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부터 정리 들어 갑니다. 54일째

54일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23-07-28 20:50:05

어제 밤새 나이 든 반려견 한마리기 쇳소리 내며 잠 못이루는 바람에 저도 같이 밤을 꼬박 샜습니다

눈 뜨자마자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기관지협착증이라면서 더울때 산책 시키지 말고 항시 에어컨 틀어 놓으라 하더라구요

어젯밤 쇅쇅 거릴땐 일주일도 못살것처럼 보였는 데 병원 다녀온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사료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2.2키로 나가는 요키인데 누가봐도 갓 태어난 애기강아지 처럼 생겼는데 벌써 나이가 14살이나 먹었어요

온전히 이 아이랑 놀아줘본적이 없는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낼모레 며칠 떼어놓고 아이들에게도 다녀와야 하는데 걱정부터 앞서네요

 

어제 대청소하면서 한바탕 물건들을 버렸고 오늘은 어제 버리려고 현관에 뒀다가 남겨둔 mp3, 전자사전,고장난 태블릿등을 버렸습니다

고장난게 아니라 시대가 바뀌면서 못쓰게 된것들이라 그때그때 버리기가 쉽지 않은 물건들이었어요

당연히 버려야 할 물건들이지만 저로선 과감히 버릴수 있게 된 물건들입니다

정리하기가 습관이 안된 사람들은 집에 물건 들이는건 쉽게 하지만 집밖으로 내 보내는 일엔 거의 신경을 안쓰기 때문에 갈수록 집이 부담스러운 공간이 돼 버리더라구요

집이 정말 편안한 안식처가 되기 위해선 매일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물건을 손닿기 쉬운 곳에 아무렇게나 놓고, 버려야 할 짐과 같이 지내는 건 내 가정을 아끼지 못하는 습관인거 같애요

내 가정과 내 가족이 소중하다면 물건 하나도 제자리에 놓고, 집에 불필요한 짐들은 내다 버리는 일을 습관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오랫동안 가족을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정리 안된 집에서 살면서 아무리 노력해봐야 제 마음 전부를 전하기는 역부족이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부족했던 그것이 바로 정리였던것 같습니다

사랑을 조금씩 완성해 가는 과정도 신기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P : 14.49.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맙습니다
    '23.7.28 9:12 PM (39.125.xxx.100)

    (저는 조금밖에 못했는데도)
    글을 보며 마음이 정리 됩니다

    저도 최근 영어단어학습기, dvd플레이어, 테이프, CD플레이어,구형 폰들 버리면서
    지난 30년간 엄청나게 빠른 전자기기시스템 변화가 있었구나 생각했어요

    모든게 결국 다 잠깐이구나

  • 2. 도대체
    '23.7.28 9:33 PM (14.42.xxx.44)

    집이 얼마나 크기에 아직도 정리 하는거죠?
    그 체력과 끈기에 감탄합니다

  • 3. 대단
    '23.7.28 9:43 PM (118.235.xxx.23)

    올리시는 글 잘 보고 있어요. 고장난 테블릿은 어디에 버리시나요?

  • 4. 윗 분
    '23.7.28 10:22 PM (124.53.xxx.169)

    정리가 마음 먹는다고 바로 되는거라면
    누가 힘들어 하겠어요.
    집이 넓고 좁고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 5. ㅇㅇ
    '23.7.28 11:55 PM (121.141.xxx.143)

    글 잘보고있어요
    제가 3년전쯤 아무것도 버리지못하는 사람들이란 책을 읽고 저희집을 돌아보니...헉
    그래서 한달정도 집 완전 폭파시키듯 버렸어요
    돈으로 따질수 없을정도로 하다못해 밀레 식세기 세일?한다고 사서 거실한쪽에 냅둔것까지
    다 기부하고 나눠주고 했었어요
    그때 아름다운가게에 매주 최소 20박스정도부터 보내기 시작해서 아마 사과박스로
    100박스이상 기부했을겁니다
    그외 다른곳에도 기부하고 나눔하고 그랬었어요
    그렇게 완전 집 폭파상태는 한달정도 그후는 한곳씩 집중해서 다시 정리했어요
    그렇게 3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아, 이게 아직도 끌어안고 살고있구나 하는게 너무 많더군요
    그러니 그전 삶이 어땠겠어요?
    56평집과 사무실로 사용하는 17평 오피스텔의 상태가요 ㅎㅎㅎ
    이제사 돌아보니 내 나름 엄청 가족에게 헌신하고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제정신 아닌 상태로
    잘해봤자 가족들은 스트레스였겠다 싶더군요
    오늘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제가 느낀 감정이 생각나서 댓 적어요
    아무리 완전하게 다 한번에 정리하겠다 마음먹어도요 마음에 남은 찌꺼기처럼 삶의 흔적들도
    끈적끈적 여기저기 다 숨겨져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1차 2차 3차... 그러다 요새 원글님 글에
    자극받아 다시 서랍장 하나, 붙박이장 한칸... 이런식으로 다시 정리중입니다
    덕분에 새로 깨어나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6. 응원해 주셔서
    '23.7.29 8:36 AM (14.49.xxx.105)

    감사합니다♡

    강아지가 아파 밤새 잠 못잤다가 어제는 글 올리자마자 기절하듯 잤네요
    제가 53일째까지 글 올리면서 나중에라도 댓글들을 다 읽어 보는데 댓글들이 정말 주옥 같고 어떤분들은 제 맘속에 계신거 같은 생각에 평생 외롭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세상 여기저기에 계시다는 생각만으로도요

    오늘도 눈 뜨자마자 뭘 버릴까 커피한잔 마시며 둘러보는 중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7. 동참 32일째
    '23.7.30 5:03 AM (121.167.xxx.7)

    뒤 늦게 댓글 달아봅니다.
    전 창고에 같은 수납함 2개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로마향을 낼 때 쓰는 납작한 초, 선풍기 커버,등등 소소하지만 용도가 살아있고, 소진은 더딘 물건들이 잔뜩 있습니다. 좋다해서 사놓고 쓰지 않았으니 못 누렸네요.누리는 것도 꾸준함이 있어야겠어요.

    원글님댁 강아지가 안좋다 해서 걱정되었는데, 좋아졌다니 마음이 좋습니다.
    꾸준한 글 감사합니다. 하기 싫어도 원글님 글을 보며 꾸역꾸역 따라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8125 '폭발위험' 로봇 수백대, 소방은 몰랐다…쿠팡 화재 보고서 입수.. ㅇㅇ 04:26:48 269
1828124 ‘거봐, 손흥민은 문제없잖아’···LA 돌아가자마자 ‘2경기 연.. 2 ㅇㅇ 03:59:22 422
1828123 미안해 하는것도 가르쳐야 ㅇㅇ 02:26:36 466
1828122 유난히 얼굴처짐이 도드라져보이는 거울이 있나요? 2 .. 02:08:06 410
1828121 임금피크 몇년 앞두고 힘드네요.. 2 .. 01:57:14 817
1828120 대통령이 또 X 리트윗병이 도지셨습니다. 17 ㅇㅇ 01:30:25 2,137
1828119 지적질 좋아하는 사람은 01:21:24 371
1828118 나스닥 개폭락 -2.14% 3 ... 01:17:40 1,706
1828117 아이 3반수인데 8월에 여행 1 01:08:03 701
1828116 이대앞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5 켈리짱 01:05:54 448
1828115 순방가면서 뭔 짓할까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4 .. 00:52:08 1,923
1828114 역모기지 담보주택 변경 해보신분 1 부모님 00:45:29 221
1828113 부모 아프다고 걱정하는 집들보면 5 부럽네 00:33:38 1,993
1828112 남편 체취가 변했는데 갑자기 왜 그럴까요 4 00:33:25 1,951
1828111 저도 귀신이야기 해볼게요 8 쿠우쿠우 00:31:35 1,384
1828110 고기능 우울 진단 4 너구리 00:28:07 1,240
1828109 이지은 지역위원장이 아빠와 나눈 이야기.펌 5 박시영 TV.. 00:15:37 1,053
1828108 테슬라 엄청 떨어지네요 3 ㅇㅇ 00:15:10 2,004
1828107 아...진짜 강아지는 사랑이예요 4 ... 00:13:49 1,273
1828106 미국장 뭔일이죠? 4 ㅇㅇ 00:13:09 3,320
1828105 주식은 역시 쉴 틈이 없네요 ........ 00:06:52 1,308
1828104 체력이 너무 안 되는 거 같아요. 졸려 미치겠어요. 2 Hhh 00:01:32 905
1828103 해와순방가면서 전건송치 숙의해봐 17 ... 2026/07/23 1,445
1828102 자궁경부암 암선고 받았어요 6 2026/07/23 3,626
1828101 안재형 자오즈민 제가 본 최고의 사랑이네요 9 감동 2026/07/23 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