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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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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방과후 강사했었는데

저는 조회수 : 6,548
작성일 : 2023-07-20 07:22:22

원래 중등교사인데 임용 떨어지고 기간제 했었어요. 그러다가  고등애들 힘들어서 순수한 초등학생 가르치고 싶어서 했는데 한달만에 쪽지시험 받아쓰기 5개 문항인가? 봤다가 학부모한테 대판 항의 받았어요. 그것도  그 아이 포함 다른 애들 몇명 남아있던 교실에서요. 큰 소리로 버럭버럭 하면서 아이 자존감 어쩌고저쩌고.  

  저는 학교시험처럼 기록에 남는것도  아니고 간단하고 애들이 얼마나 배웠는지 알고싶어서 부담없이 색종이 뒤에다 적어 보게 있는데 그 애가 흥미도 없었고 많이 틀리긴 했어요.  예고없이 받아쓰기시험 본거 잘못이라는 학부모 말도 일리는 있고 제가 뭐 힘이 있겠어요? 싸우면 불리하니 그냥 고개숙여 몇번 죄송하다하고 했더니 그분도 자기도 언성높여서 죄송하다고 나중에는 좋게 끝내고 갔어요. 근데 그 뒤로 그 애가 너~~~무 미워보이는거에요. 항의는 좋은데 너무 감정적이었고 애들 앞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무너뜨리면 이건 죽도 밥도 안되는거거든요. 

 

  그리고 방과후 문의로 전화를 엄청 해대는데 그중 한명만 전화 놓치고 콜백 안해줘도 말이 나와요. 담당 교사분이 "방과후 선생님~  전화를 잘 안 받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 

 

  결국 전 3개월하고 그만뒀어요. 사실 학교보안관 분이나 행정실 분들이 교사와다르게 무시하고 방과후 교실건물을 어찌나 날림으로 지었는지 외풍이 너무 세서 계속 감기도 달고 살었었거든요. 그뒤론 학교건물을 대피소로 쓴다는것도 우습고 학교체육관 천정 안 무너지나하는 생각도 들고, 어떤 학교가 1년만에 건물 내외부 공사 끝낸거 보면서 드는 생각이 "혹시 저것도 날림?"

   나도 중등교사라 중등가면 이런 대우는 안 받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서 여튼 복합적인 이유로 그만둔거지만,  그 다음부터 교육 쪽 커리어로는 쳐다도 안보고 사람 직접 상대안하는 업종의 일반회사로 옮겼어요. 

  지금은 학부모인데 학부모회의 가보니 유치원은 화기애애, 선생님 칭찬도 하고 컴플레인도 조심스럽게, 반면 초등학교는 분위기가 공격적이더라고요. 둘다 공립이에요. 

    에휴..자살한 선생님 가족분들이 너무 힘드시겠어요. 하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

IP : 210.205.xxx.11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면
    '23.7.20 7:30 AM (118.235.xxx.47)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 유치원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저 교사 출신이고 학부모인데 미친 선생도 꽤 있지만 미친 맘충은 훨씬 많아요. 특징이 부모가 강성이고(직업, 재산유무 떠나) 애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학습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에요. 부모가 내 자식 부족한 거 인정을 못해서 그래요.
    정신과를 열심히 가야할 문제인데 교사 잡는다고 뭐 나와요?
    어차피 정서, 사회, 학습 결함 심각해서 도태될 인생을 훌륭하고 존귀한 왕족으로 오해한 것부터가 갈등과 불행의 시작

  • 2. 저는
    '23.7.20 7:39 AM (118.235.xxx.47)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 유치원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저 교사 출신이고 대학생 중학생 학부모인데 미친 선생도 꽤 있지만 미친 맘충은 훨씬 많아요. 특징이 부모가 강성이고(직업, 재산유무 떠나) 애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학습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에요. 부모가 내 자식 부족한 거 인정을 못해서 그래요.
    정신과를 열심히 가야할 문제인데 교사 잡는다고 뭐 나와요?
    어차피 정서, 사회, 학습 결함 심각해서 도태될 인생을 훌륭하고 존귀한 왕족으로 오해한 것부터가 갈등과 불행의 시작
    저도 진상학부모 걸렸는데 의사 엄마였고 애는 딱 봐도 일진 되려고 준비 중인 ADHD였고
    말도 안되는 걸로 난리피면 사과 안했어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종이에 써서 주시면 다른 선생님들과 의논해보겠다. 법적으로 문제 있는지 법률전문가와도 상의하겠다 엄청나게 이성적으로 차갑게 말했어요. 일단 담임 많이 바뀌면 그 반 애들한테 너무 피해인데 진상 맘충, 진상 아이 있으면 요새 무조건 담임들이 휴직계 내고 폭탄 돌리기 해요. 그게 답은 아니고 정신이상자 학생, 학부모한테 교육현장 전체가 휘둘릴 이유없죠. 어차피 사회 적응이 문제인 사람들인데 왜 저런 인류에게 권리를 줘요. 벌레인데 농약이 답이지

  • 3. 저는
    '23.7.20 7:42 AM (118.235.xxx.47)

    어린이집 유치원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저 교사 출신이고 대학생 중학생 학부모인데 미친 선생도 꽤 있지만 미친 맘충은 훨씬 많아요. 특징이 부모가 강성이고(직업, 재산유무 떠나) 애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학습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에요. 부모가 내 자식 부족한 거 인정을 못해서 그래요.
    정신과를 열심히 가야할 문제인데 교사 잡는다고 뭐 나와요?
    어차피 정서, 사회, 학습 결함 심각해서 도태될 인생을 훌륭하고 존귀한 왕족으로 오해한 것부터가 갈등과 불행의 시작...저도 진상학부모 걸렸는데 의사 엄마였고 애는 딱 봐도 일진 되려고 준비 중인 ADHD였고 말도 안되는 걸로 난리피면 사과 안했어요. 오히려 녹취, 문자 등 맞고소 준비를 했죠.
    내가 뭘 잘못했는지 종이에 써서 주시면 다른 선생님들과 의논해보겠다. 법적으로 문제 있는지 법률전문가와도 상의하겠다 엄청나게 이성적으로 말했어요.
    일단 담임 많이 바뀌면 그 반 애들한테 너무 피해인데 진상 맘충, 진상 아이 있으면 요새 무조건 담임들이 휴직계 내고 폭탄 돌리기 해요. 그게 답은 아니고 정신이상자 학생, 학부모한테 교육현장 전체가 휘둘릴 이유없죠. 어차피 사회 적응이 문제인 사람들인데 왜 저런 인류에게 권리를 줘요. 벌레인데 농약이 답이지
    교사에게 부모가 문자 전화 과도하게 하면 그것도 스토킹 아니에요? 적당히 해야죠. 정신병자처럼 집착하는데요.

  • 4. ..
    '23.7.20 7:43 AM (118.235.xxx.165)

    중등부턴 애들이 직접 저런 부모짓 합니다 대부분이 안그러겠지만 저런 사람한명씩만 있어도 너무 힘들죠
    초등때 아니 유치원 어린이집 부터 말도 안되는 일로 항의 하고 샘 괴롭히늗 사랒 무수히 많이 봤는데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거 같네요 더 심한 경우는 뉴스에 나오는거고

  • 5. 그러니
    '23.7.20 7:44 AM (175.116.xxx.155)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애들이 보는거네요. 어디서 배운 습성인지 사람 족치고 못 살게 굴면 자기가 원하는걸 얻는다는 생각에...교사가 그걸 어찌 다하고 다 압니까? 말씀하신대로 정신과 필요하고 학폭엔 경찰 적극개입 필요해요. 서면으로 요구하신거 정말 대처 잘하셨네요.

  • 6.
    '23.7.20 7:48 AM (124.5.xxx.61)

    교사들은 녹취 꼭 해야 합니다. 잊지 마세요.

  • 7. 둘만
    '23.7.20 8:04 AM (117.111.xxx.201)

    낳아 잘살자 하는 세대니 자식들 하나 둘만 낳아
    니가 최고다. 네가 제일이다. 이런 소리 듣고 자라
    자기만 중요한 인간들이 넘쳐나네요.

  • 8. ..
    '23.7.20 8:04 AM (180.67.xxx.134)

    중등은 애들이 힘들죠. 학부모들은 별 간섭 안해요. 내신이 고등보다 중요치 않으니요. 대신 아이들이 진상 학부모 열몫이죠. 물론 착한 애도 있지만 대부분 애들이 질풍노도 개차반입니다.

  • 9. ,,,
    '23.7.20 8:08 AM (118.235.xxx.117)

    중2를 한번 맡아보시면 기겁 하실 듯 진상 학부모가 아니라 진상 학생들로 골치 아파요 그나마 고등학교가 특히 고3이 제일 나아요

  • 10.
    '23.7.20 8:10 AM (222.239.xxx.240)

    중등은 애들이 난리에요
    학부모들도 가정에서 지쳐 나몰라라식이구요
    초등과 달라요

  • 11. 학교
    '23.7.20 10:04 AM (39.122.xxx.3)

    유치원 초등은 헉부모가 진상
    중등은 학생들이 진상
    그나마 고등은 수시제도로 학생 부모 생기부 내신으로 좀 잠잠 ㅠㅠㅠ

  • 12. ...
    '23.7.20 10:44 AM (61.99.xxx.199)

    요즘에는 받아쓰기, 일기 없앤 초등학교도 많대요. 상장도 없앴대요..내 자식 상처받는다 학대다 라는 항의가 계속 와서... 가끔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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