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샘들.. 진짜 많이 힘들어요..

조회수 : 5,597
작성일 : 2023-07-20 19:55:39

제가 이런글을 쓸날이 올줄이야.

저는 그야말로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6년넘게 근무 했고, 계약직이라 나름 교사들? 속으로 욕한적도 있는데요..(물론 아직도 학교샘들하고 잘 만나고 잘 지내요.. ^^)

 

학교교사들 진짜 힘들어요.. 방학이고 뭐고

일단 무슨일 일어나면 관리자 (교감, 교장) 들은 무조건 다 덮으려고 해요

교사 회유해서 사실 여름방학, 겨울 방학 금방 오잖아요? 그냥 덮고 버티게 만들구요..

이거 못 버티는 교사들은 결국 본인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병가, 병휴직" 밖에 없어요. 학교샘들이 유난히 자주 바뀐다 싶으면 "그 반이.. 그 학교가 너무 힘들구나" 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애한테 큰 소리로 소리지른다? -> 애한테 폭력

애 싸우는거 말리느라 팔을 잡아 당겼다? -> 애한테 폭력

수업시간에 화장실 매시간마다 2-3번씩 가는데 못가게 한다?-> 애한테 폭력

 

그냥 결론은

 

"교실안에서 교사가 할 수 없는게 아무것도 없다" 입니다. 

 

학폭 가해 일으킨 엄마가 학교폭력 자치 위원회 들어가서 활동 하지를 않나

교사 의심해서 창문으로 복도에서 수업 하는거 지켜보지를 않나

50대 선생님한테 18은 기본.. 칠판에 필기하는데 등 뒤에서 손가락 뻑큐.. 낄낄낄 웃고

초3 애가 친구 때문에 열받아서 친구 가방을 급식 국통에 넣지를 않나

초4가 학교창문을 손으로 깨지를 않나

화장실 문 발로 차서 깨부수고

책, 학습지 찢는 것은 기본..

 

그런데요? 학부모님은 다를까요?

처음에만 죄송하다고 하지 결국 다 선생님탓.. 학교탓합니다. 

 

저런 아이들... 그냥 저렇게 키워진게 아니에요. 집에서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집착하거나 아이한테 그릇된 애정으로.. 결국 아이들 = 부모님들  똑같습니다. 

 

전 학교근무 하는 동안 정말 우울증, 공황장애 겪고 병가 들어간 선생님들 진짜 한 트럭으로 봤습니다. 어떤 한반은 폭력적 아이 1명 때문에 담임이 1년 동안 3번이나 바뀌었고 그 담임들은 모두 병휴직 들어 갔어요..

 

왜일까요? 관리자들 (교감.. 교장).. 혹시나 교육청까지 올라갈까봐 덮기에 급급하고...

절대 교사들 편드는 관리자들은 단 한명도 못봤거든요..

 

저도 결국 한 아이 때문에 우울증으로 병가쓰고 엄청난 고생을 했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초등 때문에 그러냐?) 하겠지만... 지적장애, 분노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아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측에서는 제가 요구했는데도 "선도위원회"를 열어 주지 않았고..(아이가 어찌보면 참 안타깝다고 이해하라고 함)..  이후 저는 우울증치료를 받았지만.. 지금 아직도 그 일에 대해 너무 분노하고 자다가도 이불킥 합니다. (아.. 정규교사도 아니고 어차피 계약직 짤려도 그만인데.. 교육청에 갑질로 신고할것을.. 제가 왜 그러고 넘어갔는지,, 진짜 지금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와요)

 

회복적 교육? 인지 뭔지 하면서..

가해 아이를 혼내기 보다는 글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보다듬게 만들거 어쩌고..

급식 공짜 당연하고.. 학교에서 물품 공짜로 주는거 당연하니.. 풀, 가위, 색연필 본인것 아니니 막 쓰고.. 수업시간에 자기소개 한다니까 "사생활 침해" 라고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나와서 사교육에서 매우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 보고 갑자기 저도 이불킥 하게 되서 글 써봅니다.

"너무 학교 선생님들한테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학교는 학부모님들이 생각 하는 것보다 훨씬 X 판이랍니다."

 

 

 

 

 

 

 

 

 

 

 

 

 

 

 

 

 

IP : 220.79.xxx.11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
    '23.7.20 7:58 PM (118.235.xxx.213) - 삭제된댓글

    여기 금쪽이 엄마인지 학부모 고소하래요.
    몇 백 변호사비는 지가 줄건지

  • 2. 여기
    '23.7.20 7:59 PM (118.235.xxx.213)

    여기 금쪽이 엄마인지 왜 할게 없냐며 학부모 고소하래요.
    몇 백 변호사비는 지가 줄건지
    법조인 가족 아니면 교사하면 안되겠어요.

  • 3.
    '23.7.20 8:02 PM (39.123.xxx.114)

    이번에 제대로 잡지않으면 결국 같은반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거죠ᆢ

  • 4.
    '23.7.20 8:06 PM (124.51.xxx.74) - 삭제된댓글

    요즘 대부분의 교사 필수로 보험 가입해요
    학부모 갑질로 고소를 쉽게 알고 하잖아요
    오죽하면 필수로 보험 가입하겠어요
    어쩌다 가정 교육들이 이지경이 됐는지

  • 5. ㅠㅠ
    '23.7.20 8:13 PM (218.155.xxx.132)

    작년 저희애반도 담임이 1학기 마치고 병가쓰셨어요.
    초3인데 금쪽이 같은 애 두 명이였거든요.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셨대요. 사고 칠까봐.
    근데 이 애들 학부모는 완전 반대예요.
    자기애인데 무관심, 무신경으로 일관해요.
    학원은 다 보내고(물론 계속 학원도 짤려서 옮기지만)
    치료는 안해요. 1학년때 학폭 있던 애 4학년되니 괴물 됐어요.
    그래도 그 부모 모습을 완전 감추고 아무것도 안해요.
    부모가 모두 대기업 멀쩡하게 다니는 사람들이예요.
    이 것도 사람 환장해요.

  • 6. ㅠㅠ
    '23.7.20 8:16 PM (223.39.xxx.121)

    저도 학교에서 기간제로 일하는데요.
    정말정말 힘들어요.
    이상한 학부모 이상한 학생 너무너무 많고
    점점더 많아지는거 같아요.

  • 7.
    '23.7.20 8:16 PM (221.143.xxx.13)

    정권처럼 공적권력을 사적으로 공공연하게 이용하고도
    뻔뻔하게 나오는 집단이 이런 사회를 용인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따라할 까 겁난다 싶더니
    괴물 같은 권력 집단 아래 괴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 이 사회의 미래가 암담합니다.

  • 8. 그냥
    '23.7.20 8:40 PM (59.11.xxx.197)

    군대 간 애들도 절반이 관심사병/문제사병 이라고 합니다.
    어딘 다를까요

  • 9. ...
    '23.7.20 8:46 PM (121.187.xxx.108)

    무슨일 일어나면 관리자 (교감, 교장) 들은 무조건 다 덮으려고 해요

    => 정말 맞는 말입니다.
    장이 책임자이지만 절대 보호나 책임져주지않죠.
    덮거나 떠넘기기

  • 10. ..
    '23.7.20 9:03 PM (1.251.xxx.130)

    요즘은 화장실못가게 한다
    엄마에게 하소연
    쉬는시간 안가고 뭐했니 끝나는게 아니라
    부모가 악성 민원 넣으니 문제에요

  • 11. 과거엔
    '23.7.20 9:31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학생 뚜드려 패는 선생이 갑이고
    지금은 학생이 갑이니
    이젠 서로 그만하고 절충 할때가 되었음

  • 12. ㅇㅇ
    '23.7.20 11:06 PM (218.39.xxx.59)

    저는. 다른 직업하다가 기간제 선생 비슷 한거. 학교에서 했는데

    학부모들이. 올때. 가져다줘서 날마다 교무실 먹을거 넘치고

    다른 직업에 비해. 세상 편한 직업이던데요.

    다른 이야기 네요.

  • 13. 2 2 2
    '23.7.20 11:09 PM (116.36.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수년째 계약직교사입니다만
    마음이 아픈아이들 부모들 교사들
    너무 많아요 ㅜㅜ

  • 14. 까페
    '23.7.20 11:19 PM (49.143.xxx.19)

    ㅇㅇ님은 기간제 언제해보신건지
    요즘 커피한잔도 학부모가 못갖고오는데..
    법이 이렇게 된지 좀 되요.
    한20년전에 하셨나요?

  • 15. ㅇㅇㅇ
    '23.7.20 11:25 PM (211.217.xxx.54)

    진상 민원 학부모 한 명 있으면 백명 아이들이 착해도 학교 생활 너무 힘들어집니다. ㅜㅜ
    고3담임이고 저 다니는 학교에도 담임 여러번 바뀌게 한 학생의 보호자가 있었는데
    화풀이할 작정하고 학교 옵니다. 교사들은 다 받아주거든요. 어디서 그렇게 다 받아주겠어요. 교감이 데리고 다니면서 민원인이 만나고 싶어하는 교사들 다 만나게 해줍니다. 교사한테 손톱 관리하는 거 꼴보기 싫다고 얘기하던데요. 틀어지면 소리 지르고 난리 나구요.

  • 16. ㅇㅇ
    '23.7.20 11:38 PM (223.38.xxx.7)

    20 년 전요 ? ㅋㅋ

    여기 학부모님들은. 아시겠죠.
    커피 한잔도 안되는지는.
    여기다. 쓸 수는 없네요.

  • 17. 지하철무료승차권
    '23.7.21 12:22 AM (124.5.xxx.61)

    어휴 김영란 법 실시된지가 몇 년인데 음식받는다 저런 보릿고개급 멘트를 합니까?

  • 18. ..
    '23.7.21 12:53 AM (118.33.xxx.127)

    저 삼년전에 해외에서 역이민왔는데요.
    학교상담기간이라 선생님 커피 뭐 드시냐고.. 제꺼랑 선생님꺼 사갈려고 물어봤더니
    절대 사오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시더라구요. 그거 듣고 너무 놀랬어요.
    미국에서는 그정도는 당연히 하고 스승의 날같은 경우도 십불,이십불짜리 선물하고 그러거든요.

  • 19. 아이고참
    '23.7.21 3:52 PM (118.235.xxx.194)

    학교에서 현장체험갈 때 아이들이 주는 사탕이나 껌 하나도 안 받는데 먹을 것 넘쳐난다는 건 어느 학교 얘기죠?
    학부모가 주는 생수조차도 안 받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951 밀가루 없는 바나나빵 틀은 뭘로 하면 좋을까요? 질문있어요 17:00:17 5
1600950 4년만에 인스타에 들어가봤더니 2 ㅇㅇ 16:58:10 125
1600949 하얀색옷이 얼굴 그림자가 생기나요? 2 색상 16:55:30 73
1600948 마혼방 바지 늘어나나요 .... 16:54:44 34
1600947 감기몸살로 밥알이 소화가 안되는데 3 몸살 16:47:11 128
1600946 여기서 본 인상적인 얘기 1 we 16:46:38 503
1600945 윤 정부 때 북이랑 전쟁 비스무리한 게 9 백공만공 16:41:42 365
1600944 고등 내신에 예체능 진로 이런거 대입에 상관있나요? ㅁㅁㅁ 16:38:31 83
1600943 5자매중 셋째만 어렵게 사는분 4 16:38:21 595
1600942 가족장에 대해 2 울산 16:33:40 435
1600941 사업 망하고 울산 이사왔는데 올해 말 다시 서울가려고요. 9 ㅇㅇ 16:32:44 1,056
1600940 지난해 옷을 미친듯이 샀더니 올해 옷을 안 사게 되네요 6 충전 16:28:32 1,052
1600939 현실에서는 여자키 165만되어도 25 ..... 16:28:28 1,799
1600938 JTBC뉴스)한 남자와 웃으며 '호텔행'…CCTV 속 그건 분명.. 1 16:26:40 1,389
1600937 아줌마인데 남자들하고 말하는게 불편해요 11 .. 16:22:11 809
1600936 은근 국힘지지자 친구ㅠ 16 허참 16:18:28 905
1600935 3,4 인용 전기 압력 밥솥있나요? 5 밥 맛 좋은.. 16:18:11 268
1600934 20대 딸 개명 이름 고민이네요. 16 .. 16:14:18 1,086
1600933 아이허브 우울증 유산균 추천해주세요 3 아이허브 16:13:57 250
1600932 최태원의 김희영 게티이미지랑 인스타사진이랑 넘 다르네요 13 ㅇㅇㅇ 16:12:59 1,974
1600931 국민 혈세 마음데로 3 하야 16:09:28 353
1600930 우린 이런 후진 세상에 살고 있다..jpg 5 .... 16:09:14 1,086
1600929 다 나가니 참좋네 2 ........ 16:05:27 951
1600928 에어컨 청소 3 .. 15:58:15 428
1600927 브라탑에 쫄반바지가 외출복이 되나요 20 //// 15:56:26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