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친구 선물 관련한 글 읽다 생각나서...
몇 년 전에 친한 친구가 정말 힘든 일을 겪었어요.
그 때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옆에서 많이 금전적으로 도와줬어요. 돈을 딱 준건 아니고 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이 친구 돈 안쓰게 하려고 제가 다 부담하고 이 친구가 뭐 필요하겠다 싶음 사서 보내주고, 제가 문화생활 즐기면 이 친구 생각나 표도 사서 보내주고... 하여간 약 1년동안 그랬어요.
그러다 이 친구 생활이 다시 괜찮아졌어요. 어찌보면 저보다 더 괜찮기도했고...
친구는 과거 자신의 힘든 일을 잊고싶어서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 때 일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않아요.
지나가는 말로도 '그 때 너무 고마웠어~' 표현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는데 지금은 제가 엄한 짓 했구나 생각하고 말아요.
지금은 만나면 서로 칼같이 더치페이하고 가벼이 수다떨고 말아요. 그러면서 저는 생각하죠. 이 친구한테는 절대 돈 더 쓰지 말아야겠다고..
저 주변 사람들에게 막 잘하지는 못해도 받은 것 있으면 그 이상은 갚으면서 살자 생각하는데... 이 친구에게 쓴 돈은 진짜 아까워요ㅠ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지만... 막 고마워하길 기대하고 신경쓴 것은 아닌데도 좀 황당한 기분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