요(국민임대 당첨되고나더라도 청약통장은 계속 살아있어요) 경쟁율은 인구밀집지역에 신축일 경우 상당히 높구요.(아빠신청한곳은 경쟁률 9:1이었어서 가점이 9점만점에 7점이상이 커트라인이었어요) 인구많이없고 구축이면 1:1도 안되고 미달되는 곳도 많이 있구요^^

  • 23. 궁금하다
    '23.8.11 3:36 PM (118.235.xxx.31)

    ..님 저까지 눈물이 핑도네요ㅠㅠㅠ 저희 아빠두 노년 편안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24. 윈윈윈
    '23.8.11 3:39 PM (118.216.xxx.160)

    등본상 거주지만 가능한 건가요?
    자녀들 재산은 상관없는지요?
    저희도 시어머니때문에 알아보고 싶어요.

  • 25. 궁금하다
    '23.8.11 3:42 PM (118.235.xxx.31)

    등본상 거주지아니고 타지도 신청자체는 가능한데, 신청하려는 지역에 오래살면 그만큼 가점을 주기때문에 신청지역에 오래산 다른 사람과 경쟁에서 밀리실 수는 있어요. 자녀재산은 등본상 함께살면 월소득이 합산되는데, 자녀와 함께거주하지않으시구 시어머니 1인가구시면 월소득은 시어머니소득만 따져요

  • 26. 저두여;;
    '23.8.11 4:15 PM (220.80.xxx.96)

    부모님께서 정말 낡은 오래된 아파트에 사셨는데
    처분하고 새로지은 대단지 임대 청약 해서
    신축 숲세권 임대아파트 제가 알아보고 입주시켜드렸어요.
    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노년에 집다운 집에서
    지내신게 저한테는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지금은 어머님 혼자 지내는데 여기는 지방인데 보증금 최대 6천인가? 넣을 수 있는데 임대료가 20만원이 넘어요.
    자꾸 월세 아깝다고 더 싼데로 가신다고 해서 속상하네요 ㅜㅜ

  • 27. 궁금하다
    '23.8.11 4:16 PM (118.235.xxx.31)

    저두여님도 고생많으셨네요^^

  • 28.
    '23.8.11 4:20 PM (221.140.xxx.57)

    아버지와 관계 회복하신것도 잘하셨고..
    야무지게 새 거처까지~
    도움 글로 정보 공유까지!!
    정말 박수쳐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29. ㄱㄴㄷㅈ
    '23.8.11 4:33 PM (116.40.xxx.16)

    원글 아버님과 원글님네 모두 행복하시길.
    임대정보도 감사해요.

  • 30. 궁금하다
    '23.8.11 4:37 PM (118.235.xxx.31)

    감사합니다!!^^

  • 31. ㅇㅇ
    '23.8.11 5:06 PM (1.235.xxx.94)

    정말 멋진 따님이시네요
    칭찬 합니다ᆢ 원글님 몇 살인진 모르겠지만 기특해서 궁딩팡팡 해드리고 싶어요.

  • 32. 와우
    '23.8.11 5:10 PM (122.34.xxx.62)

    아버님 복이 많으시네요.원글님 넘 멋집니다

  • 33.
    '23.8.11 5:27 PM (49.168.xxx.4)

    국민임대 관심있으신 분은 sh주택공사 홈피도 들어가 보세요

  • 34.
    '23.8.11 8:02 PM (211.216.xxx.107)

    원글님 글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 35. 잘하셨어요
    '23.8.12 5:13 AM (210.204.xxx.55)

    아버님도 살면서 속상하신 게 많았을 텐데 원글님 덕에 많이 풀렸을 거예요.
    덕분에 제가 다 위로가 되네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 36. 길손
    '23.8.12 6:41 AM (106.102.xxx.172)

    LH국민임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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