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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리정돈 진짜 거듭난거 같아요

Dd 조회수 : 6,307
작성일 : 2023-07-29 17:13:52

정리정돈 잘 못해서 남편도 매번 그거 땜에 짜증 내고 요리 잘해서 대신 상쇄 시키고 살았어요 

 

친정아빠가 진짜 부지런하시고 

정리정돈 잘하시는데 

 

저 결혼하고 나서부터 

제 얼굴만 보면 정리정돈 잘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번에 육아 힘들어서 

친정에 갔거든요 

갔는데 너무 쾌적하고 힐링 되고 

애기도 짜증 안내고 잘 노는 거에요 

저도 집에 다시 갈 생각하니 갑갑.. 

그때까지만 해도 뭐가 문젠지 몰랐어요 

아빠한테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5 분에 

한번씩 들으니까 귀에 환청이 들릴 정도더라구요 

 

그러다가 집에 딱 왔는데 

애기가 또 엄청 짜증을 내요 

혹시 설마 집이 쾌적하지 않고 어지러워 이러나 싶어 애 정서 때문에라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3 일동안 물건을 엄청나게 버렸어요 

당근을 얼마나 했든지... 

몇개 나눔하고 팔았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다 버리고 주방에 나와 있는 모든 물건 다 집어 넣고 자잘한 트레이 작은 볼품 없는 주방 가구 다 버리고 괜찮은 가구 하나 넣고 주방에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게 했어요 

 

버리고 또 버리고 정리정돈 싹 했더니 

집이 호텔이 됐어요 

남편도 좋아하고 

애기도 짜증을 안내네요 ㅋㅋ 

 

저도 항상 무기력했는데 육아 우울증인줄로만 

알았는데 

공간과 물건에 잠식당했었다는 걸 알았어요 

집에 여백의 미가 보이니 우울하지가 않아요 

 

버려야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온다고 

아빠 말이 확 꽂혔는데 

진짜 맞는거 같아요 

IP : 119.69.xxx.2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29 5:16 PM (211.206.xxx.191)

    버려야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 온다.
    아버님 말씀 명심할게요.
    저도 살살 버리는 중인데 탄력 받았으면 좋겠어요.^^

  • 2. ㅁㅁ
    '23.7.29 5:18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에구
    부럽 부럽
    그걸 못합니다요
    여기 일지쓰시는님 필받아 좀 해보려
    주방기구들도 들었다 놨다
    장롱도 열어제끼고 꺼냈다 넣었다 그냥 그러길 며칠째인지
    ㅠㅠ

  • 3. ㅁㅁ님
    '23.7.29 5:21 PM (211.206.xxx.191)

    박스 가져다가 일단 담아 보세요.
    사과상자 크기 세 박스 이상 아름다운 가게에 신청하면 픽업해 갑니다.
    저는 매일 글 올리는 님 덕분에 4박스 보내고 다시 박스 채우고 있어요.
    속도는 더디지만...

  • 4. ㅇㅇ
    '23.7.29 5:21 PM (119.69.xxx.254)

    근데 물건에도 기운이 있는거 같아요
    오래된 물건, 의미없는 물건은 진짜 버려야 하는거 같아요 제가 엄청 버리면서 깨달았어요

  • 5.
    '23.7.29 5:29 PM (211.209.xxx.50)

    일단 물건 버리고 비우니까 미니멀 되면서 더 살기편한거같아여 정리하는 맛이 난다고할까

  • 6. 우와
    '23.7.29 5:33 PM (14.47.xxx.167)

    게을러서 안하게 되는데 진짜 해야겠어요
    잡동사니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어요

  • 7. ㅁㅁ
    '23.7.29 5:39 PM (220.121.xxx.190)

    실행력에 박수를 보내요!

  • 8. //////
    '23.7.29 5:56 PM (213.89.xxx.75)

    공간과 물건에 잠식///
    여백의 미..........

    맞습니다 맞고요.
    오늘 아침 우리집도 몇 개월째 나와있던 옷가지들 안쓰는 신발들 싹 버렸어요.
    허리 부러지는줄.... 거실이 넘나 깨끗해요.

  • 9. ㅇㅇ
    '23.7.29 6:16 PM (223.38.xxx.58)

    정리정돈 귀감 저장. 정리정돈하다가 도로아미타불 됐는데 좋은글 감사해요

  • 10. ...
    '23.7.29 6:20 PM (1.241.xxx.172)

    버려야 행복이
    좋은 경험 나눠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11. 공감공감
    '23.7.29 6:37 PM (211.192.xxx.227) - 삭제된댓글

    저희집 같은아파트 같은평수로 이사오면서
    10년 살았거든요 그러니 얼마나 묵은 짐이 많았겠어요
    그거 다 버리고 왔더니 부부싸움 한번을 안하고
    그러니 애가 진짜 좋대요

    원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2.
    '23.7.29 6:53 PM (49.175.xxx.11)

    지금 내집 상태가 내 머릿속이다란 말도 있잖아요.
    저도 지금 엄청 버리는중이예요.

  • 13.
    '23.7.29 7:19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참 지혜로우 시네요. 버리기만 잘해도 정리정돈 8할은 끝난샘이죠

  • 14. 저도 명심~^^
    '23.7.29 8:29 PM (122.36.xxx.160) - 삭제된댓글

    버려야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 온다.
    아버님 말씀 명심할게요.2222

  • 15. 저도 명심~^^
    '23.7.29 8:33 PM (122.36.xxx.160)

    버려야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 온다.
    아버님 말씀 명심할게요.2222
    공간과 물건에 잠식
    여백의 미..........2222
    지금 내집 상태가 내 머릿속이다란 말도 있잖아요.2222

  • 16. 정리정돈
    '23.7.29 10:27 PM (1.253.xxx.38)

    저도 정리해야겠어요!!

  • 17. 브리치즈
    '23.7.30 2:47 PM (121.161.xxx.217)

    정리정돈 진짜 거듭난거 같아요....
    동기부여 되네요!
    너무 덥지만 감사히 참고해서 해봐야겠어요

  • 18. 브리치즈
    '23.7.30 2:49 PM (121.161.xxx.217)

    버려야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 온다.
    물건에도 기운이 있는거 같아요
    오래된 물건, 의미없는 물건은 진짜 버려야 하는거 같아요 제가 엄청 버리면서 깨달았어요.
    지금 내집 상태가 내 머릿속이다.
    명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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