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부부이고 재택하는 성인자녀 1명과 같이 살고 있어요.
덥고 요리하기도 싫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손목까지 아팠는데...
오늘 친구 만나 이야기하다가,
나이드니 여름휴가로 어디 가는것도 귀찮다.
간다면 관광지는 이제 재미없고 맛있는거 먹는게 그나마 즐겁다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 그래!! 여름휴가 왔다 셈치고 집 깨끗이 치워놓고
길게잡아 열흘동안 근처 맛집 순방을 다하는거야!!
열흘동안 가스렌지 불을 아예 안키는거지.'
물론 집떠나는 홀가분함이 덜하기는 하겟지만 나름 괜찮은 생각인거 같아서 집에와서 얘기하니 재택하는 딸이 좋아하네요.
메뉴는 지가 검색해서 다 알아놓겟대요.
갑자기 뭔가 기대대고 신나요.
남편은 끼니때마다 나가는게 귀찮아서 가끔 툴툴댈지 모르지만...그때는 적당히 배달음식으로 살짝 달래가면서 어쨋든 열흘동안은 밥안하고 날마다 새메뉴 고를 생각하니 즐거워요.
아침은 원래 과일등 간단하게 먹었으니 그것도 미리 준비싹 다해놓고..
열흘동안 하루 2끼 20번 맛집을 찾아가는거에요.ㅎ
외식비용도 휴가비 생각하면 1/3밖에 안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