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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하는 게 재밌어요

영어회화 조회수 : 2,724
작성일 : 2023-08-04 21:38:35

저는 언젠가부터 외국사람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책에서 공부한 단어가 원어민 입에서 나오고

또 제가 배웠던 문장을 써먹어보고 또 그것을 원어민이 알아듣는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내가 영어라는 걸 배워서 그걸로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게 마법같았죠.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아니라서 어휘나 문법적인 건 한참 모자라지만
원어민이 말하는 것의 포인트를 눈치채는 것이 좀 빠른 편이었어요.
영어 잘한다는 사람들도  보면, 문맥을 엉뚱하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문맥이나 포인트를 알아차리는 건 좀 빨랐던 거 같아요.
그래서 외국 살다온 애들보다 영어가 더 딸리는 제가 외국인 친구와 더 대화도 잘 통하고 잘 사귀는 편이었어요.


요즘은 외국인 포함 사람 만날일이 거의 없다보니 

화상영어 수업 듣는게 유일한 낙이 되었어요.

화상이라서 현지에 있는 선생님하고 대화하는게 생생하고 너무 좋아요.
그 나라의 날씨, 생활,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고
회화 공부니까 당연한 거지만 

선생님이 하루 어땠는지 안부도 물어주고
제 옛날 얘기 시시콜콜한 스토리 귀기울여주고 맞장구쳐주고 반응해주는게 좋아요.
한국어로는 재밌게 얘기하지 못하는 저라서,
저는 대체로 2명 이상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대부분 듣기만 하다 오는 편이거든요.
근데 외국인 선생님은 제가 서툰 영어로 얘기하는데도 귀를 기울여주네요.
돈받아서도 있겠지만 진심 재밌게 들어주는 거 같아요. 
저는 영어를 얘기하면 제가 어쩐지 더 재밌는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다른 자아가 된다는 느낌?
저랑 비슷한 분 계시려나요?

IP : 180.70.xxx.1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내주잖아요
    '23.8.4 9:44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한국서도 돈내면서 말해보세요. 다들 맞장구 쳐줄거에요.

  • 2. 제가
    '23.8.4 10:01 PM (121.173.xxx.162)

    예전에 비슷한 감정 느낀적 있오요!
    저는 강사가 제 얘길 잘 들어줘서라기 보다는 내가 나에대해 이렇게 세심하게 들여다본적이 있엇나? 싶었어요.
    무슨 얘기냐면 예를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주제로 얘길 한다면, 한국말로는 대충 최근에 재밌게 본 영화나 아주 예전에 감동받은 영화 제목 정도 얘기하고 끝일텐데
    영어 회화는 더 디테일한 설명이 있어야 하잖아요
    간단히 스토리를 영어로, 그때 내가 느낀.감상을 영어로, 그래서 왜 좋아하는지를 영어로.
    그걸 생각하다보니까 내가 왜 그 영화를 좋아했는지가 다시금 떠오르고 그때 추억도 엄청 생각나더라고요ㅎㅎ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마찬가지, 내 학창시절 추억을 얘기할때도 곰곰히 옛 추억을 뒤적이는데 나이먹고선 진짜 그런 생각 잘 안하고 살았거든요.
    영어화화는 그동안 잊고 지낸 '나'라는 사람 자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학원 안다닌지 몇년돼서 다 까먹었네요 ㅋㅋ 원래 영어 잘 못했던 사람이라 지금은 외국인.만나도 한마디도 못할거 같아요 ㅋㅋㅋ

  • 3. peaches
    '23.8.4 10:20 PM (182.209.xxx.194)

    한국서도 돈내면서 말해보세요. 다들 맞장구 쳐줄거에요
    ....

    어우
    이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 4. 그런가요.
    '23.8.4 10:29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제가 영어강사로 한국서도 해 봤고, 어떻게 말을 이끌어가는지도 원글이나 댓글 샘 처럼 하는데요....진짜 고심하고 또 고심해서 이사람을 영어로 어떻게하면 자세히 길게 문장으로 말하게할까만 열심히 물어보거든요.
    그거 다 돈 받기 위해서하는 작업질...

  • 5. 사랑
    '23.8.4 10:31 PM (88.123.xxx.22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마법에 취해 즐기다가 또다른 난관에 부딪히네요
    런던에서 온 영국인 부부와 같은 테이블 일주일 저녁식사하며 힘들었어요 영국 액센트와 발음 속도가 . 평소 학습용 유투브와는 또 다르더라구요

    오히려 미국인들과의.대화가 편했어요
    상대를 배려하며 못알아들은 눈치면 적당히 쉽게 바꿔 말해줬거든요
    이탈리안 인들 대부분은 영어를 못해요 영어로 물으면 이탈리아말로 알아듣든말든 그냥 할말 다 해버리는. 프랑스인들은 영어발음도 특이해요
    실용영어에 대해 많은 회의가 듭니다

  • 6. 사랑
    '23.8.4 10:34 PM (88.123.xxx.22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마법에 취해 즐기다가 또다른 난관에 부딪히네요
    런던에서 온 영국인 부부와 같은 테이블 일주일 저녁식사하며 힘들었어요 영국 액센트와 발음 속도가 . 평소 학습용 유투브와는 또 다르더라구요

    오히려 미국인들과의.대화가 편했어요
    상대를 배려하며 못알아들은 눈치면 적당히 쉽게 바꿔 말해줬거든요
    이탈리안 인들 대부분은 영어를 못해요
    영어로 물으면 이탈리아말로 알아듣든말든 그냥 할말 다 해버리는. 프랑스인들은 영어발음도 특이해요
    열살 정도 인도인 아이가
    너무 자연스럽게 영어로 탁구치면서 회화 하는 걸 보니
    실용영어에 대해 많은 회의가 들더라구요

  • 7. 사랑
    '23.8.4 10:39 PM (88.123.xxx.220) - 삭제된댓글

    실제 해외나가보니 배려하며 대화해주지 않아요
    파파고 번역기 쓰면 된다하는 분들 계시던데
    길거리에서 누가 피파고 로 한국말 번역해 보여주면 일일히 입력해주시나요들?

    예전에 매우 빠르게 알아듣든말든 다다다다
    고급어휘쓰던 원어민쌤 찾아가 거기에 내 수준을 맞춰야겠구나 싶네요

  • 8. 사랑
    '23.8.4 10:42 PM (88.123.xxx.220) - 삭제된댓글

    실제 해외나가보니 외국인들 상대 배려하며 대화해주지 않아요 그럴필요가 없으니까요
    파파고 번역기 쓰면 된다하는 분들 계시던데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파파고 로 한국말 번역해 보여주면 일일히 한국어 답글 입력해주시나요들?

    예전에 매우 빠르게 알아듣든말든 다다다다
    고급어휘쓰던 원어민쌤 찾아가 거기에 내 수준을 맞춰야겠구나 싶네요

  • 9. 맞아요
    '23.8.4 10:45 PM (180.70.xxx.154)

    돈받으니까 귀기울여주는 것도 맞고
    선생님이니까 서툴러도 재밌게 들어주는 것도 맞죠.
    외국인 친구들도 한국에 살고 있으니까 저한테 맞춰준거겠죠.
    해외에서는 당연히 배려받지 않겠죠

    그래도 영어회화 하는 건 재밌어요.
    121님 말처럼 제 감정 제 생각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영어 스킬도 익히고
    감정교류도 하고
    꿩먹고 알먹고 일석삼조예요.

  • 10.
    '23.8.5 1:06 AM (118.32.xxx.104)

    첫댓 ㅋㅋㅋㅋㅋㅋ

  • 11. 화상영어
    '23.8.5 1:49 AM (124.56.xxx.62)

    샘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관심있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샘과 영어하고 싶어요^^

  • 12. ㅇㅁ
    '23.8.5 8:02 AM (223.33.xxx.80)

    영어 잘한다는 사람들도  보면, 문맥을 엉뚱하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영어 잘하는 사람이 문맥을 엉뚱하게 이해한다??
    어휘 문법 공부 열심히 안했다는거보니 원글님 거의 콩글리쉬 수준으로 단어단어 연결하며 말하는 수준같은데 대신 완벽을 추구하지않고 외국어공부하시는건 참 좋아보이네요.

  • 13.
    '23.8.5 8:46 AM (1.238.xxx.189)

    수업시간에는 주어진 주제로 대화를 주고 받다보니 내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특히 초급때는 취미 친구 성격 등 나와 내 주변에 집중하는 질문과 대답을 하니 나에게 집중할 수 있구요.
    일대일로 한국보다는 불편한 영어로 말하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의 말에 집중해서 경청하고 소통하려는 의지를 하지고 말하고 듣게 돼요.
    평소에 대화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사람이라도 균형적으로 핑퐁하는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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