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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부질없다

ㅁㅁㅁ 조회수 : 4,914
작성일 : 2023-08-09 09:18:50

아버지가 병원 입원중이에요. 이번 달을 넘기지 못할 것 같아요.

 

집에서 배우자 에게는 이기적이어도

밖에서는 호인이어서

모임도 많고

지인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풍류도 즐기고 베풀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그러더니...

 

호스피스 병원에 마지막 인사하러 오는 사람도 없네요.

외로움도 많이 타는 분이신데

이제 저 혼자 메워드려야 합니다. 

 

저 역시 외로움 많고 사람 좋아하고

인정받고 사랑받으려고 몸부림 많이 쳤는데

이제 그럴 필요없이 내 길 가면서

적절한 사귐을 해야겠구나 싶어요. 

내 존재를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말자.

가족 포함 이야기입니다. 

후회없이 사랑하되 돌려받으려 하지 말고 혼자라고 외로워말자.

아니, 오히려 철저히 혼자라도 잘 살 수 있는 길을 터득하자.

 

IP : 121.136.xxx.34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8.9 9:23 AM (222.234.xxx.40)

    공감도 가고 씁쓸해서 글을 두번 읽었습니다.

    인정받고싶고 호인이라는 소리 듣고싶은게 사실이었는데 ,

    내 존재를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지말자..

  • 2. ...
    '23.8.9 9:26 AM (106.102.xxx.124) - 삭제된댓글

    밖에서만 호인이었으니 그럴 수도

  • 3. ㅇㅇ
    '23.8.9 9:26 AM (116.32.xxx.73)

    속상하시겠네요
    지인들이 아버님 상황을 모르는 걸까요?
    그냥 아프신것도 아닌데 너무 하네요
    부질없단 생각 드실만 합니다

  • 4.
    '23.8.9 9:28 AM (58.239.xxx.59)

    원글님 아버지 얘기들으니 제남편이 오버랩되네요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20년넘게 아이와 저는 본체만체하고 밖에서 만나는 남들에게 돈과시간을 다 주었던 사람인데요 말년에 아프고 병들었을때 그렇게 잘했던 남들이 얼마나 찿아와주고 보살펴줄지 궁금하네요

  • 5.
    '23.8.9 9:29 A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연세 들어 병원 여러번 입원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기도 미안하고 자식들만 문병 와요
    병원 입원하면 자식들 많은 사람이 승리자네요

  • 6. 나이들면
    '23.8.9 9:32 AM (14.55.xxx.158)

    깨닫는 진리입니다.
    젊고 힘있고 능력있을 때에는 아무리 가르침이 피부에 닿지 않습니다
    귀 한것 아셨으니 행복의 문턱에 가까이 가신듯합니다.
    힘내시죠~

  • 7. 샤론
    '23.8.9 9:34 AM (111.171.xxx.61)

    원래 아프면 연락 안하게 돼요

    아픈 모습 보여주기 싫거든요

    가족 외의 관계에서는 그나마

    한번! 문병 오는 사람과 한번도 오지 않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인간관계 부질없는 거 맞아요

    본인에게 집중하고 사시길

  • 8. 영통
    '23.8.9 9:36 AM (61.43.xxx.84)

    발상의 전환.
    즐거울 때 사람들은 그 즐거움 나눈 것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 좋을 때 와 주면 고마운 분이지만 안 온다고 과거사 다 부질없지는 않죠.

  • 9. 나도
    '23.8.9 9:38 AM (218.39.xxx.130)

    누군가에게 부질 없는 사람 일 수 있으니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말고
    내 하루를 별 탈 없이 묵묵히 지내면 된다..

  • 10. 일단
    '23.8.9 9:40 AM (121.137.xxx.231)

    연락을 할 수 있는 당사자가 병원에 계시니
    주변인들 잘 모르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한때 그렇게 사람 많이 만나고 지내셨어도
    현재가 기준이 되니까요.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고오가는 거고요.

    원글님 심적으로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11. ...
    '23.8.9 9:40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발상의 전환.
    즐거울 때 사람들은 그 즐거움 나눈 것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 좋을 때 와 주면 고마운 분이지만 안 온다고 과거사 다 부질없지는 않죠.

    -----------

    공감합니다

  • 12. ...
    '23.8.9 9:45 AM (114.204.xxx.203)

    남자 노인들 세대가 그랬죠
    우리도 맨날..
    자식에게도 손해보고 남에게 잘하라고 가르치고 ..
    집에서도 가족에게 잘했으면 덜 억울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가족에겐 박해요

  • 13. 같은 깨달음
    '23.8.9 9:47 AM (107.189.xxx.7) - 삭제된댓글

    저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오늘 내일 할 때
    가족인 형제들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병문안 왔지만
    그외 다른 친구 모임, 계에서 연락을 단체로 돌렸는데도
    아주 소수의 친구만 방문하는 거 보고
    친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 죽으면 끝인데 굳이 돈, 시간 들여서
    마지막 인사 하려고 병문안 와야 되나
    장례식장에나 가야지 귀찮다 이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기적적으로 결국 안 돌아가시고 회복하셨는데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이 어마어마 하셨고요
    아예 모른 채하고 연락 없던 몇몇 모임은 탈퇴하셨어요.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다 혼자고 가족 밖에 안 남는데
    관계 유지하려고 일 년에 몇 번씩 보는 형식적인 관계가 필요한가?
    어릴 때 같은 공간에서 자주 어울릴 때나 친구지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아닌 게 대부분인데 굳이 이어가야 하나 싶고...
    저도 아버지 입원한 이후 느끼는 게 많아 모임, 관계 대부분 정리했어요.

  • 14. ㅇㅇ
    '23.8.9 9:48 A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끼리끼리 사이언스
    호인처럼 보여지길 원했겠지만
    결국 일회성 인연들만 이어졌단거죠
    남들이 모를것 같아도
    남들도 다 알아요
    님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요

  • 15. 같은 깨달음
    '23.8.9 9:48 AM (107.189.xxx.7)

    저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오늘 내일 할 때
    가족인 형제들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병문안 왔지만
    그외 다른 친구 모임, 계에서 연락을 단체로 돌렸는데도
    아주 소수의 친구만 방문하는 거 보고
    친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 죽으면 끝인데 굳이 돈, 시간 들여서
    마지막 인사 하려고 병문안 와야 되나
    장례식장에나 가야지 귀찮다 이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기적적으로 결국 안 돌아가시고 회복하셨는데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이 어마어마 하셨고요
    아예 모른 채하고 연락 없던 몇몇 모임은 탈퇴하셨어요.
    아버지가 친구들 사이에 부처님 가운데 도막이라고 소문나고
    경조사 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돈봉투 들고 다 갔는데도 그러더라구요.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다 혼자고 가족 밖에 안 남는데
    관계 유지하려고 일 년에 몇 번씩 보는 형식적인 관계가 필요한가?
    어릴 때 같은 공간에서 자주 어울릴 때나 친구지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아닌 게 대부분인데 굳이 이어가야 하나 싶고...
    저도 아버지 입원한 이후 느끼는 게 많아 모임, 관계 대부분 정리했어요.

  • 16. 지속적으로
    '23.8.9 9:49 AM (58.231.xxx.12)

    연락하지않으면 그렇쵸

  • 17. 좋은 말씀
    '23.8.9 9:52 AM (121.136.xxx.34)

    아래 댓글 공감합니다.
    ------------------------------
    즐거울 때 사람들은 그 즐거움 나눈 것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 좋을 때 와 주면 고마운 분이지만 안 온다고 과거사 다 부질없지는 않죠.

    ------------------------------
    저도,
    그럼에도 사람 관계는 소중한 것이고
    눈 앞의 관계를 존중하고 사랑하되
    나의 구원을 상대에게 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인생의 처음과 끝은 혼자 가는 길이다.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 싶어요. 내 모습으로.

  • 18. 아이러니
    '23.8.9 9:54 AM (121.136.xxx.34) - 삭제된댓글

    굳이 내 번호를 알아내서 나에게 전화걸어
    호통치며, 아버지같은 분을 그렇게 모셔야 되겠냐고
    자기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절절해 하시던 분
    코빼기도 안비치심...

  • 19. 아이러니
    '23.8.9 9:55 AM (121.136.xxx.34)

    굳이 내 번호를 알아내서 나에게 전화걸어
    호통치며, 아버지같은 분을 그렇게 모셔야 되겠냐고
    자기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절절해 하시던 분
    코빼기도 안비치심...
    입으로만....

  • 20. 에구
    '23.8.9 9:55 AM (175.120.xxx.173)

    다른말이지만 요즘 병문안 못가잖아요..

  • 21. ---
    '23.8.9 9:58 AM (211.253.xxx.51)

    후회없이 사랑하되 돌려받으려 하지 말고 혼자라고 외로워말자.--->이말 공감해요
    제가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잘안돼요..
    돌려받지 말자 하면서도 가끔 아주가끔..내가 이렇게 했는데 하면서 섭섭하고 속상한 맘이 들기도 해요.

  • 22. 아아
    '23.8.9 9:58 AM (121.136.xxx.34)

    여기 올 수 있어요. 비교적 면회 자유로운 곳.
    저도 평소 입원해도 남편 애들만 알릴 정도로 병문안..이런거 싫어해요.
    그런데 아버지는 지금 마지막이시거든요.
    병문안이라기 보다 마지막 인사에요.

  • 23. 저도
    '23.8.9 10:00 AM (121.136.xxx.34)

    기대하지 말자.....라고 하면서 섭섭해 질 때 있죠.
    그럴 때 다시 정신 차리면서
    다 자기만의 전장에 있지....되새기며 다시 내 마음 붙잡고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려고 해요.
    그런데, 호스피스 병원인데..좀 다르잖아요.
    아버지 가시는 길에 배웅하는 사람 없는건 ..허무하게 느껴지네요.

  • 24. ...
    '23.8.9 10:04 AM (222.107.xxx.225)

    원래 인생은 혼자. 가족도 자식도 다 부질없고, 그냥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다가 떠나면 되죠.

  • 25.
    '23.8.9 10:05 AM (58.231.xxx.12)

    그러시지마시고 전화를하세요
    나아파 병원있다고
    그럼 많이 오실겁니다

  • 26. //
    '23.8.9 10:13 AM (106.240.xxx.2)

    원글님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겠어요ㅠ

    저도 엄마 마지막 가시는길이 생각나서 상황들이 이해가 됩니다.
    모쪼록 아버님과 마지막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래요.
    상처난 마음도 잘 추스리시구요.

  • 27. ..,
    '23.8.9 10:13 AM (221.157.xxx.127)

    그동안 즐겁게 지낸걸로 된거라고봄

  • 28. 반대로
    '23.8.9 10:13 A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연락끝에 우연히 말이 되어서 지금 아퍼 입원중이야 하는 것 말고
    무슨 경조사 알리 듯 병원들어왔다 전화 돌리는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에요.
    여명이 얼마 안남아 마지막 얼굴보고 싶은 상황도 아니고...

    그와 별개로 가족이 최고인 것도 맞고 그걸 모르고 바깥사람만 챙기고 사는 경우는 어리석은 거죠. 또 정말 대외관계가 좋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 모임 말고 그저 밖으로만 도는 걸로 사는 사람은 상대도 알아보는 거고 그런 인연만 쌓인 거고요.

  • 29.
    '23.8.9 10:14 AM (223.38.xxx.135)

    전화하셔서 알려보세요 해볼건 해봐야죠
    어쨌든 부질없다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여기도 밖에서 호인인 친정아버지 나이드시니
    좀 느끼시더라구요

  • 30. ㅁㅁㅁ
    '23.8.9 10:15 AM (121.136.xxx.34)

    상처는 아니에요
    어렴풋이 알고 있던게 다시 확인된거고
    알게되서 다행이고,
    앞으로 제가 사는데 적용해서 잘살려고요.
    사람이 원래 이렇구나...싶어요.

  • 31. ...
    '23.8.9 10:18 AM (45.124.xxx.68)

    사려 깊고 필력도 좋으신, 저랑 비슷하신^^ 원글님.
    허무해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 32. 비슷한...
    '23.8.9 10:19 AM (219.255.xxx.39)

    맨날 입으론 평생가자,너랑 나랑 죽을때까지 ...
    우리 사이 비밀없고 늘 잘 통하고 등등...
    그런 모임의 9~10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명 자녀 혼사있고 모친상있었는데도 쌩까서 다 깨짐..
    저도 그중 한명인데...

    내 자식같고 늘 볼 얼굴인데 그 돈 아깝다고 안갈려고 하고
    내 부모 돌아가셨다고 너네집 초상낫든말든...
    나갈 돈부터 생각,계산...
    죽고살던 의리녀들이 이렇게 생각이 달랐나...원글님과 심정이 같았던...
    그이후로 사람에게 정 잘안줌,그냥 네~네~거림이 최고...

  • 33. .........
    '23.8.9 10:22 A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우리 아버지도 평생 사업하시면서
    밖에서만 호인으로 이 사람 저 사람
    그 많은 친척들까지 다 퍼다주고
    조카들 회사에 데려와서 일 가르쳐서
    독립한다고 나갈 때는 회사 차릴 돈도 보태주고
    평생 호구 자처하셨는데
    늘그막에 회사 망하고 빈털터리 되니까
    그 인간들 아무도 연락도 없고
    제가 경조사에 참석해도 아버지 안부도 안 물어요.
    다 부질 없어요.

  • 34. 정말
    '23.8.9 10:24 AM (175.115.xxx.131)

    그렇더라구요.저희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실때 느꼈어요.
    그 어려운시절 장남이신 저희아빠..동생들 뒷바라지하며 장가도 보냈는데..고마운건 커녕 늘 불평불만.돌아가실때장례식도 안오더라구요.발을 삐끗했다나..삼촌이란 작자가요.
    피붙이도 저러는데..남 도와줄 필요없구나.오로지 아빠가족만..마지막까지 지켰어요.엄마랑 우리형제들

  • 35. ..
    '23.8.9 10:28 AM (122.44.xxx.188)

    발상전환님 감사합니다

  • 36. ㅁㅁㅁ
    '23.8.9 10:29 AM (121.136.xxx.34)

    약한 사람 돌보고 돕고 하는건 의미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내게 무언가 돌아온다거나 그 마음을 알아주거나....기대는 말아야겠어요.
    그냥 주고 잊혀지는 걸 전제로 줘야되는구나란 생각이에요.

    사실, 나도 부모님께 받은 것에 비하면 돌려드린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내 아이들이 그런다고 해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지금 서로 사랑하자....안아주자....싶어요.

  • 37. 전화를 왜해요
    '23.8.9 10:54 A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알고있을테고 연락받고 별반응 없으면 더 서운하지.

  • 38. 하아
    '23.8.9 10:55 AM (59.15.xxx.53)

    밖에서 그러고 다니는거 다 필요없지요
    내 가족 가까운 내 사람들한테나 잘하고 살아야지

  • 39. 그니까요.
    '23.8.9 11:12 AM (211.36.xxx.16)

    주변에 사람들 들끓었다해도 막상 돌아가시고
    묻히러 갈때 마중 해주는 사람은 가족 뿐이예요.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 밖에 없더라구요.
    사촌언니도 돌아가시고 동생이랑 제가 갔는데
    형부랑 그쪽 시댁 식구들이 더 많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여자는 결혼하면 그 집 사람이 되는건가
    싶더라구요.

  • 40. ㅁㅁ
    '23.8.9 12:05 PM (122.202.xxx.19)

    원글님글과 댓글들 읽는데
    생각할 것이 많은 글이네요.
    좋은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원글님 이 글 지우지 마시길 꼭 부탁드려요~~

  • 41.
    '23.8.9 1:55 P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

    그게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조심스러워 못가는 부분도 있어요 상대가 그래도 마지막까지 교류하고 싶은지 아님 혼자 있는걸 원하는지 모르니까요 사람성향이 다르니까요
    제 친척 얼마전에 보냈는데 본인은 사람들이 오는걸 원했다고는 하더군요 마지막까지 평소처럼 대해주는게 환자한테는 좋을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어떤 인생을 살았던 이게 우리 인간의 모습인거지요
    결국 혼자서 맞아야하는~~마지막에 의미, 무의미를 찾는것도 살아남은자의 단상일뿐인거지요

  • 42. ㅇㅇ
    '23.8.9 3:10 PM (211.206.xxx.238)

    서운하실수는 있지만 그냥 병원입원도 아니고
    호스피스에 계신분 가서 만나는거 쉽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나이가 있으시면 더더욱요
    장례식도 잘 안다니잖아요
    가까운 가족이고 부모이니 보는거지
    솔직한 마음으로 임종 가까운 지인을 만나는건
    저도 자신없네요
    서운해마시고 지금 아버님과 잘 지내시고
    그냥 좋은시절 사람들과 즐겁게 잘 사셨으니 그래도
    여한은 없겠구나 좋게 생각하는게 더 마음이 편할듯싶어요

  • 43. ㅇㅇ
    '23.8.9 3:45 PM (112.165.xxx.57)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 44. 그렇군요
    '23.8.10 11:53 AM (180.69.xxx.124)

    환자 본인의 성향따라 혼자있고 싶은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다르다는 거 이해해요.
    하지만,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지도 않는 것은
    상대 성향 존중이라기 보다는 두려움을 회피하는 걸로 저는 해석이 되네요.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그 선택에는 어차피 다시 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내가 편한대로 하게 되는 것도 포함되겠죠.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보호 본능이 있으니 이해는 갑니다.

    그럼 나는 어떨까....라고 생각해보면
    어려워도, 중요한 사람이라면 마지막 인사는 하고 손 한 번 잡아보는 쪽을 택할 겁니다.
    이번 경험을 해보니 더욱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지금의 관계를 더 의미있게 만들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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