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고 40대 이전에 맞벌이일 때 대출 받아 집을 세 번이나 사고 팔았는데, 사면 내리고 팔면 올랐어요.
남편은 재테크에 관심이 없고 초치는 스타일.
머릿속 99.99999%는 자기 부모와 형제 뿐. 집을 사고 팔 때도 저보다 재테크 못하는 그들 의견이 더 중요했어요.
40대초에는 남편 외벌이였는데, 돌아보니 저희가 자산이 너무 없더라구요.
남편의 투자 실패로 집도 없었구요.
그때부터 수입의 60%를 저축했어요.
먼저 적금에 자동이체로 걸어놓고 나머지로 생활하기를 수년간 했어요.
엑셀에 예산짜기를 많이 했어요.
월실수령액 적고, 꼭 필요한 지출항목과 지출액, 예비비 20만원 남기고 전부 저축.
예비비 20만원 때문에 품위유지는 가능했어요.
3년만에 이자 포함 1억 만들려고 했는데 저축은행 사태로 이자를 적게 받아 1억이 안됐어요. 1억 만들기 쉽지 않아요.
하여간 1억 만들고, 남편의 월급이 올라도 쓰기보다는 저축액을 늘렸어요.
오피스텔을 사서 월세도 받았는데
그때 그 오피스텔 가격이 1억이었는데 10년 지난 지금도 1억이네요. 3년만에 팔길 잘했어요.
그러다 집 분양 받고,
집 대출 이자납입 하면서,
병행으로 저축하여 5천씩 묶어두고,
제가 사업을 시작해서 다시 맞벌이 하고...
그때 작성한 엑셀 파일을 최근에 다시 봤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월별 예상 지출액도 상세히 적었고,
연간 자산, 1년 후, 2년 후 자산도 항목별로 예상액을 적었어요. 00적금, &&적금, CMA 이런 식으로요.
10개년씩 30년 수입예상표도 만들었더라구요. 50대 10년간, 60대 10년간, 80세까지 10년간.
50대말 60대 초가 됐는데 엑셀 예상표와는 완전히 다른 자산과 인생을 살고 있어요.
둘이 각자 벌어서 저축도 많이 하고 쓰기도 잘 써요.
아주 오래전에는 멋쟁이였는데 아끼고 살다보니 멋은 잘 못부리지만,
가족들과 1인당 수십만원짜리 외식도 가끔 하고, 용돈도 잘 줍니다.
지금은 남이 보면 그저 그렇다는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자산도 꽤 늘었어요.
결론:
예산 표를 자주 만들고,
계획 세우고, 배우자와 공유하고
이러다 보니 저절로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