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배가 찢어지듯 아파서 응급실을 가자니 붐빌테고 날셀 때까지 참았다 영상의학과 가서 복부씨티를 찍었어요.
대장이 붓고 염증이 많다고 대장내시경을 하래서 소화기전문병원으로 왔더니 게실염도 있다고 입원해서 5일 금식, 치료하고 게실염 낫나보고 다시 대장내시경을 하래요. 남은 염증 뭔지 확인한다고.
통증이 예사롭지 않더니 번거롭게 됐어요.
암튼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입원했네요.
배아파서 며칠 먹는둥 마는둥 했더니
배가 너무 고파요.
시간 떼울려고 유툽 보니 먹방 안낀데가 없고
단무지도 디게 맛있어보이고 그 맛이 넘 생생하네요.
출소하면 먹을 음식들...
하나씩 밤이 내린 병실 창문에 새겨봅니다.
침 한 모금에 돼지갈비
꼴깍
침 한 모금에 양꼬치엔 칭따오
추릅
침 한 모금에 등갈비 김치찜
...
김치전, 김치볶음밥...
중간에 링거뽑고 뛰쳐나가진 않고
잘 참을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