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ㅇㅇ
'23.8.9 9:23 AM
(222.234.xxx.40)
공감도 가고 씁쓸해서 글을 두번 읽었습니다.
인정받고싶고 호인이라는 소리 듣고싶은게 사실이었는데 ,
내 존재를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지말자..
2. ...
'23.8.9 9:26 AM
(106.102.xxx.124)
-
삭제된댓글
밖에서만 호인이었으니 그럴 수도
3. ㅇㅇ
'23.8.9 9:26 AM
(116.32.xxx.73)
속상하시겠네요
지인들이 아버님 상황을 모르는 걸까요?
그냥 아프신것도 아닌데 너무 하네요
부질없단 생각 드실만 합니다
4. 아
'23.8.9 9:28 AM
(58.239.xxx.59)
원글님 아버지 얘기들으니 제남편이 오버랩되네요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20년넘게 아이와 저는 본체만체하고 밖에서 만나는 남들에게 돈과시간을 다 주었던 사람인데요 말년에 아프고 병들었을때 그렇게 잘했던 남들이 얼마나 찿아와주고 보살펴줄지 궁금하네요
5. ᆢ
'23.8.9 9:29 A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연세 들어 병원 여러번 입원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기도 미안하고 자식들만 문병 와요
병원 입원하면 자식들 많은 사람이 승리자네요
6. 나이들면
'23.8.9 9:32 AM
(14.55.xxx.158)
깨닫는 진리입니다.
젊고 힘있고 능력있을 때에는 아무리 가르침이 피부에 닿지 않습니다
귀 한것 아셨으니 행복의 문턱에 가까이 가신듯합니다.
힘내시죠~
7. 샤론
'23.8.9 9:34 AM
(111.171.xxx.61)
원래 아프면 연락 안하게 돼요
아픈 모습 보여주기 싫거든요
가족 외의 관계에서는 그나마
한번! 문병 오는 사람과 한번도 오지 않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인간관계 부질없는 거 맞아요
본인에게 집중하고 사시길
8. 영통
'23.8.9 9:36 AM
(61.43.xxx.84)
발상의 전환.
즐거울 때 사람들은 그 즐거움 나눈 것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 좋을 때 와 주면 고마운 분이지만 안 온다고 과거사 다 부질없지는 않죠.
9. 나도
'23.8.9 9:38 AM
(218.39.xxx.130)
누군가에게 부질 없는 사람 일 수 있으니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말고
내 하루를 별 탈 없이 묵묵히 지내면 된다..
10. 일단
'23.8.9 9:40 AM
(121.137.xxx.231)
연락을 할 수 있는 당사자가 병원에 계시니
주변인들 잘 모르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한때 그렇게 사람 많이 만나고 지내셨어도
현재가 기준이 되니까요.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고오가는 거고요.
원글님 심적으로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11. ...
'23.8.9 9:40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발상의 전환.
즐거울 때 사람들은 그 즐거움 나눈 것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 좋을 때 와 주면 고마운 분이지만 안 온다고 과거사 다 부질없지는 않죠.
-----------
공감합니다
12. ...
'23.8.9 9:45 AM
(114.204.xxx.203)
남자 노인들 세대가 그랬죠
우리도 맨날..
자식에게도 손해보고 남에게 잘하라고 가르치고 ..
집에서도 가족에게 잘했으면 덜 억울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가족에겐 박해요
13. 같은 깨달음
'23.8.9 9:47 AM
(107.189.xxx.7)
-
삭제된댓글
저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오늘 내일 할 때
가족인 형제들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병문안 왔지만
그외 다른 친구 모임, 계에서 연락을 단체로 돌렸는데도
아주 소수의 친구만 방문하는 거 보고
친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 죽으면 끝인데 굳이 돈, 시간 들여서
마지막 인사 하려고 병문안 와야 되나
장례식장에나 가야지 귀찮다 이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기적적으로 결국 안 돌아가시고 회복하셨는데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이 어마어마 하셨고요
아예 모른 채하고 연락 없던 몇몇 모임은 탈퇴하셨어요.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다 혼자고 가족 밖에 안 남는데
관계 유지하려고 일 년에 몇 번씩 보는 형식적인 관계가 필요한가?
어릴 때 같은 공간에서 자주 어울릴 때나 친구지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아닌 게 대부분인데 굳이 이어가야 하나 싶고...
저도 아버지 입원한 이후 느끼는 게 많아 모임, 관계 대부분 정리했어요.
14. ㅇㅇ
'23.8.9 9:48 A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끼리끼리 사이언스
호인처럼 보여지길 원했겠지만
결국 일회성 인연들만 이어졌단거죠
남들이 모를것 같아도
남들도 다 알아요
님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요
15. 같은 깨달음
'23.8.9 9:48 AM
(107.189.xxx.7)
저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오늘 내일 할 때
가족인 형제들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병문안 왔지만
그외 다른 친구 모임, 계에서 연락을 단체로 돌렸는데도
아주 소수의 친구만 방문하는 거 보고
친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 죽으면 끝인데 굳이 돈, 시간 들여서
마지막 인사 하려고 병문안 와야 되나
장례식장에나 가야지 귀찮다 이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기적적으로 결국 안 돌아가시고 회복하셨는데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이 어마어마 하셨고요
아예 모른 채하고 연락 없던 몇몇 모임은 탈퇴하셨어요.
아버지가 친구들 사이에 부처님 가운데 도막이라고 소문나고
경조사 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돈봉투 들고 다 갔는데도 그러더라구요.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다 혼자고 가족 밖에 안 남는데
관계 유지하려고 일 년에 몇 번씩 보는 형식적인 관계가 필요한가?
어릴 때 같은 공간에서 자주 어울릴 때나 친구지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아닌 게 대부분인데 굳이 이어가야 하나 싶고...
저도 아버지 입원한 이후 느끼는 게 많아 모임, 관계 대부분 정리했어요.
16. 지속적으로
'23.8.9 9:49 AM
(58.231.xxx.12)
연락하지않으면 그렇쵸
17. 좋은 말씀
'23.8.9 9:52 AM
(121.136.xxx.34)
아래 댓글 공감합니다.
------------------------------
즐거울 때 사람들은 그 즐거움 나눈 것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 좋을 때 와 주면 고마운 분이지만 안 온다고 과거사 다 부질없지는 않죠.
------------------------------
저도,
그럼에도 사람 관계는 소중한 것이고
눈 앞의 관계를 존중하고 사랑하되
나의 구원을 상대에게 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인생의 처음과 끝은 혼자 가는 길이다.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 싶어요. 내 모습으로.
18. 아이러니
'23.8.9 9:54 AM
(121.136.xxx.34)
-
삭제된댓글
굳이 내 번호를 알아내서 나에게 전화걸어
호통치며, 아버지같은 분을 그렇게 모셔야 되겠냐고
자기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절절해 하시던 분
코빼기도 안비치심...
19. 아이러니
'23.8.9 9:55 AM
(121.136.xxx.34)
굳이 내 번호를 알아내서 나에게 전화걸어
호통치며, 아버지같은 분을 그렇게 모셔야 되겠냐고
자기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절절해 하시던 분
코빼기도 안비치심...
입으로만....
20. 에구
'23.8.9 9:55 AM
(175.120.xxx.173)
다른말이지만 요즘 병문안 못가잖아요..
21. ---
'23.8.9 9:58 AM
(211.253.xxx.51)
후회없이 사랑하되 돌려받으려 하지 말고 혼자라고 외로워말자.--->이말 공감해요
제가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잘안돼요..
돌려받지 말자 하면서도 가끔 아주가끔..내가 이렇게 했는데 하면서 섭섭하고 속상한 맘이 들기도 해요.
22. 아아
'23.8.9 9:58 AM
(121.136.xxx.34)
여기 올 수 있어요. 비교적 면회 자유로운 곳.
저도 평소 입원해도 남편 애들만 알릴 정도로 병문안..이런거 싫어해요.
그런데 아버지는 지금 마지막이시거든요.
병문안이라기 보다 마지막 인사에요.
23. 저도
'23.8.9 10:00 AM
(121.136.xxx.34)
기대하지 말자.....라고 하면서 섭섭해 질 때 있죠.
그럴 때 다시 정신 차리면서
다 자기만의 전장에 있지....되새기며 다시 내 마음 붙잡고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려고 해요.
그런데, 호스피스 병원인데..좀 다르잖아요.
아버지 가시는 길에 배웅하는 사람 없는건 ..허무하게 느껴지네요.
24. ...
'23.8.9 10:04 AM
(222.107.xxx.225)
원래 인생은 혼자. 가족도 자식도 다 부질없고, 그냥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다가 떠나면 되죠.
25. ᆢ
'23.8.9 10:05 AM
(58.231.xxx.12)
그러시지마시고 전화를하세요
나아파 병원있다고
그럼 많이 오실겁니다
26. //
'23.8.9 10:13 AM
(106.240.xxx.2)
원글님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겠어요ㅠ
저도 엄마 마지막 가시는길이 생각나서 상황들이 이해가 됩니다.
모쪼록 아버님과 마지막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래요.
상처난 마음도 잘 추스리시구요.
27. ..,
'23.8.9 10:13 AM
(221.157.xxx.127)
그동안 즐겁게 지낸걸로 된거라고봄
28. 반대로
'23.8.9 10:13 A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연락끝에 우연히 말이 되어서 지금 아퍼 입원중이야 하는 것 말고
무슨 경조사 알리 듯 병원들어왔다 전화 돌리는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에요.
여명이 얼마 안남아 마지막 얼굴보고 싶은 상황도 아니고...
그와 별개로 가족이 최고인 것도 맞고 그걸 모르고 바깥사람만 챙기고 사는 경우는 어리석은 거죠. 또 정말 대외관계가 좋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 모임 말고 그저 밖으로만 도는 걸로 사는 사람은 상대도 알아보는 거고 그런 인연만 쌓인 거고요.
29. 흠
'23.8.9 10:14 AM
(223.38.xxx.135)
전화하셔서 알려보세요 해볼건 해봐야죠
어쨌든 부질없다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여기도 밖에서 호인인 친정아버지 나이드시니
좀 느끼시더라구요
30. ㅁㅁㅁ
'23.8.9 10:15 AM
(121.136.xxx.34)
상처는 아니에요
어렴풋이 알고 있던게 다시 확인된거고
알게되서 다행이고,
앞으로 제가 사는데 적용해서 잘살려고요.
사람이 원래 이렇구나...싶어요.
31. ...
'23.8.9 10:18 AM
(45.124.xxx.68)
사려 깊고 필력도 좋으신, 저랑 비슷하신^^ 원글님.
허무해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32. 비슷한...
'23.8.9 10:19 AM
(219.255.xxx.39)
맨날 입으론 평생가자,너랑 나랑 죽을때까지 ...
우리 사이 비밀없고 늘 잘 통하고 등등...
그런 모임의 9~10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명 자녀 혼사있고 모친상있었는데도 쌩까서 다 깨짐..
저도 그중 한명인데...
내 자식같고 늘 볼 얼굴인데 그 돈 아깝다고 안갈려고 하고
내 부모 돌아가셨다고 너네집 초상낫든말든...
나갈 돈부터 생각,계산...
죽고살던 의리녀들이 이렇게 생각이 달랐나...원글님과 심정이 같았던...
그이후로 사람에게 정 잘안줌,그냥 네~네~거림이 최고...
33. .........
'23.8.9 10:22 A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우리 아버지도 평생 사업하시면서
밖에서만 호인으로 이 사람 저 사람
그 많은 친척들까지 다 퍼다주고
조카들 회사에 데려와서 일 가르쳐서
독립한다고 나갈 때는 회사 차릴 돈도 보태주고
평생 호구 자처하셨는데
늘그막에 회사 망하고 빈털터리 되니까
그 인간들 아무도 연락도 없고
제가 경조사에 참석해도 아버지 안부도 안 물어요.
다 부질 없어요.
34. 정말
'23.8.9 10:24 AM
(175.115.xxx.131)
그렇더라구요.저희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실때 느꼈어요.
그 어려운시절 장남이신 저희아빠..동생들 뒷바라지하며 장가도 보냈는데..고마운건 커녕 늘 불평불만.돌아가실때장례식도 안오더라구요.발을 삐끗했다나..삼촌이란 작자가요.
피붙이도 저러는데..남 도와줄 필요없구나.오로지 아빠가족만..마지막까지 지켰어요.엄마랑 우리형제들
35. ..
'23.8.9 10:28 AM
(122.44.xxx.188)
발상전환님 감사합니다
36. ㅁㅁㅁ
'23.8.9 10:29 AM
(121.136.xxx.34)
약한 사람 돌보고 돕고 하는건 의미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내게 무언가 돌아온다거나 그 마음을 알아주거나....기대는 말아야겠어요.
그냥 주고 잊혀지는 걸 전제로 줘야되는구나란 생각이에요.
사실, 나도 부모님께 받은 것에 비하면 돌려드린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내 아이들이 그런다고 해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지금 서로 사랑하자....안아주자....싶어요.
37. 전화를 왜해요
'23.8.9 10:54 A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알고있을테고 연락받고 별반응 없으면 더 서운하지.
38. 하아
'23.8.9 10:55 AM
(59.15.xxx.53)
밖에서 그러고 다니는거 다 필요없지요
내 가족 가까운 내 사람들한테나 잘하고 살아야지
39. 그니까요.
'23.8.9 11:12 AM
(211.36.xxx.16)
주변에 사람들 들끓었다해도 막상 돌아가시고
묻히러 갈때 마중 해주는 사람은 가족 뿐이예요.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 밖에 없더라구요.
사촌언니도 돌아가시고 동생이랑 제가 갔는데
형부랑 그쪽 시댁 식구들이 더 많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여자는 결혼하면 그 집 사람이 되는건가
싶더라구요.
40. ㅁㅁ
'23.8.9 12:05 PM
(122.202.xxx.19)
원글님글과 댓글들 읽는데
생각할 것이 많은 글이네요.
좋은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원글님 이 글 지우지 마시길 꼭 부탁드려요~~
41. ᆢ
'23.8.9 1:55 P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
그게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조심스러워 못가는 부분도 있어요 상대가 그래도 마지막까지 교류하고 싶은지 아님 혼자 있는걸 원하는지 모르니까요 사람성향이 다르니까요
제 친척 얼마전에 보냈는데 본인은 사람들이 오는걸 원했다고는 하더군요 마지막까지 평소처럼 대해주는게 환자한테는 좋을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어떤 인생을 살았던 이게 우리 인간의 모습인거지요
결국 혼자서 맞아야하는~~마지막에 의미, 무의미를 찾는것도 살아남은자의 단상일뿐인거지요
42. ㅇㅇ
'23.8.9 3:10 PM
(211.206.xxx.238)
서운하실수는 있지만 그냥 병원입원도 아니고
호스피스에 계신분 가서 만나는거 쉽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나이가 있으시면 더더욱요
장례식도 잘 안다니잖아요
가까운 가족이고 부모이니 보는거지
솔직한 마음으로 임종 가까운 지인을 만나는건
저도 자신없네요
서운해마시고 지금 아버님과 잘 지내시고
그냥 좋은시절 사람들과 즐겁게 잘 사셨으니 그래도
여한은 없겠구나 좋게 생각하는게 더 마음이 편할듯싶어요
43. ㅇㅇ
'23.8.9 3:45 PM
(112.165.xxx.57)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44. 그렇군요
'23.8.10 11:53 AM
(180.69.xxx.124)
환자 본인의 성향따라 혼자있고 싶은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다르다는 거 이해해요.
하지만,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지도 않는 것은
상대 성향 존중이라기 보다는 두려움을 회피하는 걸로 저는 해석이 되네요.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그 선택에는 어차피 다시 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내가 편한대로 하게 되는 것도 포함되겠죠.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보호 본능이 있으니 이해는 갑니다.
그럼 나는 어떨까....라고 생각해보면
어려워도, 중요한 사람이라면 마지막 인사는 하고 손 한 번 잡아보는 쪽을 택할 겁니다.
이번 경험을 해보니 더욱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지금의 관계를 더 의미있게 만들듯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