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클릭해서 읽어보세여 사진도 있으니...)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1561&fbclid=IwAR3RIEA...
마지막까지 무능 그 자체네요. 그냥 철거하라는 말 뿐이고 관리하는 사람도 시간도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가 떠나버린 영지에 비상이 걸렸다.
긴급 철거 작전을 지시해야할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무책임한 모습에 민간업체 등 관련 업자들 마저 곤욕을 치루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께 철수가 진행되던 잼버리 영지내는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참가자들이 놓고 간 각종 쓰레기와 수거되지 않은 팔레트와 천막 등 온갖 물품들이 널브러져있었고, AED 등 고가의 치료 장비도 수거되지 않았다.
음식물 쓰레기와 묶어놓은 쓰레기봉투는 가져갈 주인을 애타게 기다렸다. 설치된 천막 수거를 맡은 이들은 쉴 새 없이 천막을 가위질했지만, 영지 내에 남아있는 천막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많은 자원봉사자가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주우러 다녔지만, 이미 상당히 강해진 바람에 쓰레기들은 이미 주체할 수 없었다.
이날 잼버리 영지에는 몰려오는 태풍에 긴급 철거 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철거에 나선 사람들은 잼버리 조직위의 보이지 않는 지휘체계와 막무가내식 추진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철거 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철거에 전날 심야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안전상의 이유로 되지 않는다’ 뿐이었다”며 “당장 오늘 밤부터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에 천막을 수거하지 못하면 자신들에게는 큰 손해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현장 확인도 없이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게 이번 대회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 것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당장 오늘 3시인지 5시인지 6시인지 철거 종료 시간조차 알수없다”며 “아무리 문의하려고 해도 전화를 받지 않고, 태풍이 오기 전까지 사실상 모든 것을 치우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데 아무런 기준 없이 오늘 중으로 처리하라고만 말하는 것은 정말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오후까지 영지 내 쓰레기들은 방치돼 강한 비바람이 예고된 태풍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강한 바람에 오후가 되자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영지를 떠나갔고, 잼버리 영지의 쓰레기들은 태풍의 품 안에 안기게 됐다.
긴박했던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밝힌 “잼버리 조직위는 상당기간 새만금에 남아 정리를 할 것”이라는 발표는 확인 할 수 없다.
기자가 방문한 영지 내 글로벌리더센터 잼버리 조직위 사무실에는 기존 120여명에 달하던 조직위 직원 중 10여명만이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었다. 대부분 책상 또한 정리가 끝났고, 주변 사무실 및 쓰레기 정리 또한 마무리됐다.
잼버리 조직위 이준호 상황팀장은 “태풍의 위험에 대비해 조직위 사무실은 오후 6시까지 모두 비웠다가 태풍의 위험이 사라지면 다시 돌아와 업무를 보기로 되어있다”고 말했다.
영지 내에서는 근로자들이 태풍의 위험에 대비해 쉴새없는 철거작업 중이었지만, 관리 감독에 나섰어야할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들은 대부분이 이미 현장을 떠난 것이다.
한 잼버리 참여업체 관계자는 "무슨 조폭과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지시만 내리면 모든 일이 성사되는 줄 아는 것 같다"며 "이번 잼버리 대회로 손해만 커진 상황에 정말 막막하다"고 말했다.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1561&fbclid=IwAR3RI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