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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이트판-고등학교 교사 4년차가 겪은 민원

ㅇㅇ 조회수 : 7,574
작성일 : 2023-08-07 01:05:03

https://pann.nate.com/talk/370566800

1. 자주 지각하는 학생이 있었음.
어느 날 학부모한테 전화옴. 아이가 아침 잠이 많아 정상 등교 힘들고, 입시에 문제 생기니 지각 체크하지 말아달라고.
담임은 모든 학생이 동일한 규정을 적용 받는다, 한 학생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다, 늦는대로 지각 처리 하겠다고 함.
그랬더니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아침 잠이 많을 뿐인데, 당신이 우리 아이 인생 망친다면서 교장실로 민원 검.


2. 학교에 도난 사건이 계속 발생했고 결국 범인 잡힘. 옆반 여학생이었음.
학생한테 훔친 이유를 물으니 담임 교사한테 쌍욕 박고 학교 뛰쳐나감. 학부모한테 전화하니 생리통 스트레스 때문에 물건 훔친 거라 함.
담임이 생리통 때문에 훔친 건 말도 안된다고 하니 학교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해주지 않고 무조건 도둑으로 몰고 간다며 교육청에 신고한다 함.
어찌저찌해서 담임선에서 사건 정리하기로 했고, 담임은 학부모한테 생리통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물건을 훔칠 정도면 생리통 심할 때는 생리결석 쓰는 것이 어떻겠냐고 함. (학부모가 앞으로도 아이가 생리통이 심할 때는 물건 훔칠 수도 있다고 했기 때문)
학부모는 교사가 어떻게 결석을 권유하냐며, 학습권 강탈했다고 민원 검.


3. 남학생이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피다 걸림.
학부모는 담임이 젊은 여자라 애를 제대로 교육 못한다며 남자 담임으로 교체 요구했고, 담임이 제대로 지도를 못해 발생한 일이니 처벌하지 말라고 함.
처벌하면 교육청에 민원 넣겠다고..


4. 롱원피스를 자주 입는 선생님이 계셨음(종아리 반정도 까지 덮는) 어느 날 학교로 민원 전화 옴.
선생님 발목이 얇아 우리 아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며,
바지 입어달라고..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임.


추가
그 외로

1. 입시 상담 때, 인서울은 힘드니 인천,경기권 4년제 알아보자고 했다가 그날 밤 학부모한테 학생 인생을 짓밟았다고 항의 전화 옴(단언컨대 학생한테 무시하는 투로 이야기한 적 없고, 선생님도 정말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인서울 대학은 힘들 거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 함)

2. 4월에 에어컨 안 틀어주니, 한 학생이 “우리 엄마가 본인 시원하게 공부하라고 세금 내는데 왜 에어컨 안틀어주냐”고 교무실에서 항의함. 담임은 “지금 에어컨 없이도 충분하지 않냐,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조금만 참아라, 5월부터 틀어주겠다”고 설득. 그랬더니 학생이 무려 행정실까지 가서 실장한테 항의 (4월은 당연히 에어컨 틀 날씨 아니었고 교무실만 따로 틀거나 한 것도 절대 아님)

3. 4-5명 학생들이 복도에서 신음 소리, 성행위를 따라하는 모습을 발견함. 대충격 받고 상담 진행.
학생들한테 돌아온 대답은
- 선생님한테 피해 간거 있어요?
- 우리끼리 논 건데 왜 참견이세요?

학부모한테 전화하니
- 못본척 하시지 왜 굳이 상담까지 진행하세요? 여선생님과 상담으로 인해 아이가 수치심 느낄 수 있다는 생각 안해보셨어요? 

IP : 89.187.xxx.17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7 1:09 AM (14.50.xxx.31)

    이게 과장이라 느껴지시죠?
    현실을 모르시는 겁니다.

  • 2. 민원은 애교
    '23.8.7 1:19 AM (180.71.xxx.56)

    수업 전혀 안 듣고 학원숙제하거나 잠만 자던 학생
    완곡하게 성실했으면 더 잘할텐데
    이런식으로 생활기록부 적어서 입시실패했다고
    민사소송 건 부모도 있어요

  • 3.
    '23.8.7 1:21 AM (211.219.xxx.193)

    진짜 일반적인 이야기인가요?

  • 4. 와 진상력..
    '23.8.7 1:25 AM (211.206.xxx.180)

    어느 재수없는 회사나 가족이 저런 집구석과 엮일지 암담함.
    직장에도 무개념이라 이구동성 진상이라 불리우는 신입 한 명 있는데, 사람들이 부모도 똑같아서 저런 거라고 결론냄...

  • 5.
    '23.8.7 1:27 AM (182.229.xxx.215)

    모든 학생이 저러냐? 아니요
    그러나
    저런 학생이 진짜 있냐? 네. 학교마다 반마다 더 기가 막힌 애들 있어요

  • 6. ////
    '23.8.7 1:29 AM (118.235.xxx.149)

    저개 일반적인 이야기냐 묻는게 더 신기하네요

  • 7. ...
    '23.8.7 1:32 AM (125.132.xxx.133)

    엎어져서 수업시간 내내 자는 학생 일어나라고 했더니
    바로 교장실로 엄마 항의전화 옴
    애한테 창피줬다나

  • 8. 짜짜로닝
    '23.8.7 1:56 AM (140.248.xxx.2)

    난 진짜 그러지 말아야지..

  • 9.
    '23.8.7 1:59 A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

    여고생이 유부남교사 스토킹하는데
    그 엄마 왈
    선생님이 좀 받아주면 안되냐고..

    제 지인 남편 이야기에요

  • 10. 12
    '23.8.7 2:27 AM (175.223.xxx.59)

    모두 엄격하게 처벌하고 교장 교감이 처리하면 됨
    봐 주니 저런 미친 ㅈㅅ들이 날뜀.

  • 11. .....
    '23.8.7 2:54 AM (180.224.xxx.208)

    정말 미친 것들이라는 말밖엔....
    온 나라가 미쳐 돌아가는 게 이유가 있었네요.
    좀 저런 어거지는 단호하게 막는 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12. 라랑
    '23.8.7 3:09 AM (88.123.xxx.220)

    진상은 학부모가 만들어내네요
    저렇게 자라 사회에 쓸모있는 인간 될까나 쯧쯧

  • 13. 문제아는
    '23.8.7 3:40 AM (124.5.xxx.26)

    그 부모가 만듭니다. 특히 고도화된 사회일수록..
    70년대생 여러분들 우리가 보던 당시 현대 미국 드라마의 문제점이 지금 우리사회에 투영되는거에요.

  • 14. ㅋㅋㅋ
    '23.8.7 4:28 AM (223.62.xxx.91)

    그냥 이 나라는 망하는게 맞는듯.

  • 15. 그렇게 큰
    '23.8.7 4:30 AM (92.40.xxx.171)

    애들이 대학 들어옵니다.
    걔네들 특히 1학년들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커서 성인으로 취업하고 똑같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를 실천하며 살겠죠.

  • 16. 진리
    '23.8.7 4:49 AM (14.32.xxx.78)

    진상 자삭 알고보면 부모도 진상....전형적인 가래자 마인드

  • 17. ...
    '23.8.7 4:54 AM (118.235.xxx.28)

    저런 애들 나중에 회사 가면 엄마한테 전화 옵니다

  • 18. ff
    '23.8.7 5:37 AM (220.255.xxx.3)

    아이가 대학교 2학년이에요
    요즘 현장에서 충분히 있고도 남을 얘기로 들립니다

  • 19. ㅇㅇ
    '23.8.7 5:56 AM (116.46.xxx.105)

    회사에 저런 애들 들어옵니다
    면접 보는날 엄마가 전화해서 애가 아파서 오늘 못가게 됐는데 날짜 바꿔줄 수 있냐고요…. 미쵸요

  • 20.
    '23.8.7 6:03 AM (39.123.xxx.114)

    진상 부모가 애들 인생 망치네요

  • 21. 진짜
    '23.8.7 6:13 AM (61.101.xxx.163)

    말 안되는 민원은 교장 교감이 정리합시다.
    교장 교감이 저런 말도 안되는 민원에 절절거리니 학교가 개판이지..교육청도 제발 상식선에서 일을 처리합시다...ㅠ

  • 22. 12
    '23.8.7 6:36 AM (175.223.xxx.59)

    가족 중에 교사가 있어 들은 이야기.
    교감 교장들은 자기 승진과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는 것에만 큰 관심이 있어 평교사들에게 ㅈㅅ 학부모 민원이 들어와도 조용조용.... 넘어가기만 바란다고 함. 앞장서 막아주는 교감 교장은 백명에 한 명? 정도라고 함.
    앞으로 ㅁㅊ ㅈㅅ 학부모 처리는 교감교장 전담으로 해야 함.

  • 23. ㅇㅇ
    '23.8.7 6:40 AM (210.126.xxx.111)

    아이가 있기전까지는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아이를 낳고 부터는 이성적 사고는 마비되어버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네요
    자기 아이한테 유리하다 싶은 일은 거리낌 없이 해치우고 안되는 일도 아득바득 떼쓰고..

  • 24. 절대
    '23.8.7 6:56 AM (59.6.xxx.248) - 삭제된댓글

    남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저런사람들이 사회에 나와
    어처구니없게 당하는 피해자를 만들어요
    내아이와 사회에서 만나게되고 얽히게되며 살아가게됩니다

    교권 확실히 강화해서
    아이들 학교에서 똑바로 반듯하게 잘 가르쳐야함
    성적보다도
    옳고그름을 아는 사회인이 되도록

  • 25. 요즘
    '23.8.7 7:39 AM (124.5.xxx.61) - 삭제된댓글

    요즘 꼴통과 꼴통 부모는 일반고에 다 있다는...

  • 26. 요즘
    '23.8.7 7:39 AM (124.5.xxx.61)

    요즘 꼴통과 꼴통 부모는 일반고에 다 있다는...
    저렇게 하면 생기부가 아름다운데 그걸 몰라

  • 27. 저런아이들이
    '23.8.7 7:45 AM (211.234.xxx.6)

    결혼은 제대로 하겠냐구요?
    결혼안하는 사회의 핑계가 집값 때문만은 아닌듯
    이기적인 아이들이 결혼이라는 제도에 적응하기가ㅠ

  • 28. ㅇㅇㅇ
    '23.8.7 7:53 AM (221.162.xxx.176) - 삭제된댓글

    약 15 년전에도.우리애중학교에서도
    자기아이 글씨 못쓴다고
    필기 좀 안하게 해달라고 한 엄마 있었어요
    실제로보니 글씨가 아니라 무슨 낙서같더라고요
    이애는 필통도 항상 안가져와요
    그래서 매일 볼팬을 빌리거든요
    우리애가 한자루주면 그다음날 잊어버림
    그걸 학부형모임때 말하면
    자기애는 원래그런애 래요
    필통 하나 못챙겨주나요

  • 29. ..
    '23.8.7 8:00 AM (39.115.xxx.64)

    저는 이상한 민원을 받아주고 불편한 상황이다 싶으면
    번거롭기 싫어 원하는대로 해주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학부모가 정당한 사유에 대해
    민원 넣어도 선생님께 아무 타격없으면 선생님들도
    넣든말든 신경 안 쓸 수 있는 시스템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즘 주변에서도 느낀점이 자기가 손해라고
    생각하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전력을 다해 손해 안 보려고 하더라고요
    그 상황에 대해서는 상식은 없어요

  • 30. 아 진짜
    '23.8.7 8:25 AM (221.140.xxx.198)

    저렇게 자기 잘못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어떤 사회인이 되고 어떤 부모가 될지!

  • 31. .....
    '23.8.7 8:28 AM (118.235.xxx.211)

    여선생님 옷단속 시키는거 예전부터 그랬어요.
    미친 부모들
    지기네 아들들이 성욕에 미쳐서 눈돌아갈 지경이면
    애 학교를 보내질 말아야지
    선생님 탓을하고 옷 단속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 32. 흠..
    '23.8.7 8:37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부모들이 애들 참 잘 키우네요. 사회에 나오면 알아서 도태될듯.

  • 33. 1번
    '23.8.7 9:00 AM (223.62.xxx.181)

    울애 고1때 너무 차가 막혀서 1분 늦어 지각함.
    지각체크 됨 속상했지만 자기 잘못이라 참음.
    담날 어떤 애가 3분 지각함. 제각체크 안 됨. 울 애가 확인. 선생님께 확인하니 얼버무리며 마무리.
    힘없는 헉생이 더 말하지도 못하고 형평성 어긋난다 내게 하소연. 속상했지만 그냥 덮음. 정시 준비 계기가 됨

  • 34. 회사도
    '23.8.7 9:10 AM (118.235.xxx.212)

    이렇게 된 지 오래.
    몇 년 전에 부모가 노조에 전화해서 난리침.
    회사에서 공공의 적.
    10년 전에도 대학 평교원에서 수업 듣는데 학부모 민원 얘기해서 충격 받았어요. 그때도 그랬는데 그 아이들 사회구성원으로 이제 학부모가 됐겠죠.
    지금 초중고 아이들 더하면 더하겠죠
    근데 꼭 나쁜 애들만 있는 건 아니예요

  • 35. 1번
    '23.8.7 12:16 PM (223.62.xxx.80)

    문제는 아이들의 발언울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뭐라하기 전에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는 시스템이 되어야 학교가 학생 교사 위주로 돌아가죠.

  • 36. ..
    '23.8.7 1:24 PM (221.139.xxx.91) - 삭제된댓글

    옛날에는 저정도 막무가내 민원은 차단하지 않았나요? 지금은 저런 걸로 교사한테 실제 불이익 처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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