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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원했는데 보호자 없는 거 쓸쓸합니다.

ㅇㅇ 조회수 : 5,735
작성일 : 2023-07-24 11:45:27

인생은 원래 혼자인 거니까

인생은 원래 독고다이이니까

인생은 같이 있어도 외로운 거니까

뭐 그게 당연한 거니까요.

근데 보호자와 같이 있는 환자들보면

나는 앞으로도 결혼도 못하고 혼자일텐데

이제 정말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느린 속도로도

뭔가 할 수 없어지면 그땐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하고 잘 하지도 못해서

이것저것 다 챙기다보니 보부상되고 만물상되고

가방 무겁고 사물함에 없는 거 없는 사람이 됐는데

이게 다 불안에서 오는 거였나 봐요.

 

나는 아파도 누가와서보살필 사람이 없다는 게 슬프게 다가옵니다. 

IP : 194.233.xxx.10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23.7.24 11:47 AM (116.42.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그동안 타인 챙기는거 없이 편히 살아온거 아닌가요
    교류없이..

  • 2. 그럼
    '23.7.24 11:47 AM (211.109.xxx.118)

    지금이라도 짝을 만나세요.

  • 3. ㅇㅇ
    '23.7.24 11:50 AM (223.62.xxx.233)

    모쏠

  • 4. ....
    '23.7.24 11:51 AM (211.221.xxx.157) - 삭제된댓글

    저 수술후 입원했을때
    가족 있어도 저 혼자
    옆배드 항암치료중인데 역시 가족 있어도 혼자
    앞배드 싱글 혼자....
    나중에 옆배드 사람 바껴서 다른 분 왔는데 역시 가족있지만 아이들이 다 크니
    수술한다해도 아이들조차 안오고 남편 아침에 늦게 와서 수술 들어갈때 사인도 못받고
    그냥 혼자 들어가던데요...
    가족이 있어도 여건이 되지않는 경우는 참 많아요..
    의기소침 할 필요없어요.

  • 5. 공짜없다
    '23.7.24 11:52 AM (203.247.xxx.210)

    고 봅니다....

  • 6. ...
    '23.7.24 11:55 AM (115.138.xxx.73)

    잘난 자식 있고 남편있어도 간병인한테 맡겨두고 안와보는 사람들 꽤 있어요.
    저희 언니 입원했을때 건너편에 아주머니가 수술로 일주일간 앉아 있어야 했어요.
    남편이랑 자식이 낮에 한번씩 와서 보고 가고 간병인을 뒀는데 밤이면 자버리는거예요.
    밤에 제가 자다가 일어나 보니 그분이 혼자 앉아서 울고 있더라구요.
    목이 마른데 기운이 없고 사람들 자니까 큰 소리도 못내는데 간병인은 들은 척도 안하고
    그래서 울었대요.
    제가 물드리고 눈물닦아드렸어요.
    슬퍼마세요. 있다고 다 좋기만 한건 아니니까

  • 7. 간병인
    '23.7.24 11:55 AM (220.94.xxx.98)

    쓰세요. 요즘은 간병인을 더 많이 씁니다

  • 8.
    '23.7.24 11:56 AM (175.197.xxx.81)

    몸이 아프니 맘도 약해지셨을거여요 토닥토닥
    지금은 쾌유에만 집중하시고 조심조심 움직이시고 잘 드셔야해요
    저는 코로나때라 입원했는데 통합간병시스템으로 보호자 없이 간호사가 해줘서 되려 맘이 편했어요
    앞으로도 그런 제도가 확대되면 좋겠어요
    퇴원후 돌봐야 하는 애들이랑 넘의편 있느니 원글님이 더 홀가분하고 좋을거같아요~ 힘내자구요 홧팅

  • 9. 가족
    '23.7.24 11:57 AM (119.203.xxx.70)

    가족 있어도 혼자이신 분 많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가족 다 있어도 혼자 계셨어요. ㅠㅠ

    요즘 다 맞벌인데 누가 간병하고 있나요? 다 간병인 씁니다.

  • 10.
    '23.7.24 11:59 AM (58.234.xxx.182)

    몇번의 입원을 했지만 하루도 보호자가 자고 간 적 없어요
    중대한 수술이 아니라 그런지...가족이 있어도 그래요

  • 11. 그러게요
    '23.7.24 12:13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가족이 있는데 못 오는거와

    아무도 없어서 아플때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처지는
    감정자체가 다르니..

    그래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에서 신경을 써주는 시대가 됐으니 그나마 다행

  • 12. 그죠
    '23.7.24 12:13 PM (1.235.xxx.154)

    저도 님의 생각에 백번 동의합니다
    결혼도 하고 남편 자식 친정부모 다 있는데
    혼자입원한 적 있어요
    친정엄마는 7살10살 아이들 봐주시고
    남편은 출근해서 수술하는 날만 월차냈어요
    그날 병원에서 자지도 않았어요
    또 슬픈 일이 있었는데 그땐 떠올리기도 싫어요
    힘내세요
    그리고 거절당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작은거 부탁하는 거 해보세요
    저도 빌리고 부탁하는거 질색이라서 온갖거 다 들고다니고ㅠㅠ
    이제 조금 내려놓으시고...
    괜찮아요
    잘 회복하시길 빕니다

  • 13. ...
    '23.7.24 12:16 PM (211.243.xxx.59)

    저도 여자 40대후반에 평생 미혼이고 평생 솔로인데다 대학병원에서 전신마취로 수술과 입원도 한적 있어 이 기분 알거같아요.
    당장 해결책은 간병인 부르세요. 번호 모르시면 간호사한테 물어보시고요. 저는 그때 주간 야간 다 불렀는데 할머니들 오셔서 말동무 해주시고 링겔 같은건 간호사님한테 대신 얘기해주시고 해서 외로움을 덜 수 있었어요
    그때 할머니들이 참 따뜻하고 좋으셨어요. 다정하셨고요. 그리고 당연한거지만 병원 시스템에 대해 저보다 더 잘아시더라고요.
    그리고 퇴원하시면 남친부터 만드세요
    결혼은 둘째치고 일단 남친이라도 있어야겠더라고요.

  • 14. ㅇㅇ
    '23.7.24 12:16 PM (14.33.xxx.31) - 삭제된댓글

    결혼한사람들 젊엇을때 자유없이 힘들게 애키우고 사니 나이들어서 든든한거라도 잇어야죠

  • 15.
    '23.7.24 12:21 PM (106.102.xxx.132) - 삭제된댓글

    저 재작년 가을에 발 다쳐서 일주일 입원한 적 있었어요.
    남편과 30대 아들 둘, 코로나 시국이긴 했지만
    작은 아이만 퇴근하고 두어번 다녀갔어요.
    5인실인가 6인실에 공교롭게도 혼자 있었는데
    밥먹어도 식판을 내다놓을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물도 못뜨러가고 간병인을 안쓰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슬펐어요
    목발짚고 식판을 들 수가 없어 생각끌에
    평소 점심저녁 두끼먹던 밥은 점심 한끼만 먹었어요
    가족이 있어도 이런 사람도 있어요.

  • 16. ...
    '23.7.24 12:22 PM (211.243.xxx.59)

    그때 혼자서 짐가방 들고 입퇴원 수속하는데 쓸흘하더라고요
    형제들은 자기살기 바쁘고 결혼하면 남남이나 다름 없더라고요. 부모님이나 잠깐 신경써주는데 자고가진 않으셨어요, 부모님 돌아가심 완전히 고아예요.

  • 17. ㅇㅇ
    '23.7.24 12:30 PM (14.33.xxx.31)

    결혼한사람들 젊엇을때 자유없이 힘들게 애키우고 사니 나이들어서 그런거라도 잇어야죠

  • 18. ...
    '23.7.24 12:37 PM (39.7.xxx.50)

    ㄴ도대체 이런 댓글은 어떤 심보에서 나오는 것인가

  • 19. 에고...
    '23.7.24 12:47 PM (1.235.xxx.138)

    슬프시겠어요..토닥토닥...

  • 20.
    '23.7.24 1:11 PM (123.212.xxx.149)

    괜히 혼자라고 그런 생각 하지말고 건강 잘 회복하세요.
    저는 애 때문에 남편이 수술날만 왔다가 저녁에 갔는데요.
    혼자 있으니까 좋던데요. 맨날 애한테 들들 볶였어서 그런지..
    미션 클리어하는 기분으로 씩씩하게 지냈어요.
    옆 침대분이랑 얘기하기도 하고 혼자 편의점가서 음료도 사다 마시고 이어폰 꽂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유튜브도 보고요
    나는 이런 것도 혼자 한다네 하고 속으로 으쓱~하면서 혼자 잘 지냈어요.

  • 21. 괜찮
    '23.7.24 1:36 PM (211.36.xxx.223)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들 어릴때 맹장 수술로 6일 정도 입원 했어요
    혼자 있었죠 남편은 아이들 집에서 보구요
    아이들이라고 했지만 지금 성인인데 지금 상황이라도
    똑같을듯요 ㅎㅎ
    입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드라마 다 봤구요
    정말 힐링되고 행복했네요
    퇴원후 집 가서 청소하고 일은 많았지만ㅡㅡ;
    입원해서 푹쉬고 마냥 누워서 있었던 시간
    지금 생각하니 좀 안쓰럽긴 하네요ㅠ
    식사시간에 식판 복도에 주는거 그거 하나 힘들었네요ㅠ
    힘들어하니 옆에 방에 제 또래 환자언니가
    제게 와서 위로해주고 저는 힘든거도 아니었다고
    더 아픈분 힘든분 있다는거 알고 걍 누워있던 기억
    지금 그 기억을 잊을수가 없어요
    오로지 나 혼자 외롭고 아팠던기억
    친정엄마는 저에게 삐친 상태여서 안오고
    전화한통 없었어요
    엄마 아프고 입원하시면 저도 안가려구요ㅠ 그때 결심했어요

  • 22.
    '23.7.24 1:58 PM (121.167.xxx.120)

    얼른 회복 하세요
    남편 아들 있는데 직장 다니느라 입원해서 간병인 썼는데요
    식사때 되면 식판 놔주고 자기 밥 먹으러 가서 다 먹고 나면 옆의 보호자가 식판 치워 줬어요
    5일 쓰는거라 잔소리 안하고 내버려 두었어요
    아파서 마음 약해져서 더 그런것 같아요

  • 23. ㄴㄴ
    '23.7.24 2:15 P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

    저같은 경우는 가족이라고 해서 좋았던 기억이 없는 인간들이라 그런지
    가족이 나를 돌봐준다는 상상 자체가 불편하고 고통이라서요.
    또 얼마나 아픈 나를 보며 우월감 느끼고 온 친척 지인들에게 자기가 이렇게 착한 가족이라고 떠들어댈까 상상이 되거든요.
    가족이 의지가 전혀 안 되고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가족에게까지 고통받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괴롭던 가족들 경험이 홀로 하는 모든 순간을 감사하게 느끼게 해주니 아이러니~

    간병인 부르세요. 옆에 가족이 있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 24. 음..
    '23.7.24 2:22 PM (125.180.xxx.53)

    5월에 다쳐서 수술하느라 2박3일 혼자있었어요.
    간호통합시스템이라 보호자는 면회만되고 간병할수 없는ㅍ곳인데 어차피 안그랬어도 갑자기 월차쓰고 남편이 간호할수도 없는 상황...
    점점 이런곳이 늘어날거에요.

  • 25. 간호통합 추천
    '23.7.24 2:49 PM (121.169.xxx.143)

    고3아들이 식중독 장염으로 입원을 했는데
    바로 집앞에 입원했고 저는 전업임에도 통합간병동에
    입원시켰어요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하고 입실 후
    집에 왔다갔다 다녀오고 하는게
    안된다고 해서 아이와 상의 후 그렇게 했어요
    반찬ㅇ나필요물품 아들과 1층 휴게실에서 만나 한 20분 면회 후
    전해주며 만났는데
    세상 편하고 저도 간이 침대서 안자서 편했네요
    일반병동 통합병동 이렇게 선택할 수 있고
    하루에 만원 정도 추가했어요

  • 26. 통합 간호병동
    '23.7.24 8:48 PM (223.33.xxx.140)

    이게 좋던데요
    조용히 쉴 수 있고 필요할때는 간호사 부르고요
    가족 있어도 무조건 통합간호병동이예요
    올들어 수술만 세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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