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2 아들.
너무 귀하고 소중하고 예뻤어요.
퇴근하다 우연히 마주치면 너무 반가워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손을 흔들던 그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너무 그립고 소중한 기억.
오늘아침.겨우 아침밥먹고, 부모님 출근할때까지 쇼파에 앉아 내내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모습.
이제는 서로 불만이 많아요.
엄마는 공부안하는 아들이 불만, 아들은 인터넷 데이터 제한하는 부모가 불만.
부모 출근후 빈집에서 아이는 누웠다 핸드폰 했다 시간을 죽이겠죠. 그리고 느신덕거리면서 겨우 학원을 갔다 집에오면 저녁먹고 티비보다 핸드폰 하다 잠을 자고...
무슨얘기를 해도 엄마가 어쩌구 해서 불만, 엄마탓.
엄마도 공부안하는 아들이 미워서, 걱정되서... 좋은소리는 안하죠.
아빠랑은 얘기도 안한지 벌써 몇 달.
엄마마저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참고참고 있는데... 저도 이제는 아이가 빨리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제가 해줄수 있는건 없으니.
성인이 되어 자기살길 자기가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근데 지금처럼 살면 성인이 되어도 엄마탓하면서 자기살길은 못찾을거 같아서 걱정되요.
아이인생 생각하니깐 답답하면서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