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보는 블로그가 있어요. 독신남이 특정 취미에 대한 글과 신변잡기 올리는 블로그에요. 나이는 대충 내일모레 환갑 정도 되고 어릴 때는 집안이 여유가 있었으나 아버지 사업이 폭삭 망해서 학생 때는 아주 어렵게 자랐나봐요.
다행히 자수성가해서 괜찮은 직업을 갖게 되었는데 자세한 얘긴 없지만 조직생활 적응도 못 하고 성질 못 이기고 그만두고 그 뒤로 자유로운 영혼, 내키는대로 산다, 그래도 남자라면 가오지, 뭐 이런 컨셉으로 자영업도 하고 글도 쓰고 뭐 이러면서 살고있어요.
당연히 경제적으로는 어렵구요, 그래도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이런 얘길 자주 써요. 돈이 없어도 나는 자유롭다, 즐길 거 다 즐기고 산다, 돈이 행복의 척도냐 뭐 그런 얘기요.
그런데 보다보면 굉장히 돈에 집착하고 그노무 강남 얘긴 얼마나 해대는지 ㅋ. 강남 산다고 다 행복한 거 아니다, 거기 살면 또 주변사람이랑 비교하고 불행하고 어쩌고. 이런 얘긴 강남사는 사람이 해도 뭐야 싶을텐데 생전 강남은 고사하고 서울 자가도 없어서 지방 소도시 사는 사람이 매 번 쓰는 글마다 이러니 뭐지 싶어요.
나는 돈 있는 여자도 필요없고 나를 진심으로 받아줄 여자만 있으면 어쩌고 하는데 이런 남자가 돈 있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은데 필요가 있건없건 이건 무슨 여우 신포도도 아니고.
계속 보다보니 어이가 없네요.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데 그노무 강남 얘기 돈 있는 여자 싫다는 얘기 좀 덜했으면 속내가 덜 드러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