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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좋은 사람인데 무기력해요

남편 조회수 : 5,567
작성일 : 2023-07-29 18:16:20

결혼 이십여년차~ 

남편은 가정적입니다. 친구도 별로 없고 있는 친구들도 멀리 살아서 거의 못만나고 회사 생활은 묵묵히 잘해서 회사 사람들하고 술 한잔씩 하는 것 외에는 집에 일찍 들어옵니다. 

저는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남편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기도 맛있는 것 먹고 싶어해서 외식도 좋아하고 배달도 좋아하고 어쩌다 제가 식사 준비하면 그것도 잘 먹어요. 

제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을 못봐도 싫은 소리 없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크게 거슬려 하지 않고 다 받아들여줍니다. 진짜 고맙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표현도 잘 합니다. 마트도 항상 같이가고... 집 앞 슈퍼도 제가 가면 따라나와요. 

 

그런데 이런 남편이 취미도 없고 일상에 아무 의욕이 없어요. 집에서 너무 누워있고 수시로 졸아요. 

누워서 핸폰 보는게 다여요. 

제발 운동하나 했으면 좋겠는데 안합니다. 

골프도 제가 억지로 가자고 해야가고 걷는걷도 시켜야하고 그냥 좀 지쳐요. 

 

저에게 진짜 좋은 사람인데 남편을 보고 있으면 저까지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주말도 하루종일 누워있는 남편을 보니 너무 싫어요. 

아이도 다 커서 독립한 이때 집 안에 둘이서 자는 남편을 보고 있으니 너무 별로네요. 참고로 저는 재택으로 일해서 항상 집에있어도 바쁩니다. 

 

맘이 좀 그래서 적어봅니다. 

제발 남편이 활기차게 취미 활동도 좀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IP : 122.202.xxx.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
    '23.7.29 6:19 PM (220.117.xxx.61)

    기운 딸려그래요
    스트레스 받으면 기운 딸려요

  • 2. ㅇㅇ
    '23.7.29 6:21 PM (182.216.xxx.211)

    그냥 아 그렇구나 할 만한 이 글에
    또 누군가는 호통치러 온다에 100원 겁니다…
    (제가 이렇게 말해서 백신되길~ㅋ)

  • 3. ㅇㄴㄷ
    '23.7.29 6:22 PM (61.105.xxx.11)

    회사생활 잘하고
    가정적 이시라니 그냥 두세요
    성향이 혼자있는거 좋아하고
    조용한 스탈이시네요
    날 더우니
    저녁에 살살 걷기나 하자하시고

  • 4. 지혜절제
    '23.7.29 6:22 PM (175.125.xxx.203)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훌륭한 남편이네요
    남편도 말을 안해서 그렇지 부인에게 불만없겠나요?
    나이 먹을수록 좋은점보다 나쁜점이 커보이는데..
    장점보며 고마워하려고 애씁니다

  • 5. 정말
    '23.7.29 6:26 PM (125.178.xxx.170)

    그 정도면 좋은 남편이에요.
    말해도 안 바뀌면 냅두세요.

  • 6. 도대체
    '23.7.29 6:26 PM (14.32.xxx.215)

    남편은 부인 입맛에 어디까지 맞춰야 할까요?
    님은 할거 다 하면서...새벽에 일어나서 9첩반상 하라는거랑 뭐가 다른지 ㅜ

  • 7. 너무 욕심인데요
    '23.7.29 6:29 PM (121.155.xxx.24)

    남편이 바람피고 세컨드 만들어오면
    인생이 스파텍클해질수도 ㅜㅜ
    너무 평온히 사는걸 복인줄 모르시나봐요

  • 8. ㅡㅡㅡ
    '23.7.29 6:41 PM (183.105.xxx.185)

    그냥 님 혼자서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내향형 인간은 밖에서 일할 때 긴장이 심해서 집에 오면 늘어집니다. 님이 친구 만드셔서 운동하러 나가시면 됩니다. 남편은 쉬게 두세요.

  • 9.
    '23.7.29 6:42 PM (223.38.xxx.72)

    제가 그스타일이라 할말이 없네요.
    대신 저도 가정적이고 책임감은 강해요.
    놀러 다니는걸 싫어해서 남편이 할머니랑
    사는것 같다고 ㅜㅜ

  • 10. 회사 다니느라
    '23.7.29 7:01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골프치고 운동할 에너지가 없는거예요.
    가정적이고 사교모임 싫어하고 사는동안 새사람 만날 일도 없고 그럴 에너지도 없고 마중물이 없어서 시작도 못하는 상황
    그동안 일하고 가정적이었던데 가점을 주시고 같이 산책이라도 이삼십분 시작해보세요.

  • 11. ...
    '23.7.29 7:02 PM (221.151.xxx.109)

    회사 묵묵히 다니는 사람은
    집에서 그러는게 재충전하는거예요
    저도 그런 스타일이라...
    그냥 놔두세요

  • 12.
    '23.7.29 7:11 PM (175.120.xxx.173)

    그정도면 중상인데..
    맛난거 해주며 영양 보충 시켜주세요

  • 13. ....
    '23.7.29 7:13 PM (122.32.xxx.38)

    체력과 에너지가 약한데 운동까지 하기 싫어하니
    더 누워있으려하는거죠 저도 찔리네요 ㅎㅎㅎㅎ
    밤에 불만 없으면 그냥 달래서 데리고 사세요
    허튼짓 안하고 좋은 사람인거 같은데요

  • 14. 정관장이라도
    '23.7.29 7:26 PM (123.199.xxx.114)

    계속 멕이세요.

  • 15. mnbv
    '23.7.29 7:44 PM (125.132.xxx.228)

    네 남편이 절보면 그리생각할거 같네요
    저도 극i 인데 활동들 안좋아하고 집에서 누워서 핸폰보는게 젤 편하고 에너지 얻는 방법이예요
    다양성을 좀 인정해주세요. 세상에 정답은 없는데

  • 16. 허허
    '23.7.29 7:56 PM (106.102.xxx.4) - 삭제된댓글

    님이 나가서 안보면 됩니다

  • 17. 성격
    '23.7.29 8:00 PM (118.235.xxx.166)

    그정도면 무난한편인데요
    회사생활이 힘들어서 다른데 쓸 에너지가 없는거예요
    그렇게 쉬면서 충전하는거죠

  • 18. 기빨려서
    '23.7.29 8:09 PM (39.7.xxx.135)

    주말에 쉬는건데 나가서 운동해라 하면 우째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도 못본다 하고 요리도 잘 안한다 하먼서 남편은 불만 없을까요?
    우리 남편같이 집밥 좋아하는 남자였으면 난리 난리가 났겠네요.^^

  • 19. ㅡㅡ
    '23.7.29 8:30 PM (211.234.xxx.49)

    울집이랑 비슷하네요
    무기력 보기 힘들져ㅜㅜ
    저흰 저기다 부정적인거 플러스예요
    같이 있음 우울해져요
    점점 멀리하게 되네요
    댓글들 처럼 남들은 잘 몰라요
    그정도면 괜찮다... 그래요ㅋ
    옆에 사람까지 삶의 의지를 꺾어버리는뎅

  • 20. 어휴
    '23.7.29 8:50 PM (1.235.xxx.138)

    남은인생 되게 지루하시겠어요
    성향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밖으로 돌고 돈쓰고 그런거면 벌써 못살았을걸요?
    다 만족스런건 없습니다

  • 21.
    '23.7.29 8:50 PM (219.248.xxx.213)

    제가 그래요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런것같아요
    오은영박사님이 누워있는사람들이 있다고ᆢ
    게을러서그러는게 아니고ᆢ긴장이 높은사람들이 그런다고하네요
    별일이없어도 스트레스가없어도 그냥 학교가고 회사가는거 자체에 긴장감이 높은거라네요 그래서 누워서 릴렉스하는거라고 본거같아요

  • 22. ...
    '23.7.30 2:39 PM (58.226.xxx.35) - 삭제된댓글

    저에게 진짜 좋은 사람인데 남편을 보고 있으면 저까지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주말도 하루종일 누워있는 남편을 보니 너무 싫어요.

    집 안에 둘이서 자는 남편을 보고 있으니 너무 별로네요. 참고로 저는 재택으로 일해서 항상 집에있어도 바쁩니다.

    ㅡㅡㅡㅡㅡㅡ
    님은 집이 직장이자 휴식처인거고
    남편은 집이 오직 휴식처인거구요

    그냥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께거 보기싫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상상해 보세요
    직장에서 남편이 일히는 모습, 아침에 일어나 씻고 현관문 나가서 운전하든 전철타든 이동하는 모습, 주차하고 엘베타고 회사 들어가서 동료들에게 인사하며 자기 자리에 앉는 모습, 어제 했던 일 지난 주부터 이어서 하는 일, 다음 달 진행해야 할 일 체크하고 고민하며 계획짜고 당일 세부적인 일들 처리하는 모습,
    부하직원 업무상황 살피고 상하좌우 조직원들 사이에서 상황파악하며 적절하게 처신하고 대화하는 모습, 오후에 졸리고 지치지만 누울공간 없이 그냥 1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계속 의자에 앉아 화장실만 가끔 오가며 다시 착석해서 일하는 모습.. 퇴근하고 다시 운전해서 집에오는 모습..다 생각해보세요,
    님은 지금 그게 상상이 안되어서 남편이 한심한 겁니다.
    일하는 장소가 집이고 주위에 조직원들이 없고 출퇴근 노고도 없으며 피곤하면 누워 스트레칭 1분이라도 할 공간과 시간이 있는 사람은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1평 미만 공간에서의 9시간을 모르죠잘,,

  • 23. ..
    '23.7.30 2:45 PM (223.39.xxx.151)

    저에게 진짜 좋은 사람인데 남편을 보고 있으면 저까지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주말도 하루종일 누워있는 남편을 보니 너무 싫어요.

    집 안에 둘이서 자는 남편을 보고 있으니 너무 별로네요. 참고로 저는 재택으로 일해서 항상 집에있어도 바쁩니다.

    ㅡㅡㅡㅡㅡㅡ
    님은 집이 직장이자 휴식처인거고
    남편은 집이 오직 휴식처인거구요

    그냥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거 보기싫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상상해 보세요
    직장에서 남편이 일히는 모습, 아침에 일어나 씻고 현관문 나가서 운전하든 전철타든 이동하는 모습, 주차하고 엘베타고 회사 들어가서 동료들에게 인사하며 자기 자리에 앉는 모습, 어제 했던 일 지난 주부터 이어서 하는 일, 다음 달 진행해야 할 일 체크하고 고민하며 계획짜고 당일 세부적인 일들 처리하는 모습,
    부하직원 업무상황 살피고 상하좌우 조직원들 사이에서 상황파악하며 적절하게 처신하고 대화하는 모습, 오후에 졸리고 지치지만 누울공간 없이 그냥 1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계속 의자에 앉아 화장실만 가끔 오가며 다시 착석해서 일하는 모습.. 퇴근하고 다시 운전해서 집에오는 모습..다 생각해보세요,
    님은 지금 그게 상상이 안되어서 남편이 한심한 겁니다.
    일하는 장소가 집이고 주위에 조직원들이 없고 출퇴근 노고도 없으며 피곤하면 누워 스트레칭 1분이라도 할 공간과 시간이 있는 사람은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9시간을 모르죠잘
    타고난 성향 차이도 있을거고요. 각자 어떤 상황에서 소진되는 에너지의 양, 그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이 다른거고요..
    주로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며 다소 에너지가 있는 타입이 내성적이고 비활동적인 사람을 한심하게 여기더군요.
    그런데 그건 그냥 각자 휴식하는 방식이 다른 것 뿐..
    건강을 위해 신체활동을 하길 바란다면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님이 둘이 하는 걸 싫어하거나 남편이 운동하길 싫어하면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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