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작년 고등 졸업하고 이제 스무살입니다
학교 다닐 동안은 입시다 뭐다 ...급하고 바쁘고 그러니까
집에선 거의 잠만 잤죠.
그러다가 대학 못가고 일단은 알바만 하고 지내는데
그건 좋아요. 자기 인생 자기 계획대로 살으라 해요.
근데, 이건 인간의 리듬인가...
하루 12시간씩 자고
오후에 일어나서
딱 지 먹을거 챙겨먹고(다이어트 한답시고)
싱크대에 던져놓고 갑니다.
공용화장실 머리카락이며 뭐며 개판이고
자기 방도 말할거 없고
딱 자기 몸만 챙겨요.
빨래 같이 개자고 해도 안개고, 설거지도 시키면 정말 억...지로
마지못해 어쩌다 한번 하고요.
밤에는 새벽까지 안자고 부시럭대고
새벽에 샤워하고 드라이...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말 안들어처먹고요.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요
이 집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요.
자기는 소비만 하고 민달팽이처럼 몸만 쏙 빠져나가요
차라리 고딩이면 그래....힘들어서 그렇지..이해하는데
이건 뭐 나이만 먹고 몸만 커서는
딱 자기 입만 알고 퉁명스럽고...
아이와 마주칠까봐 늦게 집에 들어오게 됩니다. ㅠ.ㅠ
성인이 된 아이는 제발 좀 독립 준비해서
자기 주변이라도 정돈하고 가족 배려하며 살길...
그렇게 키우느라 나름 키울 때 청소도 하게 하고 그랬는데
이제 더이상 먹히지도 않고.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 청소 하는 것도 하도 미뤄서 계속 말하게 하고,
자기 담당인 밤에 강아지 배변패드 가는 것도 까먹어서
꽉 차있고 물도 빠싹 말라 있는거 보면 혈압이....
뭐 시키면 언짢은 표정이나 짓고....4가지 없이 대답하고 휙 가버리는데
아우..정말..주먹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