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글을 쓸날이 올줄이야.
저는 그야말로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6년넘게 근무 했고, 계약직이라 나름 교사들? 속으로 욕한적도 있는데요..(물론 아직도 학교샘들하고 잘 만나고 잘 지내요.. ^^)
학교교사들 진짜 힘들어요.. 방학이고 뭐고
일단 무슨일 일어나면 관리자 (교감, 교장) 들은 무조건 다 덮으려고 해요
교사 회유해서 사실 여름방학, 겨울 방학 금방 오잖아요? 그냥 덮고 버티게 만들구요..
이거 못 버티는 교사들은 결국 본인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병가, 병휴직" 밖에 없어요. 학교샘들이 유난히 자주 바뀐다 싶으면 "그 반이.. 그 학교가 너무 힘들구나" 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애한테 큰 소리로 소리지른다? -> 애한테 폭력
애 싸우는거 말리느라 팔을 잡아 당겼다? -> 애한테 폭력
수업시간에 화장실 매시간마다 2-3번씩 가는데 못가게 한다?-> 애한테 폭력
그냥 결론은
"교실안에서 교사가 할 수 없는게 아무것도 없다" 입니다.
학폭 가해 일으킨 엄마가 학교폭력 자치 위원회 들어가서 활동 하지를 않나
교사 의심해서 창문으로 복도에서 수업 하는거 지켜보지를 않나
50대 선생님한테 18은 기본.. 칠판에 필기하는데 등 뒤에서 손가락 뻑큐.. 낄낄낄 웃고
초3 애가 친구 때문에 열받아서 친구 가방을 급식 국통에 넣지를 않나
초4가 학교창문을 손으로 깨지를 않나
화장실 문 발로 차서 깨부수고
책, 학습지 찢는 것은 기본..
그런데요? 학부모님은 다를까요?
처음에만 죄송하다고 하지 결국 다 선생님탓.. 학교탓합니다.
저런 아이들... 그냥 저렇게 키워진게 아니에요. 집에서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집착하거나 아이한테 그릇된 애정으로.. 결국 아이들 = 부모님들 똑같습니다.
전 학교근무 하는 동안 정말 우울증, 공황장애 겪고 병가 들어간 선생님들 진짜 한 트럭으로 봤습니다. 어떤 한반은 폭력적 아이 1명 때문에 담임이 1년 동안 3번이나 바뀌었고 그 담임들은 모두 병휴직 들어 갔어요..
왜일까요? 관리자들 (교감.. 교장).. 혹시나 교육청까지 올라갈까봐 덮기에 급급하고...
절대 교사들 편드는 관리자들은 단 한명도 못봤거든요..
저도 결국 한 아이 때문에 우울증으로 병가쓰고 엄청난 고생을 했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초등 때문에 그러냐?) 하겠지만... 지적장애, 분노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아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측에서는 제가 요구했는데도 "선도위원회"를 열어 주지 않았고..(아이가 어찌보면 참 안타깝다고 이해하라고 함).. 이후 저는 우울증치료를 받았지만.. 지금 아직도 그 일에 대해 너무 분노하고 자다가도 이불킥 합니다. (아.. 정규교사도 아니고 어차피 계약직 짤려도 그만인데.. 교육청에 갑질로 신고할것을.. 제가 왜 그러고 넘어갔는지,, 진짜 지금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와요)
회복적 교육? 인지 뭔지 하면서..
가해 아이를 혼내기 보다는 글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보다듬게 만들거 어쩌고..
급식 공짜 당연하고.. 학교에서 물품 공짜로 주는거 당연하니.. 풀, 가위, 색연필 본인것 아니니 막 쓰고.. 수업시간에 자기소개 한다니까 "사생활 침해" 라고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나와서 사교육에서 매우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 보고 갑자기 저도 이불킥 하게 되서 글 써봅니다.
"너무 학교 선생님들한테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학교는 학부모님들이 생각 하는 것보다 훨씬 X 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