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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아들이 걱정되요.

힘든날 조회수 : 4,093
작성일 : 2023-07-25 11:24:52

지금 고2 아들.

너무 귀하고 소중하고 예뻤어요.

퇴근하다 우연히 마주치면 너무 반가워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손을 흔들던 그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너무 그립고 소중한 기억.

오늘아침.겨우 아침밥먹고, 부모님 출근할때까지 쇼파에 앉아 내내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모습.

이제는 서로 불만이 많아요.

엄마는 공부안하는 아들이 불만, 아들은 인터넷 데이터 제한하는 부모가 불만.

부모 출근후 빈집에서 아이는 누웠다 핸드폰 했다 시간을 죽이겠죠. 그리고 느신덕거리면서 겨우 학원을 갔다 집에오면 저녁먹고 티비보다 핸드폰 하다 잠을 자고...

무슨얘기를 해도 엄마가 어쩌구 해서 불만, 엄마탓.

엄마도 공부안하는 아들이 미워서, 걱정되서... 좋은소리는 안하죠.

아빠랑은 얘기도 안한지 벌써 몇 달.

엄마마저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참고참고 있는데... 저도 이제는 아이가 빨리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제가 해줄수 있는건 없으니.

성인이 되어 자기살길 자기가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근데 지금처럼 살면 성인이 되어도 엄마탓하면서 자기살길은 못찾을거 같아서 걱정되요.

아이인생 생각하니깐 답답하면서 슬퍼요.

IP : 211.170.xxx.3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25 11:30 AM (112.156.xxx.249)

    아이들도 걱정이 많아요.
    아이 인생을 왜 답답하고 슬픈 감정으로
    끌어다 쓰십니까...

    엄마의 기운은 기가 막히게 애들에게 스미잖아요.
    걱정 내려놓으시고 현재 아이에게 집중하시는건
    어떠신지요.

  • 2. 아!
    '23.7.25 11:32 AM (211.170.xxx.35)

    첫댓글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걱정내려놓고 아이에게 집중하기!

  • 3. ㅠ.ㅠ
    '23.7.25 11:32 AM (59.15.xxx.53)

    뭐라도 자기살길 찾아가면 되긴하는데
    그게 어디 쉽냐고요.....
    이 철없는것들 진짜 어쩌면 좋아요

  • 4. 아아아아
    '23.7.25 11:33 AM (14.50.xxx.31)

    그렇죠
    어릴때 엄마 보기만 해도 좋아서 팔짝팔짝 뛰던 아이들인데
    중고등 되면 서로 마주치기만 해도 싸울까봐
    애써 서로 피하는 모습..
    이게 독립하는 과정일까요?
    내가 나이들어가는 것보다 저는 이게 더 슬퍼요.

  • 5. ..
    '23.7.25 11:34 AM (116.35.xxx.111) - 삭제된댓글

    우리집 상황을 어쩜 그렇게 담담하게 쓰셨어요..
    아빠한테 맞고...... 서로 유령취급하는것 까지 똑같아요....

    정말 딱 한줄로 내맘을 표현하셨네요.
    네..저도 너무나 이쁘고 소중한 제 아들을 보면......

    답답하고 슬퍼요.........

  • 6. ....
    '23.7.25 11:40 AM (112.145.xxx.70)

    고2 엄마로써
    답답하고 알싸한 그 느낌 완전 압니다...

    그럴 수록 더 힘내고
    일부러라도 더 웃고
    잔소리는 어쩔수 없지 하지면
    좋은 톤으로 하려고 노력해요

  • 7. 지금도
    '23.7.25 11:42 AM (121.121.xxx.253)

    그 중간에 ‘공부’라는 말만 빼버리면 여전히 귀엽고 소중한 아들이랍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예전 우리때처럼 살 필요는 없는 세대입니다.
    물론 공부를 잘해서 원하는 진로를 가면 좋겠지만 공부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밥벌이하며 나름 재미있게 잘 살아갑니다. 우리나라가 이미 꽤 잘사는 나라가 된거같아요.
    아이가 님과 남편을 먹여살려야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해외에서 오래 살다보니 스카이나온 분들과 학생때 공부 지겹게 안해서 전문대 겨우 졸업했다는 분들
    다 똑같이 사업 잘하고 잘 적응하고 잘 살아 가더라고요.

  • 8. ...
    '23.7.25 11:49 AM (1.235.xxx.153)

    멘토가 될만한 대학생 형아를 방학동안 과외샘으로 구하는건 어떨까요? 그나이때는 부모님 말보다는 친구나 남의말을 잘 들으니 전반적인 공부봐주면서 같이 시간보내며 좋은이야기 해줄수 있는 형이 있으면 좋을거같아요

  • 9. ㆍㆍ
    '23.7.25 11:56 AM (223.62.xxx.94)

    공부 빼고 다 잘 큰 아들한테 왜 미움을?
    요즘 폰 안하는 애들 있나요?
    공부 잘한 애들이 실업자가 더 많지 중하위권 애들은 주제파악하고 돈 벌어요.

  • 10. 괜찮아요
    '23.7.25 12:02 PM (112.155.xxx.85)

    특별히 속 썩이는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아들 같아요.
    본인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거예요.
    저러다 군대 가고 그러면 철도 좀 들어오고 부모마음 알아줄 때가 오겠지요.

  • 11. ㅁㅁ
    '23.7.25 12:06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난 그렇게 쪼우는 엄마싫어 얼른 어른이되고싶었어요
    실제 어른이돼서도 그 점이 가장 좋았구요
    대체 그렇게 미워할 건덕지가 뭐죠 ?
    지극히 정상인 아이같은데

    전 눌러서 사이나빠지느니 타협해서
    사이좋은을 택합니다

  • 12. ......
    '23.7.25 12:06 PM (49.1.xxx.31) - 삭제된댓글

    좀 유명한 심리상담가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가 얘기하기를

    아이들이 불안해서 핸드폰에 집착한대요
    핸드폰이나 컴퓨터 없이 그냥 있으면
    성적 걱정, 부모님과의 갈등, 교우관계 등등
    생각하다보면 너무 불안하고 힘들지요
    그래서 핸드폰이나 게임이라도 해서
    불안을 잊으려고 한다네요

    무조건 폰을 뺏거나 혼내지 마시고
    많이 안아주고 예뻐해주세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공부도 머리에 들어와요
    원글을 읽어보니 착하고 좋은 아이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13. 우리
    '23.7.25 12:14 PM (221.162.xxx.60)

    우리집에도 아주 똑같은 고2 남학생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아빠랑 싸워서 가출도 했었구요.
    그 예뻤던 아이가 이제는 음...
    빨리 성인 돼서 독립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14. hs
    '23.7.25 12:28 PM (210.217.xxx.103)

    데이터 제한 이런거 필요를 모르겠음..
    해도 아이들 어떻게든 인터넷 하고
    어차피 공부도 안 하는데 엄마는 내게 공부공부 거린다 라는 반발심만 갖게 만들고
    엄마에 대한 미움과 원망 뭔지도 모를 그럼 감정만 마구 쌓이게 만듬
    비슷한 애 키웠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운동하러 나갔고
    애가 하루종일 게임과 휴대폰만 하고 있는 거 알아도 그냥 두고 보다보니
    고3되기 직전부터 공부 시작하고 엄마에게 쌓인 나쁜 감정이 없으니 공부 시작하니 그냥 아무 일도 없는 좋은 모자 관계 되던데.
    어설프게 제한하지 말고 그냥 두고 보라
    이런 말 내 입에서 할 줄 몰랐는데 (그래도 애들인데 최소한의 장치는 있어야지 생각) 지나고 보니 공부 안 하는 아이 그걸로 관계 어그러지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음
    내가 ㅈㄹ을 해서라도 한다면 이런 글도 안 쓰는거고
    어차피 애는 안 하는데 관계까지 어그러지면 그건 그냥 그걸로 끝.

  • 15. ...
    '23.7.25 12:40 PM (222.116.xxx.229)

    격동의 시기를 지나 성인되면
    다시 살갑고 거기에 어른스러움까지 더해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거에요
    안돌아와도 어쩔수 없구요
    다 그렇게 어른이 되가는거죠 뭐

  • 16. ker
    '23.7.25 12:43 PM (180.69.xxx.74)

    웬만한건 다 괜찮다고 해주세요
    힘든 시기에요
    그래도 나중에 다 먹고 살더군요

  • 17. ...
    '23.7.25 1:20 PM (175.116.xxx.96)

    그냥 요즘 중.고등의 평균적인 모습일거라 생각됩니다.
    저희 아이도 그랬어요
    근데, 문제는 성인이되어도 별로 나아지질않네요
    대학생인데 앞날에대한 걱정하나없고, 방 잡아줄께 학교근처로 독립하라해도돈든다고 싫다네요. 휴..내가 잘못키운건지ㅜㅜ.
    솔직히 전공도 취직안되는과라 뭘하고 먹고살지 모르겠어요.
    자식은 평생걱정이라더니ㅜㅜ

  • 18. ...
    '23.7.25 2:00 PM (106.101.xxx.2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모님 출근할때 깨어있다는것 만으로도 상위 몇프로 아들 아닌가요?
    게다가 아침밥도 같이 먹고?
    제 아이는 저 출근할때 깨어있는 걸 본적이 손꼽아요.
    밤낮 바뀐건 당연하구요.
    항상 출근할때 깨워도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아점도 아닌 점저를 첫끼로 먹곤했네요.
    원글님 아들 정도면 준수하다고 봅니다.

  • 19. .....
    '23.7.25 3:11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고3아들...빨리 입시끝나고 어디든 갔으면 좋겠네요.
    시험때마다 예민해져서 비위 맞추기 힘들어요 ㅜㅜ

  • 20. 이제
    '23.7.25 5:06 PM (180.228.xxx.196)

    어디 가서 말도 못 꺼낼 정도가 되어버린 아들이 참 어렵네요
    오늘 오전도 학교서 온 전화 받으며 연신 죄송합니다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답답해요
    자발적으로 자습 신청해서 데려다 줬더니 책 안 꺼내고 선생님 말씀
    무시하고 잠만 자니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던데
    대학은 가서 뭐하고 취업할 의지가 생기려나 싶네요

  • 21. ...
    '23.7.26 1:57 AM (218.155.xxx.202)

    저랑 똑같아요

  • 22. 에휴,..
    '23.7.26 3:15 PM (221.154.xxx.131)

    더 심한 고2 딸 때문에 살려고 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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