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가 발에 티눈이 생겼는데
하필 그때 놀이공원 공짜티켓이 여러장 생겨
식구들이 노구만 빼고 다 놀러가버려요.
노구가 박영감에게 자기만 두고 갔다고
나쁜놈들이라고 욕을 막 하고 벼르는데,
마침 노구 동생이 53인치 (당시)초대형 티비를
선물로 보냈고 좋아하는 가족들을 무시하고
좁은 자기 방에다 설치를 해요.
박영감과 코앞에 53인치 티비를 두고 보면서
연신 눈을 비비고 급기야 안약을 넣어가며 보더니
그래도 안되겠는지 손을 동그랗게 말아서 눈에 대고
망원경 보듯이 하지를 않나 ㅋㅋ
암튼 박영감이 그냥 거실로 옮기라고 하자 1차 버럭
박정수가 아버님 전화왔어요 하며 방에 들어오는데
둘이 장농 속에 들어앉아서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
또다시 박영감이 거실로 내놓자 하고 노구 2차 버럭
마지막에, 인삼이가 할아버지 국수 드시라고 하려
방문을 열다가 엄마 여기 와보세요 해서 모두 달려가니
53인치 티비 가장자리를 종이로 다 덮고
가운데 한 20인치 정도만 뚫어서 보는데
배우들 코만 보여요 ㅋㅋㅋ 그때 둘의 대사가 압권
박영감 : 아이 이제 좀 편하네
노구 : 이 크기가 딱이야
(누군가의 코가 나오자)
박영감 : 누구야? 난정이지?
노구 : 난정이 맞어
(또다른 코가 나오자)
박영감 : 중전이구만
노구 : 맞어. 전인화 코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너무 웃겨서 82님들께 이야기 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적기 시작했는데 적다보니
역시 이런건 직접 봐야 재밌구나...싶은 생각이..
적은게 아까워서 그냥 올리긴하는데
노력한것 봐서 한번씩들만 웃어주십셔셔셔