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로코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
스토리가 재미있고 배우들 연기합 좋고 연출 좋으면
웬만하면 잘 보는 사람인데요
(작가, 배우, 감독 등 작품에 대한 분석글 읽는 것도 좋아하고 작품성도 중요하고, 배우 호불호도 당연히 있지만 작품 전체가 잼나면 잘 봅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어떤 드라마'를 계속 보는 이유 중 가장 큰것은 아마 '스토리' 인 것 같아요. 스토리(서사)가 비교적 잘 짜여져 있어서 그 다음 얘기를 궁금하게 하느냐 아니냐 인거 같아요. 물론 스토리만 좋고 연기나 연출이 넘 이상하면 안 보겠지만 기본적으로 작가 대본이 좋으면 살아남더라구요(스토리가 있으면)
그래서 엄청 대작 아니라도 정말 편견없이 '다음 회가 궁금한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찾아서 봐줍니다.
최근 잼있게 봤던건 '어쩌다 마주친 그대'.
타임슬립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스토리가 넘 궁금해서 봤어요. 흥미진진 잘만들고 잼있었어요.
모범택시, 일타스캔들, 카이로스, 응팔, 오징어게임 등등 로코, 장르물 가리지 않고 다 보는데요 (대히트작은 대부분 다 본듯)
근데 요즘 기다렸던 드라마 다 실패해서 볼게 없어요ㅠ
악귀는 너무 무서워서 시작도 못했고 킹랜은 기다렸던 로코라서 초반 참고 노력했는데도 스토리가 너무 없어서 노잼 하차했어요.(전파, 인력 낭비라는 생각까지 든 작품)
이번 생도 잘부탁? 인가도 흥미진진 시작했는데 스토리가 별게 없어서 안 궁금해서 하차.
진짜가 나타났다 - 가볍게 잼나게 잘 보다가 스토리가 계속 고구마 -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하차.
그러다가 매주 챙겨보는거 아씨 두리안 하나 생겼어요.
원래 작가 너무 무섭고 싫었는데 하도 볼게 없어서 시작함.
처음으로 본 작품이 결혼작사 어쩌고.
넘 이상한 내용이었지만 결말이 넘 궁금해서 욕하면서 끝까지 봄.ㅋㅋ
두리안도 작가의 묘한 분위기는 지울수 없지만 스토리가 참신(?하고 뒤편이 궁금해서 매주 열심히 찾아봅니다.
만약 작가만 다른 사람이었다면(?) 소재가 좋아서 타임슬립+전생+환생+재벌+로코+장르물 다 들어간 한국형 종합 로코물로 대박 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ㅋㅋ
조선시대 두 여인이 타임슬립했는데 어쩌다 살게된 재벌집 가족들 전생이 전부 이 둘과 엮여 있고 두 여인 중 어린 며느리는 어쩌다 보니 배우로 데뷔하여 전생에 갑자기 세상 떠나 한맺혔던 사랑하는 서방님과 사극 로코 찍게 생김ㅋㅋㅋ
이 여인네들 워낙 일상 자체가 조신하고 사극톤이라 사극 알바도 하고 감독 눈에 들어서 여주로 발탁됨ㅋㅋ
여인 중 한명 시어머니(박주미)의 무능력 허약 남편이랑 진짜 지아비격인 머슴 돌쇠는 현생에 재벌가 형제로 태어났고요
돌쇠 김민준이 제멋대로 자기 전생 상상하는 씬 잠시 나오는데 반듯한 양반집 도련님. (아니란다 넌 전생에 돌쇠였단다 ...ㅋㅋ) 넘 웃겨 죽음
찌질하고 허약해서 죽은 남편은 현생에선 자나깨나 건강, 운동에 목숨거는거도 웃기고.. 박주미가 그걸 짠하게 여기는씬도 폭소했어요ㅋㅋ
암튼 제각각 다 전생이 엮여 있어서 꿀잼이에요
김민준 아내가 김민준한테 엄청 집착하는데 혹시 전생에 돌쇠 엄청 따르던 개가 아니었냐 하는 추측도 있고 ㅋㅋ
암튼 작가 기이해서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가 이름 지우고(? 연출 쫌만 밝게 하면 얼마든지 그냥 잼난 로코? 종합 드라마로 볼수도 있을거 같아요
전 사실 김민준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 연기가 찰떡같아서 계속 본거 같아요. 처음 보는 분인데 대사를 너무나 맛깔스럽게 잘 살리심. 조선시대에서 왔다는 머리이상한 두 여인을 부하(?로 거느리며 가사일 정겹게 가르치시는데 넘 웃겼음ㅋㅋㅋ
현대문물 처음 보는 어린 며느리는 MZ세대처럼 반응이 즉각이라 너무 귀엽고(너무너무 귀여움! 연기도 잘함)
시어머니 박주미는 똑같이 놀라도 우아하게 참아가며 예쁜 말만 고어체로 하는게 또 너무 웃김 ㅋㅋㅋㅋ
한복도 색감이 화사하고 은은 너무 예쁘고요 (초반에는 소복에 머리 풀고 나와서 너무 무서워서 안 보려고 했어요ㅠ )
암튼 대체 무슨 얘기가 나오려나 궁금해서 매주 찾아봅니다
결말이 또 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ㅋㅋ
참 최명길 첫째 며느리가 시어머니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
혹시 시압지나 남친 환생인가? 싶고ㅋㅋ
(이런 코드 시러하는데 이 부분은 걍 가볍게 봅니다. 시엄니가 경기 일으키며 맨날 도망다니는게 웃음 포인트)
넘 스포했나요? ㅋㅋ 스포해도 앞으로 내용 예측불허.
드라마 추천도 좀 해주세요
티비 아니고 넷플도 괜찮아요
너무 무서운 건 못봄.
경이로운 소문2는 엄청 기다렸는데 학폭 땜에 찜찜하구요..
요즘 세상이 넘 흉흉해서 드라마나 보며 잊고 싶어요ㅠ
요즘 뉴스 보면 하루하루 살아 있는거도 신기한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