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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 전화번호로 택배를 계속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글 올리고 반품 신청을 했어요.
결론은 실패했습니다 ㅠㅠ
어제 반품 신청하고 물건을 가져오는 택배 기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 받아서 '반품신청한 상태이니 반품 송장만 두시고 그냥 가지고 가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마저도 안 봤나 보더라고요. 어제 배송한 물품 오늘 반품 수거하러 온다고 또 문자가 와서 그냥 냅뒀더니 기사가 전화가 와서 물건 어딨냐고 묻네요. 빌라던데 택배함이 있는 곳인가 봐요. 거기 있어야 할 반품할 물건이 없으니 전화를 한 거. 여차저차 한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반품했는데 어제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못 보신 모양이다 했더니 대뜸 저한테 화를 내네요. 사실 이해는 갑니다. 이 더위에 ㅠㅠ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가신 거냐 했더니 이내 수그러들었는지 어차피 앞옆뒤 빌라들 다 배송 물건 있으니 큰일은 아니지만 둘 간의 일은 둘이 해결하라고 그러네요. 틀린 말은 아닌데 제가 그 여자 번호를 알면 문자를 했겠죠. 당연히... 그래서 그 기사한테 혹시 그 302호 거주자 전화번호 알면 좀 알려달라 했는데 안다 쳐도 건 안 된다 그러더라구요. 그것도 이해는 가죠.
암튼 어제는 농구공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잘 받으신 듯 하고 오늘은 와이드 스톰 무선 미니 청소기 화이트를 받으셨다고 제게 또 문자가 왔는데 내일은 또 무엇을 받으실지...제가 아는 건 그 여자의 주소 밖에 모르는데 제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을까요? 내용 증명을 보낼까요? 전화번호 무단 도용이 지속될 경우 고소하겠다고 하면 멈출까요?
이 일이 처음 있었을 때를 생각하니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오기 전이었어요. 그러니까 3년도 더 됐네요. 2년쯤 된 줄 알았는데 ㅎㅎㅎ 3~4년째 제 번호로 택배시키는 거 진짜 너무한 거 아닌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